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시> 민주당_“18일까지_오라”_비례연합_속도전

오늘의소식
863 20-03-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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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안의 멍한 얼굴에서 쉴새없는 눈물이 흘러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뭐야? 무슨 대단한 함정 기관에라도 걸린 줄 알았더니 그저 허약한 화살들이잖아? 이까짓 것들 쯤이야……." 메시스는 실망감에 약간의 마나만을 일으켜 날아오는 화살들 중 하나를 향해 손을 내밀었 다.

꽤 오랜 시간이 흐르자, 멀리서 문지기가 헐떡이며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곧 다가 와 숨을 헐떡이며 국왕의 답을 전했다. "군단장이란 위치에 계신 분이 명령도 아니고 부탁이라……이거 영광스러운데요. 부탁의 내용은 뭡니까?" 시리안은 리카를 바라보는 시선을 고정한 채 붉은 입술만을 달싹거렸다.

한 마디로 인간계와 비슷한 형상은 띄고 있으나, 보는 이로 하여금 음산함과 공포감을 가 져다주는 곳이라고 하면 딱 들어맞을 것이다. "덮쳐." "으…으응?" 언뜻 듣기엔 야시시한 느낌이 드는 말에 르메륀은 순간 몸을 움찔거렸고, 그러다 곧 손을 세운 채 리카에게 덤벼드는 그녀를 보고 무슨 말인지 이해를 했는지 쫄랑쫄랑 다가가 리카 의 몸을 붙잡아들었다.

모두는 그런 그를 보며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파 오는 것을 금할 수가 없었다. "기사도 제 1수칙도 모르던가요? 기사는 한 입으로 두 말 하지 않습니다. 물론 저를 제외 한 타인을 끌어들여서까지 욕을 하는 것만은 제외입니다." 그의 이런 말에 갑자기 주변은 단원들의 함성소리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눈에 불을 키고 있는 그들을 보아서 시리안은 오늘 하루 내내 욕을 들어야 하리라. 그런 그들을 보며 시리안조차 순간 속으로 자신이 내뱉은 말을 후회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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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리고 그들은 곧 눈을 감고 이불을 덮었다. 피곤해진 몸 때문인지 그들은 금방 잠에 빠져 들고 말았다. '시리안 단장님 저희는 당신을 버린 게 아닙니다. 그저 이 곳에 있으면 당신이 죽을 것이란 걸 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연극을 한 것 뿐. 부디 더욱 강해지셔서 돌아오십시오. 그 날 까지 저희도 최선을 다해 실력을 키우도록 하겠습니다. 저 국왕을 아니 국왕의 탈을 쓴 ……란 존재를…….' 분홍빛을 띈 꽃잎이 불어오는 바람에 살랑거리며 떨어졌다. 가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주 변의 나무들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는 내가 사랑하는 그녀, 리셀이 서있었 다. 흔들리는 붉은 색의 긴 머릿결을 그대로 놔둔 채 그녀는 떨어지는 꽃잎을 두 손으로 받 으며 기쁜 표정을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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