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채널예약]‘오지GO’ 코무바울루 4총사, 청양고추×깻잎 먹방에 이은 ‘예측불허’ 입맛 | 군포철쭉축제

"흠. 네가 나서는 거냐? 근데 무기는 어디다 뒀지? 암기를 쓰나?" 아무 자세도 취하지 않은 채 가만히 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에스완을 바라보며 남자가 말했 다. 곧 에스완이 손가락으로 등뒤의 하프를 톡톡 치며 입을 열었다. 그에 순간 하데그가 이를 가는 듯 하더니 곧 태연한 표정을 유지하며 말을 이었다.

시리안은 그제서야 안심이 됐는지 한차례 한숨을 내쉬고는 여관 문을 나섰다. 다른 세 사 람 또한 그 뒤를 따라 나섰다.

달리는 마차의 창문 사이로 햇살이 스며 들어와 세 사람의 얼굴을 비추었다. 하츠는 뚱한 표정으로 에스완을 외면하고 있었고, 에스완 역시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왠지 모를 사악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냉막한 분위기에 시리안은 왠지 속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꼈다.

"하하. 긴장할 것 없네. 자네가 결혼이 싫다면 분명 무슨 이유가 있겠지. 싫다는 사람을 강 제로 결혼시킬 정도로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네." "…………." 시리안의 속으로 왠지 모를 안도감이 스쳐지나갔다. 다행이었다. 분명 국왕은 자신을 억지 로까지 결혼시킬 생각은 없는 듯했다. 그래서인지 안도가 되기도 했지만 더욱 의문이 들었 다.

아슈발트 폰 넬토. 노인은 심란한 속마음을 다잡으며 출진정비를 하기 위해 숙소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시리안은 죽음만을 생각하며 멍하니 앞을 바라보다 순간 자신을 대신해 공격을 맞고 미소 짓는 그녀를 응시하며 눈을 크게 떴다. "아…안돼!!!" 퍼어억!! 지노샤의 미간에 굵직한 구멍이 생기며 화살이 뒤통수를 뚫고 하얀 뇌수가 흩날리는 사이 를 지나 뒤쪽의 벽에 처박혔다. 의식을 잃은 지노샤의 몸은 천천히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군.’ 아무리 기사가 일반인보다 몸이 단단하다고 하여도 마법을 직격으로 맞으면 대책이 없다. 최소한 마나를 몸 밖으로 구현해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자가 되지 않는 한은 마법에 대한 저항력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것이다.

"이게 뭐지?" "좀 전에 수색병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마물들이 드디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 다." 데카르트는 눈에 이채를 띄었다. 콰앙! 콰앙! 콰앙! 한 번 충돌을 일으킬 때마다 가르시안의 몸이 진동을 한다. 보호막이 막는다고는 하나 그 폭발로 인해 몸이 흔들리는 것만은 어쩔 수 없었다.

"그렇다면 여태껏 왜 그에 대한 얘기를 꺼내신 거죠? 제가 강해지는 것이 아닌데도 왜 그 런 말을 꺼내신 거냔 말입니다?!" "아까 전에도 말했다시피 이곳 유로스에는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전혀 없네. 그저 자네가 말한 것으로 말미암아 아반로트님과 관련된, 그리고 강해질 방법이라면 그 장갑이 중요한 단서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 그에 시리안은 입을 꽉 다물었다. 이제 4일. 데카르트와 약속한 시간까지 남은 기일은 오늘 을 포함하여 단 4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도 불확실한 단서를 얻기 위해 시간을 허비해 야만 하는 걸까? 숨은 가빠지고 머릿속은 갈수록 복잡해지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