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_ 고온다습 기후 심화 땐 이번 세기말 12억명 '극한 고온병'에 시달린다
오늘의소식872 20-03-23 22:32
본문
"그게 설명하자면 깁니다. 일단 앉도록 하지요."
그에 에스완은 고개를 끄덕였다.
권풍이 사라져 버린 후 그들은 그대로 공중에서 맞부딪쳤다. 한 번 시리안의 장갑과 크헤
리온의 검이 크게 부딪치며 굉음을 냈다. 그리고는 서로 밀어붙이다가 힘에 겨운지 '크으윽'
하는 신음을 흘리며 잠시 떨어진 뒤 호흡을 안정시키며 곧 그들은 다시 공격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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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단장의 패(牌)를 앞으로."
드레칸의 말에 시리안은 묵묵히 손을 들어 가슴에서 5마리의 악마가 새겨진 금장식을 때내
고는 그것을 앞으로 내밀었다.
지에트닌의 검집은 까다롭게 움직이며 시리안의 행동에 제한을 주었다. 머리를 향해 내려
치는 그의 검집을 시리안이 옆으로 피했다 싶으면 순간 각도가 틀어지며 그의 목을 노려오
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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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까. 확실히 아까 전 시리안님의 모습은 살기에 젖었다기 보다는 왠지 슬픈 느낌을 띄
고 있었어. 게다가 네유린의 말 또한 정확하고. 그렇게 하다가는 그들을 살리기는커녕, 자신
의 목숨과 동료들을 잃을 게 분명하겠지. 후후……웃기군. 그에게 복수에 눈이 멀어 주변사
람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고선 오히려 내가 내놓은 말이 그를 해치는 길이었다니. 너
무……경솔했군.'
순간 반세크는 나직이 웃음을 지으며 네유린의 말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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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 번째 도구 창 '카스에란'은 바로 우리 길드 창고 깊숙이 박혀있는데, 그게……."
말을 하던 도중 머뭇거리자 시리안과 하츠는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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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등 뒤의 중심으로 손을 한번 움직이는 것 외에는 별다른 동작이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녀석들이 쓰러진 걸까….’
그것이 자신이 본 그대로였다. 설마 경비병들이 죽어서 엎어진 것일까…. 그건 아니다. 급히 쓰러진 놈들에게 다가가 몸을 진맥해보니 혈관이 팽창하는 소리가 확연하게 들려온다. ‘두쿵, 두쿵’ 하는 소리가 말이다.
“여기서 뭐해?”
갑자기 어깨를 눌러오는 감촉에 데카르트는 놀라며 고개를 뒤로 돌렸다. 어느새 다가온 시리안이 옅은 미소를 입에 담은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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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럼 누워서 들어."
"무슨 할 말 있어?"
그의 물음에 하츠는 작은 미소를 흘리며 답했다. 왠지 모르게 착잡함이 깃들은 그런 미소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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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글로스는 포권을 취했다.
"마…마족이다!"
한곳에서 터져 나온 외침은 쏜살같이 모든 사냥꾼들의 뇌리에 각인 되었다. 그들은 공포
어린 눈으로 몸을 부들부들 떨며 데카르트를 바라보았다.
곧 서랍을 닫은 후 시리안은 자세를 가지런히 하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순간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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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달프는 돌연 그에게 시선을 돌리며 입을 열었다.
"으응? 내…내가 웃었었나?"
그의 말에 자신도 당황해하며 그 아이는 이렇게 물음을 던졌다. 자신도 자기가 웃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 모양이었다.
일행이 도착하자 두 진영에서 각 군의 군단장이 앞으로 나와 그들을 맞이했다.
그녀도 예상외로 큰 타격을 입고 있었다. 그녀는 정령사일 뿐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충격에
는 약한 몸. 그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었다. 장점이란 것은 자신이 상처를 입어도 정령을 부
르면 공격에는 별 지장이 없다는 것이라고 할까? 정령들이 사라지는 것은 소환자의 의식이
끊어질 때뿐. 즉, 정령사의 의식이 끊어지기 전까지 언제고 정령들은 목표물을 향해 공격을
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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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야시는 네유린에게 한가지 제약을 더 늘릴 심보로, 반세크에게 하루 더 노예를 시킬 속
셈으로 시합에 참여했으며, 반세크는 복수에 불이 타 시합에 참여했다.
"헤헤. 이곳이요."
"예?"
말을 이해 못한 듯 마부가 의문사를 던졌다. 하츠가 다시 말했다.
"지금부터 시리안 군단장의 폐위식을 거행하겠다. 시리안 군단장은 앞으로 나오도록."
순간 드레칸의 위압감 어린 목소리를 발판으로 시리안의 폐위식이 시작되었다. 시리안은
그의 말에 따라 걸음을 내딛었고, 어느새 그의 앞에 다다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