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보드-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귄 횟수 700회 주장하는 자칭 ‘연애대장’ 등장 | 군포철쭉축제

네유린은 돌연 입술을 꽉 깨물었다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금 입을 열었다. 어떻게 해야할까. 무슨 선택을 내리는 것이 옳은 것일까. 어떤 선택이!……진정 그녀가 바 라는 것일까. 한참 동안 머리를 쥐어뜯던 중 순간 가냘픈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위∼" 흥얼거리는 노래가 시작되자 끼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속으로 낼 것을 생각했다. 리카 또한 마찬가지. "바위∼보!" 쏜살처럼 손이 펼쳐지고 결과는 나왔다. 끼유는 바위, 리카는 보. 리카는 순간 눈을 번쩍이 며 기괴한 웃음을 흘렸다.

< 나는 수련의 문의 안내자. 어둠의 드래곤 '카이너스'다. 바깥 세상의 드래곤과는 다른 개 념인 종속자(從屬子)지. 우리는 대대로 이곳의 안내자를 위한 역할로써 태어나게 된다. 다른 어떠한 일도 하지 못하고서 누군가가 이곳에 들어오기만을 기다려야하지. 인간이여. 너는 27 년만의 손님이다. > 27년만이라……분명 에스완일 것이다. 시리안은 그렇게 생각하며 입을 열었다.

"자 이제∼마차에 탑승해야지요. 하츠군?" 퍼억! 순간 하츠의 주먹이 에스완의 복부를 강타했다. 어린애의 주먹치고는 꽤 강한 타격. 정확하 게 명치가 가격 당한 탓에 무방비로 얻어맞은 에스완은 약간 고개를 숙였다. 물론 지독하게 도 얼굴은 그대로 웃은 채. "흥. 나중에 보자구. 배로 갚아줄 테니까." 하츠는 꼭 복수를 하겠다는 듯이 이를 갈며 마차로 탑승했다. 그런 그의 뒤를 따라 시리안 과 에스완 또한 마차에 탑승했다. 그와 동시에 에스완은 입을 열었다.

"그와아아악!!!" 순간 토시카가 화가 난 듯 펄럭펄럭 크게 날갯짓을 하며 찢어질 듯한 목소리를 자아냈다. 어쩌면 그냥 닮은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가슴속에서 두근거리는 세포들은 자신에게 그가 에스완 아저씨라 말하고 있다. 그러다 그녀는 문득 멍한 눈을 풀며 시리안을 쳐다보고는 얼굴을 붉혔다. 무엇인가 창피한 듯 그녀는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우물쭈물거렸다.

"우리는 이제 선택해야한다. 미로얀 왕국을 도울지 아니면 그들을 모른 체 하고 이곳에서 용병단을 해산할지를 말이다." 용병단의 해산이란 말에 모두는 흠칫 몸을 떨었다. "후…. 이제 끝인가. 그럼 시리안씨 쪽은 어떻게 되가나 봐야겠군." 이렇게 말하며 에스완은 고개를 돌렸다. 그런 그의 뒤로 땅바닥에 쓰러진 마물의 얼굴에 새겨진 상처들 사이로 마치 거짓말처럼 흩날렸던 푸른 색 피들이 모여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