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정선아·한지상,_뮤지컬_콘서트_‘보이스_오브_투_뮤지션’_개최 | 군포철쭉축제

"이것은 해독제와 독의 진행을 억제시키는 네비츠란 것인데 한 달에 한번씩 그녀에게 먹이 십시오. 약간은 괜찮지만 그 기간이 많이 어긋나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하면 그녀의 목숨을 연장시킬 수 있을 겁니다." "알겠습니다." 시리안은 약을 받아들고는 다시금 감사의 뜻을 표했다. 베케트론은 그에 웃음으로 대답한 뒤 쉬어야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저기군.' 약간의 시간이 흘렀을 때쯤, 시리안이 돌연 눈을 번쩍 뜨며 서쪽으로 걸음을 바삐 움직였 다. 데카르트는 그 뒤를 따랐다.

"아직도 저들을 깔보는 자가 있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못 박아두겠다. 저들은 지금 나와의 계약으로 인해 우리를 돕고자 이곳에 온 것이지, 한낱 인간이라는 연유로 하대 취급을 받자 고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 인간도 생명체다. 강인하다는 것 하나만으로 환대 받을 이유가 족하다. 그런데도 지금 이 시간 이후로, 만약 인간이라고 저들을 하대 취급하는 자가 있다면 그것이 군단장이라 할 지라도 나는 그 자리에서 서슴없이 목을 벨 것이다. 알았나?!!" 데카르트는 모든 것을 찢어버릴 듯한 목소리로 외쳤고, 그에 간부급 마족들은 이구동성으 로 크게 함성을 내질렀다.

"여태까지 제가 단장을 맡으면서 단원 여러분이 못 마땅한 게 많았을 텐데 오늘 하루 이 시간은 쌓인 것을 분풀이 할 겸 저에 대해 욕을 해도 좋습니다. 단 말을 할 때는 단상 위로 올라오셔서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크게 해야합니다. 자…그럼 이제 음식을 먹도록 하지요. 불만을 털어놓고 싶으신 분은 언제라도 단상으로 올라오시길 바랍니다." 시리안의 말이 끝나자마자 오른쪽 구석 편에서 한 명의 단원이 손을 들고 일어섰다. 아마 도 그 동안 쌓인 게 많았는지 그는 시리안의 말을 듣고 내심 흥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가르시안은 그를 바라보며 가상하다는 듯 웃었다.

덜컹! 철문이 열리자 그 안쪽의 어둠 사이로 강대한 마기가 물씬 풍겨져 나온다. 그리고 돌연 그 어둠 속에서 수많은 존재들의 섬뜩한 붉은 눈동자가 솟아오른다.

"모두가 알다시피 지금은 미로얀 왕국과 트로센 왕국이 교전 상황이다. 교전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트로센 왕국의 승리가 확실시되었지. 미로얀 왕국은 현재 휘하의 영토와 모 든 성을 잃고 이제는 수도인 이곳 지르테만 남은 실정이다." 중년의 말에 다른 자들은 모두 벙어리인 마냥 입을 꾹 다물었다. 그저 긴장 어린 눈빛만을 띌 뿐. 중년은 그런 그들을 한차례 둘러보다 다시금 입을 열었다.

"부…붉은 달이 떠오르는 날. 천계의 뇌…뇌옥으로 통하는 문이 열린다. 그 위…치는 대륙 의 북동쪽. 신서…신성한 빛이 감도는 곳에서 행해질 것이다. 네…가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 시리안…레아크린." 말이 끝나자마자 어디선가 나타난 빛이 가르시안의 몸을 감싸며 사라져버렸다. 그와 동시 에 허공에 떠있던 쥬알마리트도 형체가 희미해지며 없어졌다.

"형 검술 좀 가르쳐 줘." 검을 휘두르다 하츠는 문득 이렇게 말했다. 그에 시리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자신이 라운 파이터라고는 하나 전직 한 기사단의 단장으로써 어느 정도 기본적인 검술은 알고있었 다. 단원들이 자신에게서 권법을 배웠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