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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소식
844 20-03-2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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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는 그런 기회조차도 주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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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파이터> 3-5화. 엘크리아(4) 어느덧 시간은 흐르고 일행은 마황성 동문을 지나 두 갈래로 나뉘어진 갈림길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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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걱우걱 음식을 먹는 소리가 주위로 조용하고도 한산하게 울려 퍼졌다. 적어도 지금 시리안에게는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다. 다른 두 사람은 그렇다 치고 국왕은 뭐가 그리도 좋은 지 음식을 입안으로 꾸역꾸역 집어넣고 있었으니 말이다. 사람을 불러놓고 말은 하지 않을망정. "으음." 음식을 먹다 이제 좀 배가 불렀는지 국왕은 이런 음성을 흘린 후, 손으로 냅킨을 집어 입 가를 한 번 쓰윽하고 닦았다. 그러고서 한 번 '후우'하는 숨을 내쉰 뒤에 시리안을 바라보며 한차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이거 오우거고기 같은데요." 그 말에 먼저 반응한 것은 에스완이었다. 에스완은 손을 이마에 짚고 '큭큭큭' 죽어라 웃어 댔다. 그에 하츠와 시리안은 왠지 불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잘 먹어라. 내 손자야." 노인은 웃으며 말했다. 나는 마치 그의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제대로 수저도 집지 않은 채 고기를 잡아 입으로 마구 쥐어뜯었다. 노인은 그런 나를 흐뭇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어쩌면 나는 그 순간 이미 노인의 포로가 되어버렸는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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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엘크리아는 잠시 몸을 움츠렸을 뿐 별다른 상처는 보이지 않았다. 피잉! 파공성이 들리는 순간 한줄기 빛이 허공을 날아오는 듯 싶더니 시리안의 손과 맞붙었다.

"하아……하아……. 여하튼 휴간데 이게 무슨 꼴이냐. 도대체……." 나는 에닌을 원망했다. "뭐 생각할 거 있나. 감옥을 부수고 나가서 녀석들을 싹 쓸어버리면 되지. 아 시리안은 사 람 죽이는 것을 싫어한다고 했었나? 그럼 감옥만 부시고 도망가면 되지." 일단 메시스가 먼저 의견을 냈다. 전형적인 '파워로 밀고 나가자. 허약한 녀석들이 어떻게 우리를 잡어?' 수법. 일단 일행은 메시스의 말대로 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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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을 따라 계단을 올라가자 전에 보았던 호화판 저택 안 같은 배경이 시리안의 눈에 들 어왔다. 물론 그 안에는 산적들 또한 껴있었다. 그들은 큰 소파에 앉아 아침밥을 시식하고 있던 중이었다. 수는 대략 5십 명이 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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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콰쾅'하는 소리와 함께 잘린 대문이 강하게 대지를 울렸다. 그 소리에 깬 녀석들이 어 느새 다가와 나를 향해 검을 놀려왔다. 일행은 허탈함에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음을 흘려보냈다. 그 모든 기이한 일이 겨우 자신 들이 환상에 빠져 허우적대며 생긴 일이라니 허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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