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확> ‘식빵언니’_김연경도_나섰다…코로나19_성금_5000만원_쾌척 | 군포철쭉축제

"그…그건 아니지만 리카가 가는 것이……." < 가거라. 너한테도 100년의 기한을 줄 터이니. > "하…하지만." 우물쭈물거리는 메시스를 보며 크로난테스는 끌끌거리며 한차례 혀를 찬 뒤, 메시스에게 다가가 귓가에 대고 중얼거렸다.

"사실……저는 결혼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니 그렇다고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친구 이상으로는 사랑할 수가 없다고 해야 할까요……. 그녀가 죽은 뒤로 복수밖에 남아있지 않 은 이 더럽혀져버린 마음에 다른 사람이 자리 잡을만한 공간이 저에게는 남아있지가 않습니 다. 그 전쟁 이후로 저는 그저 꼭두각시같이 움직일 뿐이니까요. 한 가지 목표만을 위해 서……." "결론은 저와 결혼하기 싫다는 말씀이시죠……?" 시리안이 씁쓸한 표정으로 이어가던 말을 중간에 끊으며 이시야는 이렇게 물었다. 그에 그 는 짧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안한 마음이 드는 듯 말꼬리를 흐렸다.

"흥. 인간 주제에 크로난테스님을 뵌다니. 간이 부었군. 내가 미치지 않는 한 그렇게는 못 하겠다." "메시스. 그러지 말고 안내해드려라∼응?" 리카의 말에 메시스는 버럭 화를 내며 외쳤다. 데카르트다.

하츠는 자세를 잡으며 후린치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긴장감으로 인해 하츠의 얼굴에는 식은 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본래가 먹성이 강하던 에스완은 그에 눈을 부릅뜨며 허겁지겁 음식을 집어먹기 시작했다. 턱에 손을 괴고 동물을 빤히 쳐다보던 시리안은 순간 생각했다.

곧 그들의 등뒤를 따라오던 요정이 그 막에 부딪치고는 비명을 내지르며 다시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그대를 처음 만났을 때는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죠 하지만 갈수록 그대에게 이끌리는 내 자신을 느껴요 그대가 웃는 모습만 봐도 행복해요 하지만 그대가 운다면 나 또한 슬프죠 나는 그대가 편안히 머물 수 있는 느티나무가 되었으면 해요 이제는 그대가 없이는 살수가 없기 때문이죠 그대여 이런 나에게 언제나 웃음만을 보여주어요 내가 언제나 행복할 수 있도록 음유시인이 낭송하는 시가 끝을 맺자마자 하프의 음도 점점 약해지기 시작하고 그 끝을 맺 었다. 곧 다시 술집은 사람들의 환성소리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독 그 가운데 한 사내의 웃음소리가 사람들의 시선을 이끌었다. 환성소리는 어느 새 잦아들고 사람들의 시선 은 모두 그 사내에게 집중되고 있었다. 그 시선을 이끈 장본인은 바로 시리안이었다.

"소환술인가……?" "소환술을 사용할 정도면 상급 마물 정도는 되겠군요." 두 사람은 이런 말을 주고받으며 소환수를 빤히 바라보았다. "흐읏!" 시리안은 잠을 자다 돌연 눈을 크게 뜨며 몸을 옆으로 굴렀다. '채앵!'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옆으로 칼이 떨어지는 가운데 일행 모두는 잠에서 깨어났다.

시리안의 손날은 그의 목에 닿기 바로 직전에 멈추었다. 시리안의 손을 바라보면서 숨을 죽이며 진땀을 흘리고 있던 지에트닌은 이내 불안정해진 자세를 바로 잡지 못하고 땅바닥에 엉덩이를 부딪치고 말았다. 그 순간 그는 얼굴을 찌푸리더니 이윽고 흐트러진 호흡을 가다 듬고는 시리안을 바라보면서 살짝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