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_ [코로나19] 확진자 하루새 147명 증가 총 8799명…사망자 102명
오늘의소식825 20-03-3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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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막 사냥해 온 수십 마리의 몬스터로 푸짐한 고기를 만든 하급 어세신, 요리형 어세
신들은 나름대로 주방장 비슷한 옷을 차려입은 채 여기저기 들락날락 거리며 음식과 술을
전달하기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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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안은 아직 하츠가 살아있다는 것에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너무나 감사해서다. 가
슴이 터질 것만 같이 두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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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는 그런 기회조차도 주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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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아까 말씀했던 대로 하실 작정이신가."
풀썩.
순간 네유린은 르메륀의 옆에 걸터앉으며 자신의 의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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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에트닌. 참으로 어리석은 자야. 아무리 네가 죽은 척 연극을 꾸며봤자, 너에게는 나의
반쪽 짜리 영혼이 깃 들어있기 때문에 그 생사를 알 수 있거늘. 한 마디로 혼자 쓸데없는
짓을 꾸미다 명을 재촉했다고나 할까? 후훗."
가르시안의 말에 시리안의 눈에서 나오는 살기는 더욱 짙어졌다. 몸은 주체할 수 없을 정
도로 떨리기 시작했고, 곳곳에서 강대한 마나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몸을 옭
아매던 가르시안의 기운이 풀리고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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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까는 마물들이 많은 곳이 베르펜 숲이라고 그러지 않았어?"
"적은 곳이라고 그랬었어."
시리안은 작게 웃어 보였다. 리카는 쑥스러운지 양쪽 손가락을 맞대고는 비비적거리며 얼
굴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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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엇인가.'
그렇게 생각하는 시리안의 얼굴은 구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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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이 리시도 국왕님의 모습이란 말인가….’
헬로드는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국왕을 바라보며 속으로 탄식을 흘렸다. 예전에 보았던 그 기개 있고 위풍스럽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로지 초췌해진 안색과 생명을 잃은 듯한 두 눈만이 멍한 시선을 던지고 있을 뿐.
‘이시야 공주님을 잃으신 뒤로 변하셨다는 것이 정말 사실이었나 보구나….’
“국왕 폐하. 예전에 말씀드렸던 헬로드 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메즈반느의 말에 국왕의 멍한 눈빛이 바뀐다. 점점 초점이 확고해지는 듯하더니 그의 고개가 천천히 헬로드에게로 돌려진다. 헬로드는 그런 그를 보며 가슴 아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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