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대> ‘북돌발행동’관리나섰나…트럼프,김정은에‘방역협조’친서 | 군포철쭉축제

"잘 주무셨습니까." "예. 인간계의 시설과 비교하여 전혀 손색이 없더군요." 시리안이 나직이 말하자, 데카르트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흥!" 시리안은 한차례 냉소를 뿜고는 걸음을 내딛었다. 일행은 그의 뒤를 따랐다. 땅에 올라섬과 함께 한 산적이 손으로 석문을 몇 번 두드리고서 무슨 암호 같은 단어를 내 뱉었다. 그러자 곧 '카가강'하는 소리와 함께 석문이 열리고 그들의 동료로 보이는 여럿의 산적이 그들을 반겼다.

혈액 공급이 끊겨 새파랗게 변한 팔이 푸른 레이피어를 쥔 채, 하얀 구름 위에 놓여져 있 었다. 팔에서 흘러내리는 끊임없는 피로 인해 구름마저 붉게 물들고 있었다. 메시스는 피묻 은 눈을 커다랗게 뜨며 얼굴을 덜덜 떨었다. 그리고 믿기지 않는 다는 듯 떨리는 입을 열었 다.

"하츠야. 무슨 일 있어?" 왠지 안색이 안 좋아 보여 시리안은 이렇게 말했다. 하츠는 그에 그저 고개를 도리질하며 연신 미안하다고 할뿐이었다. 순간 그런 두 사람에게로 에스완이 다가왔다. 귓가에 들려오는 인기척에 시리안은 순간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어느새 걸음이 계단의 끝에 다다르자, 그의 시선으로 카운터에서 열심히 주문을 받아 종업 원들에게 음식을 건네고 있는 쟈이론이 보인다. 꽤 오랜 시간이 흐르자, 멀리서 문지기가 헐떡이며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곧 다가 와 숨을 헐떡이며 국왕의 답을 전했다.

"페로니브. 내가 미운가?" 얼굴을 붉힌 채 우물쭈물 가만히 있던 페로니브는 그에 흠칫 몸을 떨며 말했다. "후. 오랜만에 못돼먹은 어린아이 좀 길들이나 했더니 다 틀려먹었군." "사돈남말하고 있네. 내가 너보다 수십 배는 더 살았다. 돌팔이 음유시인아." 둘은 그렇게 서로의 말에 빠득거리면서도 시리안이 걱정이 되는지 마나를 운용해 대지로 내려왔다. 그러자 온몸이 피로 흠뻑 젖은 시리안과 옆에서 안쓰러운 모습으로 그를 바라보 는 하츠와 리카가 눈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