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_ 마스크 필터 공급 위해 출연연 설비까지 동원
오늘의소식802 20-03-29 09:32
본문
“이런 귀한 것을 대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럼 언제 어떤 방식으로 노예들을 건네줄 지부터 말씀해 주시지요.
그리고 그들의 모습을 직접보고 싶습니다.”
“그것은 그대를 안내한 모군무와 따로 상의하시오. 그보다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어떠한 적대행위라도 발견되면
포로들을 참수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혀두는 바이오. 그리고 이 일에 시한을 두었으면 하오. 그것도 모군무와
상의하도록 하시오.”
“아니…?”
“모군무가 본인의 모든 권한을 대리할 것이오. 그럼!”
라혼은 모든 일을 모원에게 밀어놓고는 황당한 표정을 지우지 못하는 진토인 미녀를 대청에 두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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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물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을 거야.”
“정말…….”
-첨벙!
라혼에게 물속으로 끌려들어간 설화는 하려던 말을 멈추고 숨을 크게 들이 쉬었다. 그런데 물속이란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신선한 공기가 폐를 가득 채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설화는 천진난만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서방님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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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으으음, 아가씨……?”
“하연아!”
뭔지 모를 포근한 기운의 빛이 ‘확!’하는 느낌과 함께 하연이가 깨어나 자신을 부르자 반가운 마음에 하연이의
맥을 살폈다. 맥이 안정적이고 숨이 고른 것을 보고 그제야 안심이 되는 사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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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무세가가 원하는 것은 천하이지 천하의 한 귀퉁이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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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 절따라 오십시오. 제가 주군이 있는 곳까지 안내하겠습니다.”
“부탁해요.”
설화는 흑사 할아버지의 연락을 받고 가슴이 차갑게 굳으며 내려앉았다. 불안이 현실로 다가오자 숨이 막히며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즉시 할머니가 있는 귀왕곡으로 서방님이 만들어둔 타운포탈을 했다.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이틀간 쉬지 않고 달려 봉수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장승과 같이 서있는 대부를 무장이
지키는 방안으로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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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힘을 모아 천하를 바로 세우세!”
-만인의 힘을 모아 천하를 바로 세우세!
북지성주의 목을 밴 냉면철한(冷面鐵漢) 범패(梵唄)는 장대에 북지성주의 목을 꼽고는 종도의 범궁(梵宮) 안으로
들어섰다. 여기저기 선혈이 낭자한 종도를 지키던 병졸들의 시신들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저항이 미미한 탓인지
건물은 온전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항복한 병졸들 중에 짐승의 피가 섞인 자들을 처형하기 시작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범궁의 시녀들이 잡혀 한쪽에서 오들오들 떠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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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천림왕이 있고, 웅랑교가 있으며, 반적 강무가…….”
“강무세가는 천상천화의 외가일세.”
“……!”
“웅랑교와 다툼이 있지만 이는 조정의 문제이고 그들은 북지성을 험한 산을 넘지 못하네. 그리고 천림왕은 이빨
빠진 호랑이에 불과하지.”
“그렇다면 호황은 어떻습니까?”
“호황?”
묘산인은 이제야 고학이 자신이 예상했던 반응을 하자 느긋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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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석이 하던 부관의 임무를 맡은 참령 고우가 미시(未時:오후1~3) 말이 되어 진군을 계속할 때가 되었음을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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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뒷배가 없다 그 말이지……!’
라혼은 일단 즉답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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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알아냈는지는 나중에 듣고 일단 이 일부터 마무리하지 따라오게.”
“…….”
라혼은 집무실 근처에 항상 있는 모원도 함께 봉수태수부 나서서 그리 멀지 않은 태수관저로 천천히 걸었다. 라혼이
태수 돈석의 관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라혼을 반기는 자는 다름 아닌 이곳에서 태수의 신병을 확보하고 지키는
원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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