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임은정검사윤석열장모의혹,2주안에실체밝힐수있다 | 군포철쭉축제

<라운파이터> 4-1화. 선혈의 대지 -5- 한편, 멀리서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던 데카르트는 돌연 입가에 나직한 미소를 머금었다. 보통의 술집이었다면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대부분 용병들이 찾 아드는 술집. 대부분이 힘든 일을 많이 경험했고, 그 중에는 가족을 잃은 사람도 있었다. 그 러하니 이런 그의 낭송에 가슴이 찡해오지 않을 수가 없었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그 수가 수십도 채 안 남았을 때 시리안은 다시금 신형을 마물들과 대치하고 있는 홍연화 군대에게로 날렸다. "큭큭큭……." 또다시 나도 모르게 웃음이 흘러나왔다. 그렇다. 이제는 복수를 행할 때가 온 것이다. 비록 일 년이었지만 수십 년보다 길게 느껴졌던 세월을 기다린 이제서야 드디어 복수를 할 수 있 게 된 것이다. 나는 기다릴 것도 없이 오늘 밤 당장 이 금단의 섬을 빠져나가기로 결심했다.

흩날리는 암흑보다 더욱 짙은 눈동자 속에서 피어 나오는 살기는 숨마저 막힐 듯이 조여왔 다. 순간 시리안은 꽉 다물어진 입을 풀며 말했다. "세분이십니까?" 한 종업원이 다가와 웃는 얼굴로 일행을 반겼다. 시리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곧 에스완이 단상에서 내려오고, 데카르트와 에스완의 눈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오랜만에 엮어진 그들의 만남은 대화로 시작되지 않았다. 서로를 바라보며 오랫동안 가만히 있는 듯싶더니 어색한 미소를 짓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일은 그들의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모를 가디언들만이 시리안 일행과 싸우다 지쳐 쓰러지고, 크로난테스는 티끌 만한 상처하나 입지 않은 것이다. 시리안은 순간 냉랭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하츠의 덕이 컸으리라. 아직 20대 초반의 젊은 청년이 알테미트 라이어에 목숨을 바치겠다는 것에 대해 깊은 감명 을 느꼈으리라. 그런 그들에게 아달프는 고마움을 느꼈지만 위엄을 잃지 않으며 이내 이렇게 말했다.

이 기회를 놓칠 상대가 아니었다. 곧바로 또 한 차례의 매직미사일과 파이어볼이 루세의 몸을 가격해들었다. "적 기사단장은 오랜 시간 동안 대결을 하다가 하나의 내기를 청했습니다. 자신이 하나의 기술을 써서 그에 시리안 단장이 죽지 않는다면 자신이 진 것으로 하겠다고. 그에 시리안 단장은 응했습니다. 그리고 적 기사단장은 온힘을 끌어내어 기술을 시전 했고, 그에 휩쓸려 시리안 단장의 몸은 산산이 분해되어 재도 남지 않게 된 겁니다. 그리고 그 후 적 기사단장 이 너무나도 많은 양의 마나를 소비하여 지친 틈을 이용해서 제가 그를 죽였지요." "……알았네. 시리안 단장이 죽었으니 시체가 없더라도 공을 치하하여 장례식은 성대하게 치러야겠지. 그만 나가보게." 한참 동안 지에트닌의 얘기를 듣던 국왕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이런 힘없는 목소리를 내 뱉었다. 국왕의 명령에 지에트닌은 천천히 일어선 후 허리를 크게 한 번 굽혀 예를 갖춘 뒤 왕궁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