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알카에다_조직원,_국내서_검거돼_추방…두_차례_난민_신청

오늘의소식
941 20-03-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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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느낀 마나의 영향 때문인지 아직도 그는 몸이 경직되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 거대한 공포. 그로써는 처음 느끼는 것이었다. 이마를 타고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는 에스완 을 바라보며 떨리는 입술을 가까스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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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허상을 보고 있는 것인가?' 앞에는 이빨로 검은 풀을 아삭아삭 뜯어먹고 있는 작은 생명체가 있었다. 인간계의 동물에 비하자면 몸집이 토끼보다 두 배 가량 컸고, 온몸은 하얀 털이 뽀송뽀송 뒤덮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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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돌아가기 전에 한 가지 물어봐도 되겠나?" "………마음대로." "그렇다면 다시 다른 자와 계약을 맺으면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건가?" 그의 물음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기던 소환수는 순간 나직이 탄성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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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뭘요. 어…어쨌든 이제 선실로 가죠." 그리고는 회피하듯 급히 걸음을 돌렸다. 네유린은 발을 내딛으며 한 손을 왼쪽 가슴에 얹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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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포근한 감촉이 흐르고서 세이르는 하츠의 품을 살며시 빠져 나왔다. 그리고 하츠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괜찮습니다." 잠시동안의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네유린은 숨막히듯 다가오는 정적을 못 참겠는지 순간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러다가 에스완은 순간 기억이 났다는 듯이 손뼉을 '딱' 하고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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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안은 다시금 붉은 입술을 달싹였다.

"많이 태운 스테이크라니?" 하츠는 무표정한 얼굴로 나직이 입술만을 달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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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그저 살아가고 있었을 뿐인데…. 그랬을 뿐인데…. 당신들이 도대체 무슨 권위 로 이 아이를 죽일 수 있단 말입니까!" 시리안은 결국 흐느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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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이었다. 화원 안에 위치한 사각형 화단의 벽은 구름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그 속에는 흙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그리고 그 흙을 타고 피어오른 수많은 꽃들이 봉오리를 틔운 채 화원 안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