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_ 미켈의 호소 “터키 프로축구도 중단해야 돼”
오늘의소식864 20-03-21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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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슬림은 참 재미있는 사람이에요."
"하하. 내가 원래 농담을 좀 잘해."
결국 그날 나의 표현은 농담이라는 단어에 묻혀버렸다.
[띠. 띠.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보너스 스텟 포인트와 스킬 포인트가 주어졌습니다.]
레벨이 올랐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도... 독한 놈......"
울프 킹은 아직 죽지 않았다. 한빛얼은 몸을 움직일 수는 있지만 전투는 불가능했고 스트도 마찬가지였다. 정장라인은 궁극마법을 사용한 덕분에 에너지도 마나도 모두 1을 기록했다. 현재 움직일 여력이 있는 것은 나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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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은 빨래방망이 사용과 몬스터와의 힘겨루기로 인해 제법 많은 상승을 보였다. 또한 그동안 레벨업으로 인한 스텟보너스를 모두 근력에 투자했기 때문에 근력 수치가 48까지 올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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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자? 어디 볼까?"
어차피 할 일이 없던 나는 그들 틈에 끼어 수배명단을 보았다. 그런 수배명단에는 얼굴이 그려져 있지 않았다. 얼굴이 그려진 수배명단은 각 전사길드와 마법사길드, 도둑길드에 붙여져 있었고 경비본부 앞에는 수배자를 잡을 경우 어떤 보상이 있는지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리자드맨 족장?"
가을의 섬에 출현하는 보스급 몬스터. 리자드맨 족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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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도 '한빛얼'이라는 놈 때문에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흡혈귀라니. 어휴!"
정민은 고개를 저으며 괴로워했지만 테스트 과정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은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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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썩.
난 스트가 파헤쳐놓은 무덤 앞에 주저앉았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몸을 숨겼던 스트가 옆으로 다가왔다.
난 입에 닿는 물렁물렁한 살을 통해 피를 공급받았다. 급격하게 내려가던 피가 약간의 상승세로 돌아서자 흐려졌던 시야와 멍해졌던 정신이 돌아왔다.
"쳇. 맥주 한 병 값이라고 하더니."
"헤헤헤. 생각해보니 한 병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말이야."
"인어의 눈물에 대해서나 말해."
"그러니까 그게 언제였더라. 오래전에 '루트'라는 녀석이 인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지."
주정뱅이도 정확한 정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가 알고 있는 것은 막연한 힌트였고 결국 나는 루트라는 NPC를 찾아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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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가 생각해도 정말 꼴사나운 풍경이었다. 다행이 주위에는 날 부끄럽게 할 어떤 시선도 없었지만 괜히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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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아. 잊어라. 괜찮다."
한빛얼은 나의 등을 다독여주었다.
두 시간 후, 다다다다다다.
그 때부터 우리는 서로의 손발을 맞추기 위해 본격적인 사냥에 들어갔다.
"직업이라. 직업......"
난 어떤 직업이 될지 무척 궁금했다.
"일단 스킬을 생성하고 나서 확인하자."
스킬이라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생성 후, 쓰지 않으면 그만이었다. 난 우선 새로운 스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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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든 방어구든 액세서리든 어떤 옵션이 추가될지는 아무도 몰랐다. 룬 자체에도 아무런 설명이 없었고 모든 것은 랜덤(무작위)하게 결정되었다. 또한 하나의 아이템에는 옵션 룬을 한 번밖에 사용할 수 없었다. 만약 똑같은 아이템에 두 번의 옵션 룬을 사용하면 처음 생성되었던 옵션은 사리지고 두 번째 남았다. 쉽게 말해서 옵션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주문서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효과는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옵션만 적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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