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_ 아마존, 코로나19로 생필품 품절·배송 지연 사태 | 군포철쭉축제

“당분간 그레이트 라이브러리에 가지 말고 그란 시가지 구경이나 해야겠군. 일단 마법사 길드부터 가볼까?” 마법사 길드는 제국 아카데미의 남쪽에 위치해 있었다. 제국 아카데미와는 꽤 떨어져있는 그곳은 정식 마법사 길드 건물인 마법사의 탑을 중심으로 마법물품을 파는 마법 상점들이 밀집해 있었다. 그러니까 그곳 전체가 일반인이 보기에 마법사 길드 그 자체였다. 마법사의 탑은 역시 거대했다. 마법사의 탑은 아래쪽 부분보다 상층부가 더 거대했다. 그 곳은 마법사들이 기거하며 마법을 연구하는 곳으로 고깔지붕의 건물들이 나무가 가지 뻗듯 돌출 되어 있었다. 그리고 동서남북의 네 개의 떠있는 섬 같은 것이 탑이 쓰러지는 것을 막아주고 있었고 그 섬 하나하나가 지수화풍의 4대 원소마법의 그레이트 마스터들이 각각 기거하고 있었다. 대륙의 각 마법학회의 모든 정보가 집적되어 있는 시드그람 제국의 또 하나의 힘의 상징인 건물이었다.

“맞아! 살려면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어야지.” “시꺼! 다 돌려보내.” 하지만 메츠거는 그럴 수없었다. 사실 베커나 짝귀, 짝눈, 그리고 자신이 데려온 인원만으로도 부담스러운데 저것들이 인원을 불려오자 당황스럽기까지 해 무조건 돌려보내라고 악만 쓸 뿐이었다.

“맞군. 이것은 누가 가져다 놓았지?” “내…내가…….” “어디서 구했나?” “마…마법사가…….” “그의 이름을 아는가?” “큐…큐브릭!” 라혼의 심문은 계속되었다. 요한나는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그에게 모두 털어놓았다. 그래서 어서 이 심장을 옥죄어대는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잘 들어 이 한심한 친구야! 저기 작은 탈로스는 워크야. 전투용이 아니라 다목적 작업용 탈로스야, 소모양의 탈로스 고르곤은 운반용 탈로스고…….” “그럼 저것들은 전투에 참가하지 않는 거야?” “일단 그렇다고 하더군.” “그럼 뭐 하러 저렇게 많이 끌고 다니는 거야?” “전투워크야! 오로지 전투만을 위해 만들어진 탈로스가 아니라 위력은 약하지만 저게 셋만 뭉쳐서 진형을 형성하고 있으면 수백의 병력은 거뜬히 상대할 수 있을 걸!” “우와! 그럼 저건 어마어마한 전력이잖아?” “그…….” -쉬익! -퍽! 팩은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진 일에 멍하니 누워있었다. 대충 적의 규모를 파악하고 케루빔으로 돌아가기 위해 몸을 일으켜 세웠던 하라스가 심장에 화살을 맞고 몸통을 관통한 화살이 뒤 바위벽에 박혀 그대로 서있는 상태로 즉사한 것이다.

-꼬르륵~! 완전한 나신의 소년은 과실을 따기 위해 나무를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나무를 타고 오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결국 소년은 탐스런 과실을 한입 깨물었다. 그러나 소년은 과실을 먹을 수 없었다. 너무나 떫었기 때문이었다. 소년은 겨우 나무에 올라 따낸 과실을 버리고 나무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다시 먹을 만한 것을 찾아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그 떫어서 먹을 수 없는 과실만 보일뿐 딱히 먹을 만한 것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소년은 걸었다. 걷고, 걷고 또 걸었다. 그리고 지친 소년은 그 자리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별거 아니고, 우리 스승님 남편이신 로지총수님하고 히람교수님이 같이 이야기하시는 것을 들었거든. 그분들이 스승님가게에 오시면 내가 서빙을 도맡아 하니까. 그런데 히람교수님이 그러시잖아 예니체리 생도들 중에 탈로스를 운용할 사람을 뽑는다고 하던데 그 탈로스란 것이 뭐냐? 가만히 들어보니까 이번 전쟁에도 사용됐다고 하던데?” 페치는 달로의 비교적 정확한 정보에 입이 쩍 벌어졌다. 그리고 속으로 히람스승님에게 말조심하라는 잔소리를 해야 갰다고 단단히 마음먹고 주위에 마법사가 없는지 부터 확인했다. 그리고 끝까지 파고들 기세의 달로와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의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소드 마스터인 나이트 테바론 경도 어쩌지 못한 놈들인데 마법사 한명에 고작 기사 8명 가지고 뭘 하라는 건지! 아무리 힘없는 아버지라지만 정말 너무하는군.” “하지만 12왕자전하께서 나서신 이상 한스 일당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호위기사 나이트 헨리 후리프 드 도피다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투덜거리는 마고제국 황제의 12번째 왕자(王子)인 나우크라티스 네르바 폰 나람신 왕자의 뒤를 따랐다. 한스왕국이야기 전쟁은 지금 소강상태다. 하지만 날이 풀리고 로포산의 얼음이 녹으면 또다시 위태로운 밧줄타기 같은 전쟁을 치러야한다.

‘갓 스물이 넘은 나우크라티스 왕자를 집정공의 지위까지 꿰찬 케미쉬 왕자가 그토록 견제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군.’ *** 로포산에 숨어든 한스군은 마고의 토벌군이 사라지자 잠시 혼란에 휩싸였다. 토벌군의 종적을 놓쳤기 때문이었다. 정확히 그들이 그대로 물러났으리라곤 상상하지도 못했다는 것이 맞았다. 그렇게 불안에 떨던 한스왕에게 시드그람 제국의 마법사가 이그라혼이 제국의 군단에게 마고고원을 넘으라는 명령을 했고, 이미 2개 군단이 국경을 넘었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자신들의 근거지로 돌아왔다. 토벌군에게 점령되었던 로포산의 근거지는 얼마 전까지 그들이 여기 머물렀다는 흔적만 있을 뿐 토벌군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