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채널예약]‘블랙독’ 6년차 기간제 유민규×서현진, 진짜 ‘낙하산’ 정체 알았다! | 군포철쭉축제

“활을 준비해라! 그리고 끓는 기름은 준비되었나?” “예, 모든 준비는 예전에 모두 마친 상태입니다.” “좋아! 그럼 적은 투석기로 돌부터 던지며 공성탑을 접근시킬 거다. 끓는 기름이 담긴 항아리를 돌 대신 던진다!” “예!” 볼프요새의 병사들은 성주(城主) 마그누스 볼프의 지시에 따라 커다란 항아리에서 끓고 있는 기름을 작은 토기항아리에 옮겨 담았다. 그리고 그것을 병사 둘이 나무 막대기 두 개를 들것으로 만들어 투석기가 설치된 곳으로 옮겼다.

“절 받아주십시오!” “거절한다.” “……!” 라혼은 당황하는 그에게 다른 제안을 했다.

“뭐하는 거야 적은 진형을 갖추지 않았다. 예비 기사단은 진형을 갖추고 적을 상대해라!” “제너럴 고르딤, 적들의 상태가 수상합니다!” “버서커 주문이오. 저길 넘어오는 모든 적군이 버서커 주문에 걸려 있소!” 전령의 다급한 보고와 나름대로 종군 마법사에게 다른 보고를 받은 궁정마법사 위저드 투크의 비명 같은 보고가 동시에 이루어졌다.

“아들아! 미안하구나. 나도 내 몸을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없구나. 앙그라마이뉴는 내게 의식은 그대로 두고 몸을 조종하는 저주를 내렸다. 나는 널 내손으로 죽이고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되었구나!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마계로 통하는 문을 계속 열어두지 말라는 스승님의 경고를 어리석은 어미가 잊고 있었구나!” 일리아는 무표정한 얼굴로 계속 눈물을 흘리며 고운 입술을 움직여 이미 마신(魔神)들에게 영혼(靈魂)을 빼앗긴 아들의 육신(肉身)에 희고 고운 손을 박아 넣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말했다. 그러다 문득 푹 꺾여있던 필레세르의 고개가 번쩍 들려졌다. 그리고 창백한 그의 얼굴에 미소가 어리자 일리아는 그의 가슴에서 손을 뺐다. 그녀의 손이 들어갔던 자리는 순식간에 메워지고 살결도 생기(生氣)가 넘쳐흘렀다. 그리고 눈동자의 색이 황홀한 붉은 색으로 바뀌며 무표정한 일리아에게 말했다.

*** “썬, 어디가려는 거야?” “어디가긴 계속 이곳에 머물 수는 없잖아?” “하지만 썬은 드라이어드님의 아들이잖아!” “그래도 나는 인간이야! 인간은 인간들과 살아야하지!” 어느새 훌쩍 커버린 썬은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자 단 둘 뿐인 친구중 하나인 파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3년 만에 쑥쑥 자라난 썬은 그동안 마음먹었던 이름을 찾는 여행을 시작하려하고 있었다. 아무런 단서도 생각나는 것도 없는 썬 이었지만 두렵지는 않았다.

“이봐! 구령과 북소리에 맞춰 저으라고……. 이거야, 세살 먹을 꼬맹이도 네놈들 보다 났겠다. 빨리 저으려 하지 말고 천천히. -둥! 둥! 둥! 둥! 롯꼬의 걸걸한 호통소리와 호흡을 맞추는 북소리는 원정대 기사들과 선원들의 정신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그들은 설명을 요구하는 눈빛으로 라혼을 바라보았다. 라혼은 그들을 의식하며 옆에 있는 나이트 바슈에게 그 책임을 떠넘겼다.

-캬아~! “휴~! 나의 아내는 이제 보니 무척 크군.” “다…당신이 라혼?” “왜? 나의 원래 모습이 이상한가?” “저주가…저주가 풀린 건가요?” “저주는 아니었지만 저주라고 해두고 그전에 우리 인사부터 나누자!” “인사라니 뭘? 읍…….” 라혼은 고개를 숙여 안나에게 길고 긴 키스를 해주었다. 라혼의 키스에 비로소 안나는 그가 라혼인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가 어디로 도망갈세라 그의 목 을 휘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