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기고]5·18 진상조사위 출범, 진실 규명의 마지막 기회 | 군포철쭉축제

“피아 지금 부끄러워하는 거냐?” “…….” “하하, 이거 재미있군!” 라혼이 피아를 가지고 놀고 있을 때 누군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망할 년 네년이 감히 그걸 물어뜯어! 야 피그 아까 누가 말해 줬잖아! 저년의 이빨을 모두 뽑아라!” 창백한 얼굴로 식은땀을 계속 흘리는 이제 남자구실을 못하게 된 이 오버마이어 영지의 소영주인 프란츠 르 오버나이드는 신경질적인 말투로 명령했다. 그리고 생니를 뽑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소녀의 비명 소리가 날카롭게 광장에 퍼졌다.

-펑! -컥! 마족과 상극인 성기력(聖氣力)이 충만한 공격을 받은 블러드는 그에게서 도망가는 것을 포기했다.

“뭐야? 이 주둥아리만 살아있는 샌님이…….” “…….” “뭐…뭐야! 그만들 하라고 어차피 같은 식구잖아! 이거야 원 서열 싸움하는 원숭이들도 아니고…….” 둘의 갑작스런 대치에 당황한 것은 오히려 바슈였다. 처음부터 걸걸한 성격의 마이트야 그렇다 치더라도 항상 침착하던 벡터마저 시비를 거는 듯이 행동하자 중간에 낀 바슈는 입장이 매우 난처했다.

“이런 이렇게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마이트나 벡터에게 일대일 대결할 기회도 주지 못하고 시작되면 재미없는데…….” “마스터, 농담하실 때가 아닙니다.” 라혼은 마이트의 재촉에 드워프 장인의 손길이 스쳐간 플래티나 드래곤 본 제(制) 검을 천천히 빼들고 그대로 말을 모아 앞으로 퉁기듯 쏘아져나갔다. 공격명령도 없이 라혼이 거대한 해일처럼 밀려오는 필레세르의 중장갑기병에게 홀로 말을 몰아가자 마이트는 마스터의 등을 쫓아 앞으로 나아갔다.

“어떠냐? 내 요리가?” “먹는데 말 시키지 마!” “맛있지? 그치……?” “야! 조르주 너는 귀족으로써 체통을 지켜야지.” “시꺼! 술이나 마셔.” 게걸스럽게 달로가 만든 요리를 순식간에 먹어치운 셋은 와인을 한 모금씩 와인 병을 돌려가며 나눠 마신다음 기분 좋은 포만감에 배를 두드리며 편안한 자세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휴~! 여기는 한밤중인가? 어? 으아악~!” -휘익~! “어? 뭐야? 잡아라!” “뭐야? 뭐였어?” “몰라? 그냥 잡아!” “놈이 크리스털 캐슬로 간다. 막아!” 한밤중의 크리스털 캐슬에서 알 수 없는 침입자 때문에 경계근무를 서던 예니체리들이 여기저기서 뛰어나오며 침입자를 막으려 했지만 하얀 그림자 모습의 침입자는 어느 세 크리스털 캐슬의 담장을 넘고 있었다. 예니체리들은 그 하얀 그림자가 너무 빨라 대응 할 수가 없었다. 단지 무슨 피해가 생기기전에 창고를 지키던 예니체리들 중 소수만 남고 나머지는 크리스털 캐슬 쪽으로 죽어라 뛰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