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_[녹아내리는 노동]포털·SNS 뒤…잠들지 못하는 ‘유령 노동자’ | 군포철쭉축제

“북파대륙의 사자비에 후작이 그를 후계자로 지목하고 자신의 딸과 결혼 시키려 했으나 그 딸이 결혼을 거부해 사실상 인연이 끝난 상태입니다. 오히려 북파대륙의 유력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후계자로 사자비에 후작의 손자 유니어 멜 드 사자비에가 거론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민중들은 아직까지 그를 북파대륙의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북파대륙의 상인들이 그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어 만약 그가 북파대륙에 모습을 보인다면 결혼여부에 관계없이 북파대륙은 그의 손아귀에 들어갈 겁니다.” “쿠가레 사실대로 말해라!” “왕 중에 왕이시여! 제가 어찌 거짓을 고하리까?” “현명한 쿠가레, 나는 네 뜻을 물었지 그런 사실들을 나열하라 하지 않았다!” 쿠가레는 왕의 날카로운 지적에 잠시 할말을 찾다가 다시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다.

“고맙소. 당신 덕분에 큰 부담을 덜었소.” “…….” “그보다 안젤리아나드라는 곳으로 간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소?” “이제 막 도착해 한동안은 정신 없을 것이오! 그러나 최소한 굶기지는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오!” 한스 왕은 라혼의 말에 무거운 짐 하나를 내려놓은 듯한 기분이 되었다. 이 사내가 그렇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마구다루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떠난 그들이지만 어째든 자신을 믿고 여기로 와준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었다.

마고제국이 자랑하는 대(代) 마법방어 시스템은 이미 라혼의 마나동결 때문에 무용지물이 되어있어 단, 한 번의 마법공격에 크론의 6천의 수비병과 2백의 기사들이 산화했고, 무너진 성벽에 예비대를 투입하려 했을 때 벌겋게 달아오른 돌들이 그것을 방해했다. 그러나 적은 그런 것에 아랑곳 않고 밀려들어왔다. 그렇게 길고 참혹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이미 눈치 채고 있었어.” “아하하하하………….” 라혼은 자신의 정신 상태를 점검해야할 필요를 느꼈다. 이 산만한 덩치의 우직한 사내가 왠지 귀엽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우르르르릉~! 엄청난 속도로 굴러 떨어지는 바위는 [에어 브래스트Air blast]에 당한 바닥에 깔린 말과 병사의 시신을 짓이기며 나보폴 요새 성벽에 출돌 했다.

“클클클, 크리스털 캐슬에서 마법사들은 허공에 떠있는 상태야! 뭔가 안에서 일이 벌어지는 것 같은데 마법사들에게는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고 있지. 그렇다고 우리가 크리스털 캐슬에 소속된 마법사가 아닌 이상 그들의 일을 대놓고 물어 볼 수도 없는 입장이고, 따지고 들면 우리가 원해서 그곳에 얹혀사는 신세라…….” “사실 우리들이나 크리스털 캐슬에 머무는 다른 마법사들이나 원하는 것은 한 가지 뿐이야! 바로 메이지 피오레나의 가르침이야!” 메이지 칼리네는 세삼 그 아름다운 백금발의 미녀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나와 함께 가자!” “……?” -슈웅~! -퍽! 거대한 불덩어리가 성벽에 작열했다. 그것을 시작으로 자잘한 불공들이 가로요새의 성벽과 상공(上空)을 날았다. 마법사들이 만들어낸 불덩이들은 가로요새의 대(代) 마법방어 시스템에 막혀 성벽(城壁)을 부수려는 시드그람 제국 군단의 종군 마법사들의 [파이어볼Fireball]을 무력화하고 있었다.

“레이디 잔의 뜻은 잘 알았소. 조만간 스웨야드 장원으로 찾아가겠다고 전하시오.” “예, 그럼 그렇게 알고 저는 이만 물어가겠습니다. 다소 무례하게 군 점 용서하세요.” 라혼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자기가 몰고 온 듯한 마차에 오르는 중년부인을 눈치체지 못했다. 그리고 그런 그를 보는 또, 하나의 눈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