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 [내일날씨] 전국 대체로 맑음…제주 미세먼지 ‘나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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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5 20-03-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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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초원을 차례로 숲과 작은 계곡을 지나가자 하나의 왕궁이 흐릿흐릿하게 보이기 시작 했다. 두 사람은 그것을 보며 순간 생각했다.

"잘 주무셨습니까." "예. 인간계의 시설과 비교하여 전혀 손색이 없더군요." 시리안이 나직이 말하자, 데카르트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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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바라보면 시리안의 몸에 진하게 남아있는 상처는 그것밖에 없었다. 지에트닌의 칼 에 옆구리가 뚫렸던 상처, 그 상처는 너무나도 진하게 남아있었다. 다른 것은 큰 상처를 입 은 곳이라 하여도 그저 얇게 그어진 흔적만이 남아있었는데 그곳만은 달랐다. 어쩌면 그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그런지도 몰랐다. 그곳만이 그렇게 진하게 남아있는 것은. "잠시 씻고 올 테니 기다려주시겠습니까." 시리안의 앞을 지나가며 에스완이 이렇게 말을 건넸다. 그에 시리안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 며 답했다.

옛부터 전해 내려오던, 인간은 선과 악의 마음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존재란 설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아슈발트는 그것이 굳이 인간에게 국한되는 것만이 아니라 태초의 주신에서부 터 작은 미생물에게까지 모든 존재에 해당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단장님이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천 명의 인원이 각자 최대한의 크기로 발한 목소리가 하늘마저 찢어버릴 기세로 쩌렁쩌렁 하게 울려 퍼졌다. 그런 그들을 보며 시리안은 흡족한 듯 입가에 얕은 미소를 지었다. 참으 로 오랜만에 보는 단원들이었다.

하츠가 진정되자 시리안은 다시 하츠에게서 고개를 돌려 에스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물었다.

"당신이 바로 저를 구해주신 분인가 보군요." 왠지 감사하다는 마음이 실려있지가 않은 그의 말. 그에 노인은 '허허'하고 한차례 웃음을 터뜨리고는 시리안의 옆에 앉아 그의 얼굴을 보며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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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안은 문득 가하르트에게 한가지 물음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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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끝난 후, 시리안이 네유린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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