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 중고교생_EBS_온라인_학습_데이터_요금_무료 | 군포철쭉축제

“그럼 다음 전언은 언제요?” “글쎄올시다?” “그런…….” 이동중인 군대에 연락할 방법은 없었다. 통상 마법통신은 [텔레포트 워프Teleport warp]와 같이 좌표가 필요하다. 그래서 주요 도시나 거점에 고정된 좌표에 수신 마법통신 수정구를 설치해 놓게 된다. 그것을 이용해 고정된 통신구의 중계로 마법통신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약속된 시간에 통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폭발하려는 군단장의 반응에 아랑곳 않는 알바인의 말은 도데 자작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밖은 지금 맹수몰이에 익숙한 바르바로이 예니체리들에 의해서 늑대가 모는 모습이 보였다.

-스르릉. “저는 이미 소드 마스터 나이트 다에우스와 사울 때부터 그에게 스스로 이그라혼의 기사라고 소개했습니다. 게다가 저는 이미 인시드로우 공에게 당신을 따르겠다고 했고, 인시드로우 공도 허락하셨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주군께 충성을 맹세합니다.” 나이트 벡터는 허리에 걸려있던 롱소드를 빼어들고 가슴 앞에 서우면서 기사의 충성의식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의지를 표현했다.

회전하던 몸을 멈추고 땅에 내려선 후로사크 공작은 날려 보냈던 검을 잡는 이그라혼에게 말했다.

“좋아! 마이트 우리는 레반트 군단으로 가자! 미운 놈 혼내 주는 것은 혼내주는 것이고 내 병사들은 살려야 되겠지……. 가자!” “예, 마스터” *** 제12 레반트 군단의 카르 판 케미쉬 제독은 이그라혼으로부터 10만 규모의 파시아 철기병이 해군인 레반트 군단의 모항 나보폴로 향하고 있다는 전언을 받았다. 그리고 레반트 군단을 구원하기 위해 남쪽 바다에서 레반트로 36척의 군함이 북상중이며 비너시드에서 레반트 군단의 뒤를 받히기 위해 10만 규모의 인시드로우 귀족연합군이 출정한다는 소식도 전해왔다.

“난 크리스털 캐슬의 이그라혼이다. 가이우스 라혼 이븐 사자비에 폰 인시드로우이기도 하고…….” “한 가지 더 묻자 너는 내 여동생과 어떤 사이냐?” “글쎄? 레이디 잔이 내게 사랑을 고백했고 내가 그 사랑을 받아들인 사이랄까?” 유세프는 라혼의 아리송한 대답에 납득이 가지 않았다. 아무래도 저놈이 불쌍한 동생을 농락하는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놈은 보란 듯이 흐트러진 잔의 옷을 여며주고는 한다는 소리가……. “배가 고프군. 저녁식사 전인 것 같은데 식사나 하러 가지?” 였다. 도저히 스웨야드 중보병에 포위되고 아까까지도 서로 칼부림―정확히 유세프 혼자서……. ― 까지 한 사이라고는 할 수 없는 태도였다. 하지만 그의 당당 한 태도는 유세프는 물론 그를 포위하고 있는 스웨야드 중보병들이 사랑하는 연인의 사랑을 방해한 방해꾼 이상도 이하도 아닌 꼴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보란 듯이 스웨야드 소공녀를 챙기는 그의 행동은 아직도 포위망을 풀지 않고 있는 스웨야드 중보병들을 매우 어색하게 만들어 버렸다.

“몇몇 어린놈들이 머리를 써서 스웨야드 영지의 주도 마룬까지 가서 크리스털 캐슬 상회의 창고에 마룬에서만 취급하는 필리프 나무 목재를 대량으로 팔고 여기 하마드 상회에 그것을 주문하는 실험을 했는데, 단 하루 만에 그란 하마드 상회에서 대량의 필리프 나무 목재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하더군.” “특산품이라면 미리 보유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잖나?” “필리프 나무 목재가 특이한 문양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목재 형태로는 마룬에서 그란까지 운송해올 이유가 없지, 차라리 필리프 나무 목공예품이면 몰라도…….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필리프 나무 목재사이에 마룬으로 갔던 어린놈의 사인을 조각해놓았는데 하마드 상회에서 넘겨준 필리프 나무 목재더미에서 그것을 발견했다네. 물건을 판 날짜와 물건을 구입한 날짜가 겨우 이틀이 채 못됐다는 이 실험결과가 뭘 뜻할까? 그리고 마법사 없이도 서로 통신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알아내기도 했네. 그런 마법물품을 만든 건 피아라는 7서클Cycl 마스터의 여자 대마법사인 것이 분명한데 그녀는 제국마법학회에 속해있지 않아 애석할 따름이네.” “그 크리스털 캐슬의 7서클Cycl 마스터 마법사라면 판트 영지에 대단위마나동결마법진을 구성한 그 마법사 말이군.” 제국마법학회는 마법사 길드의 원래 정식 명칭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통상 마법사 길드라고 불렀고 마법사들도 의례 제국마법학회를 마법사 길드라 고 불렀다.

“사람마다 꿈이 모두 다르고 특히나 내 꿈은 다른 사람과 전혀 다르지. 노예인 예니체리들은 내게 운명을 맡긴 존재지만 자네는 나로부터 꿈을 이루려는 존재야. 자네는 자네 꿈을 위해 날 움직이려들 테고 나는 나의 뜻과 상관없이 움직여야 할 거야. 꿈이 같다면 별 상관없는 이야기이지만 지금 확실히 말하건대 자네의 꿈과 나의 꿈은 달라. 설사 같다고 하더라도 같이 갈 수 없는 길이다. 미안하군! 그냥 조금 더 기다려 보도록 자네의 꿈을 같이 꿔줄 사람을…….” “제 꿈은 제가 꿀 겁니다. 나는 당신을 움직여 제 꿈을 이룰 생각이 없습니다. 단지 당신 곁에서 있다면 꿈을 이룰 기회가 언제가 올 것 같아 그러는 겁니다. 만약 꿈을 이룰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해도 후회는 없습니다. 그러니 부디 받아 주십시오!” 라혼은 히람을 받아들인다는 허락을 그의 그럴만한 힘이 있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으로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