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_ 미래에셋대우, 주주가치 제고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 | 군포철쭉축제

"하아압!!" 날아오는 기세와 회전하는 힘에 베히만트의 마나가 겹치며 창은 엄청난 풍압을 내뿜음과 동시에 당장이라도 루이엔의 목을 벨 듯이 찔러나갔다. 그를 바라보는 루이엔의 다리가 덜 덜덜 떨렸다. 엄청난 바람에서 다가오는 압력에 몸이 무거워진 것이다.

"크…크아아아아아악!!!" 가르시안의 비명이 공간을 짓이기며 울려 퍼진다.

'네유린은 평생동안 토야시에게 두 가지 제약으로 시달려야 한다고 했지……. 단 하루동안 노예를 하는 것도 죽을 맛인데 얼마나 힘들까…….' 그는 이러다 돌연 입가에 씁쓸한 미소를 띄었다.

허름한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 신전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지나 자 성기사 두 명에게 붙들려 나오며 신전 바깥으로 내팽개쳐졌다. 그는 무슨 소린지 안 들 리지만 성기사들에게 삿대질을 해대며 뭐라뭐라 꽥꽥 소리를 질러댔다. 아무래도 욕을 한 것이리라. "저건 거지가 먹을 거 얻으려다 쫓겨나는 광경 아니야. 사람을 보려면 제대로 볼 것이지. 우리가 거지로 분장해 들어갈 것도 아니고……." 허탈한 마음에 하츠가 툴툴거리며 중얼거렸다. 다른 일행들도 그 말에 약간은 동의하는 듯 이건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메시스는 창피함에 얼굴을 빨갛게 물들였다. 그에 일행들은 순간 깜짝 놀라 메시스를 빤히 쳐다보았다.

여기저기에서 입단하겠다는 용병들이 쇄도했다. 고서(古書 - 예전의 일을 기록한 책)에 의 하면, 창시자인 브레이브와 그 동료들은 그들을 평가하느라 삼 주 밤낮을 지새워야 했다고 한다.

"리카양은 아직도 깨어나지 않은 건가요?" "깨어나지 않은 건 아닙니다. 단지, 의식은 있고 행동은 하되 말을 거의 안 하는 것뿐이 죠." "그런가요." 네유린은 서글픈 그의 눈동자에 순간 얼굴이 붉어지는 한편, 의문이 드는 것을 느꼈다. 도 대체 무슨 일을 겪었기에 아직 앳돼 보이는 소녀가 저러고 있는 것일까. 순간 가슴이 아련 히 아파 왔다.

"저는 여태까지의 제 인생 중 절반인 2000년을 인간으로써 살아왔습니다. 제대로 말하자면 2천년 전에 드래곤이기를 포기하고 인간으로써 살아가기로 했다는 것이 옳겠죠. 물론 그렇 다고 수명이 줄어든 것은 아닌 그저 폴리모프를 한 채 계속 살아가는 것이지만." "그래서요?" "그렇기에 저는 복수, 이별, 사랑 여러 인간들이 느끼는 감정과 사건들을 숱하게 봐왔습니 다. 그러고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복수를 하는 사람들은 명분은 있지만 그것이 사실임을 입 증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아. 그럼 시리안씨는 어떤 연유로 인해 복수를 결심하게 된 겁니 까?" 시리안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아니 딱히 할 말은 없었다. 그러다가 그가 자신에게 복수 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묻자 여태까지 있었던 일을 짧게 설명해줬다. 그 말을 듣고서 시루 란스가 한 차례 더 입을 열었다.

하얀 하늘이 어느덧 붉게 물들더니 이내 어둠으로 잠식된다. 그런 와중 검은 구름 사이로 밝은 그믐달이 떠오른다.

저 멀리 황야에서 나를 보며 미소짓고 있는 아이가 보인다. 아이는 푸른 머릿결을 휘날리 며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나에게 이리오라는 듯 손짓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