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_ [속보]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직원, 첫 코로나19 확진…“공장은 정상 가동”
오늘의소식865 20-03-23 06:53
본문
"여기 있잖아. 여기."
"그…거?"
시리안은 떨떠름한 얼굴로 하츠가 내민 낫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하츠는 고개를 끄덕거
렸다.
"어. 나무 위에 올라가서 과일을 따기는 해야겠는데 불편하잖아. 그래서 엑슈리카가 낫으로
변해줬지."
말이 끝나는 순간 어디선가 헛기침 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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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등 뒤의 중심으로 손을 한번 움직이는 것 외에는 별다른 동작이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녀석들이 쓰러진 걸까….’
그것이 자신이 본 그대로였다. 설마 경비병들이 죽어서 엎어진 것일까…. 그건 아니다. 급히 쓰러진 놈들에게 다가가 몸을 진맥해보니 혈관이 팽창하는 소리가 확연하게 들려온다. ‘두쿵, 두쿵’ 하는 소리가 말이다.
“여기서 뭐해?”
갑자기 어깨를 눌러오는 감촉에 데카르트는 놀라며 고개를 뒤로 돌렸다. 어느새 다가온 시리안이 옅은 미소를 입에 담은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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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머뭇거리고 계시지만 말고 대답을 해주십시오. 그녀는……살아날 수 있는 겁니
까?"
계속적인 물음에 베케트론은 순간 입술을 꽉 깨물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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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걱우걱
음식을 먹는 소리가 주위로 조용하고도 한산하게 울려 퍼졌다. 적어도 지금 시리안에게는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다. 다른 두 사람은 그렇다 치고 국왕은 뭐가 그리도 좋은 지 음식을
입안으로 꾸역꾸역 집어넣고 있었으니 말이다. 사람을 불러놓고 말은 하지 않을망정.
"으음."
음식을 먹다 이제 좀 배가 불렀는지 국왕은 이런 음성을 흘린 후, 손으로 냅킨을 집어 입
가를 한 번 쓰윽하고 닦았다. 그러고서 한 번 '후우'하는 숨을 내쉰 뒤에 시리안을 바라보며
한차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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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리안 형!!"
하츠는 이렇게 외치고서는 시리안의 몸을 부축하려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의 행
동은 쓸모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시리안은 머리에 온 충격과 주변의 소리로 인해 이미 잠
이 깨버린 상태라 스스로 몸을 일으켰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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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재빨리 몸을 씻고 전투용 흑색 군갑을 차려입었다. 방문 밖에서
는 쿵쾅쿵쾅! 군사들의 바쁜 걸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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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하아아앗!!!!"
그는 기합소리와 함께 얼굴을 짓이기며 온몸에서 마나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푸른빛을
띄던 그의 마나는 어느 새 보랏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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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시리안이나 가르시안이 스피릿 계열의 기술을 시전하듯이.
"벨로비츠!"
데카르트가 돌연 눈을 크게 뜨며 외쳤다. 그 고대의 몬스터가….
"아는 몬스터인가?"
시리안이 묻자 데카르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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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급할 것은 없다. 거리는 멀지 않으니까. 언제든 간에 지르테 마을을 찾아갈 때가 생
기면 그 때 그녀의 여관을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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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성별이 남자고 너의 친구니까 남자친구지! 남자친구가 뭐 딴 거냐?!"
"이이! 여하튼 넌 그냥 친구야! 알았어?! 앞으로 다른 사람에게 내 남자친구라 하면 죽을
줄 알아!"
피넬리아는 더 이상 말을 하기도 귀찮다는 듯 이렇게 단정을 짓고는 숨을 골랐다. 친구지
간이 맞기는 한 건지….
"흠흠! 그건 그렇고 쟈나브! 나하고 일행들이 묵을만한 숙소하나만 제공해봐!"
쟈나브는 그에 화를 내다가도 단순하리만큼 귀를 기울이며 곰곰히 생각하는 듯 싶더니 이
윽고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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