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_ 경찰, 텔레그램 n번방 가담자 124명 검거…운영자 갓갓 잡힐까
오늘의소식835 20-04-01 13:15
본문
"허억…! 허억……!"
시리안의 눈은 경직된 채 커다랗게 떠져 있다. 아직도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 눈빛이 몽
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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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없어?"
하츠는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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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에는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가 밀폐(密閉)된 공간인 이곳에서 못 나가도록 철저히 지
키는 자들이 보였다. 우리가 다른 짓을 하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걸 적발시, 가차없이 사형을
내리는 자들. 우리는 그래서 그들을 심판자(審判者)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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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형!!!"
하츠의 동그란 눈동자에서는 눈물이 그득 맺혀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윽고 하츠의 몸은
여관주인이 견딜 수가 없을 정도로 강한 반발을 일으켰고 결국 여관주인은 하츠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악착같이 몸을 날려 하츠의 발을 붙잡았다. 하츠는 앞으로 달려가던 반동에
바닥으로 엎어졌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눈물을 땅바닥에 뚝뚝 흘리면서도 기면서 문밖
을 향해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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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마지막까지 방에 남은 것은 데카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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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곧 그들의 손에서 일어난 강대한 마나가 물이 흐르듯 타르늄판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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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시오스 왕국은 전과 변함없이 상업에만 신경 쓰는 상태였고, 지네오스 왕국은 트로센
이 미로얀을 넘본다는 그 풍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양 사태가 어떻게 되려나 지켜보려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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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난테스와 에스완을 제외한 메시스, 리카, 시리안, 하츠 네 사람은 새하얄 정도로 붉은
빛과 함께 느껴지는 강한 열기에 눈을 질끈 감았다. 크로난테스는 가만히 서서 그 섬광보다
밝은 빛을 바라보는 데도 아무렇지 않은 듯했다. 에스완은 붉은빛 마나를 일으켜 눈을 보호
하며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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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꺽.
목을 타고 침이 넘어가는 가운데 경비병들의 앞으로 나타난 것은 다섯의 인영이었다. 경비병들의 얼굴에 어려져있던 긴장감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고, 그것은 어느새 오만함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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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로얀 왕국을 친다면 당장의 국토는 넓힐 수가 있겠으나, 후를 생각하자면 오히려
치지 않은 것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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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 내가 너무 신경이 예민해져 있었나 보군. 길을 잘못 든 여행객들을 침입자로 오인하다니 말이야!”
“그러게 말이네! 우리도 이제 슬슬 나이를 먹는 가보군! 하하!”
“시끄럽군.”
경비병들의 웃음을 단번에 자르는 무거운 음성. 데카르트다. 그는 그렇게 한 마디 말을 내뱉고는, 시리안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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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리아는 없겠군?"
"예? 예……그렇습니다."
마족은 갑작스런 질문에 얼떨떨한 얼굴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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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네는 아무래도 기억상실증에 걸린 듯하군. 자신의 이름도 기억 못하다니 말이야. >
기억상실증….
류이가는 순간 고개를 내려 한쪽밖에 남지 않은 자신의 팔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돌연 손
에 힘을 꽉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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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꺼내는 건 여전하다니까.'
"반문이 없다는 것은 긍정이다."
이어지는 엑슈리카의 말에 데카르트는 한숨을 내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