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희대의 ‘금융사기’ 라임 사태…커지는 ‘금감원 책임론’ | 군포철쭉축제

"꽤 괜찮은 경험인데." 배는 내 마음처럼 시원하게 어디론가 나아갔다. 속도가 생각한 것보다 빠르진 않았지만 여유 있게 물살을 가르는 모습이 웅장해보였다.

"기다렸어요. 어떻게 된 거에요?" 정희라는 여자는 남자가 나타나자 반가운 목소리를 들려줬다. 그렇지만 남자는 자신의 발을 움찔하더니 준비했던 말을 건넸다.

"죽어라! 이놈!" 휘잉! 허무한 바람소리. "헛!" 공격은 실패였다. 고블린은 목숨을 건 회심의 일격을 피해버렸다.

"그럼 아저씨 창고는 무지 복잡하겠네." "내 애착이 담긴 재료들이 모여 있지. 하지만 그걸 로도 좋은 무기는 만들 수가 없네. 좋은 무기를 완성하려면 추가적으로 특수아이템이 필요하다네. 각 몬스터마다 주는 아이템이 정해져있지만 사냥이 불가능하기 그림에 떡이지." "힘들겠네. 아저씨도." "아니네. 즐겁다네. 다른 캐릭터에 비해서 약하고 레벨도 낮지만 상관없네. 이 캐릭터는 단순한 게임속의 인물이 아니네. 바로 나 자신이지. 그렇게 생각하면 즐겁다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거지. 그것이 남들보다 나쁘다고 후회하거나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버려본 적은 없다네." 라우렌의 말은 나의 가슴을 뜨끔하게 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내 캐릭터에 대한 불만을 가졌던 내가 부끄러웠다.

"보... 보호막이 있었던 거야?" 프리라이트는 보호막이 존재했고 그 보호막이 깨지면 선제공격 몬스터로 돌변했다. 보호막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깨지지만 보호막이 깨지기 전에는 어떤 충격도 보호막을 뚫을 수는 없었다. 결국 건드리지 않으면 괜찮지만 일단 보호막을 깨는 날에는 무조건 전투를 펼쳐야했다. 일방적으로 한방에 죽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형태였다.

결국 난 다른 스킬들을 봉인한 체, 레이센을 살아가려했다.

"뭐 이딴 자식이 다 있어? 이게 리자드맨 맞아?" "크크크크크." 족장은 여전히 침을 질질 흘리며 날 바라봤다. 곧 다음 공격을 시도할 기세였다.

"근데 저 사람 무지 못생겼네." '헛.' 못생겼다는 말은 내 발을 멈추게 했다. 현실과 똑같은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못생겼다니. 이것은 현실에서 욕을 먹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