카메라- [스경X송클라] 심장 쫄깃했던 이란전…경험 부족 깨달으며 성장해가는 김학범호 | 군포철쭉축제

"자네가 잡은 토끼에게서 아이템이 떨어졌네." "나도 알아. 그런데 왜?" "혹시... 자네가 가져가지 않는다면 내가 가져가도 되겠나?" "맘대로 해. 나 지금 바쁘니까 그만 간다." 토끼이빨에 미련이 없던 나는 그냥 마을 쪽으로 가려했다. 라우렌이라는 NPC는 내 허락이 떨어지자 토끼의 시체 옆으로 갔다.

"야. 이놈들 목은 부드럽냐?" "엥? 무슨 소리냐?" "목 부분에 피부가 부드럽냐고." 녀석은 나의 황당한 질문에 잠시 고민에 빠졌다. 기억을 더듬은 한빛얼은 곧 자신이 겪은 대로 결론을 내렸다.

"이 자식이 정말 인간을 물로 보나 본데? 우리 본격적으로 토론을 해볼까? 자! 앉아!" 난 리자드맨 앞에 엉덩이를 대고 앉았다. 기필코 이 녀석을 설득시키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그렇지만 리자드맨은 나의 제안에 응할 생각이 없었다.

"헉!" 라우렌은 다행이 나의 부름을 들었는지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내 모습을 보고는 다른 유저들처럼 헛바람을 들이켰다.

"일주일동안 내가 맡은 청소, 빨래." 세영이는 두서없이 이상한 말을 뱉었다. 의미를 알지 못한 내가 가만히 쳐다보기만 하자 다음 말을 꺼냈다.

난 여러 가지 호기심과 작은 걱정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섰다.

10미터... 5미터... 파이어 캣에게 거의 접근한 순간, 뒤에서 조금 전에 경험했던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자. 갈 길이 머니 빨리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도둑길드에 다녀올테니 다른 분들은 마법길드에서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일행의 리더는 스트의 행방을 알기위해 도둑길드로 출발했다. 다른 일행이 마법길드로 가는 것은 텔레포트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비정상적으로 큰 캐릭터를 균형적으로 바꾸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했기에 결국은 캐릭터를 삭제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긴 워낙 많은 시간을 수영에 투자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수영은 전투스킬이 아니라 일반생활스킬이었고 그러다보니 다른 유저들은 스킬포인트나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다. 만약 내가 다른 스킬에 스킬포인트를 투자하면서 그 스킬도 같이 올렸다면 수영레벨이 20이 되기까지 1년은 넘게 걸릴 수도 있었다. 어쨌든 다른 유저가 별로 필요로 하지 않는 스킬이다 보니 크게 자랑거리는 되지 못했다.

"야! 얼른 일어나라!" 한빛얼은 장라인에 의해 에너지가 채워지긴 했지만 몸 곳곳의 상처는 그대로였다. 급히 한빛얼을 부축해 뒤로 물러나려던 나에게 스트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