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 [U-23 챔피언십] 한국-요르단전 생중계 시청률 6.76％ | 군포철쭉축제

“이 사람들은 해적들이라고 해적들이 노략질한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다루는 줄 알아?” “…….” 라혼은 해적들을 좋게 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인시드 노룩에서 하마드와 함께 실종된 배를 찾는 일들이 종종 있었는데 모두 해적에게 당한 사건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진노한 파샤대공의 명에 따라 예니체리들을 이끌고 해적소굴에 들어가 그곳에서 사람을 짐승 그자체로 다뤄지는 것을 목격했다. 해적들에게 사람은 사람이 아니었다. 자기 스스로도 자기들이 잡아온 사람도……. 바다 한가운데서 해적의 공격을 받으면 모두 죽임을 당한다. 자신들의 위치를 알리지 않기 위해 모든 사람들을 학살하고 배를 침몰시켜 버리는 것이다. 라혼은 롯꼬의 해적들에 습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곳의 해적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라혼의 이야기가 끝나자 안나는 창백한 얼굴이 되어 중얼거렸다.

“굉장하군! 나도 여기서 살고 싶은걸.” “여기서 살면 되잖나, 보다시피 도시는 거의 비어있다구.” “나도 그러고 싶지만, 내가하는 작업은 불칸화산에서 밖에 하지 못해!” 파워햄의 설명이 이어졌다. 몇 백 년 전 분화한 불칸화산은 지하에 있던 진귀한 금속을 지상으로 흘러넘치게 했다. 그러나 그것들은 죄다 불순물이 섞여 정제를 해야만 했지만 그것을 정제하려면 고온의 화로가 필요했고 그 화로 역할을 불칸화산의 용암이 대신했다. 즉 불칸화산은 하나의 대장간인 셈이었다. 그러나 용암의 화력조차 아다만타이트 (Adamantite), 오리하르콘(Oriharcone), 미스릴(Mithril)등의 금속을 정제하는데 턱없이 낮았다. 게다가 독한 유황 가스는 그곳을 생명이 살지 못하는 곳으로 만들어 최근 까지 아무도 살지 않다가, 백색 드워프족인 연금술사 이담이 정화마법진을 고안해 드워프들이 그곳에서 살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희귀한 금속을 얻을 수 있다는 소문이 드워프 사이에서 퍼지며 현재 시드그람 대륙전역에 퍼져 살던 드워프들이 하나둘 모이고 있는 중이었다.

“아줌마, 얌전히 기다려요. 큰 엄마는 발퀴리면서도 조용히 기다리시잖아요!” “아줌마라니……! 나는 아직 28살 밖에 먹지 않았어!” “속이지 말아요. 29살이 넘어 서른이잖아요. 그리고 결혼한 유부녀가 아줌마지 아가씨에요?” “페니, 너어…….” “화내도 소용없어요! 블링크Blink!” “페니, 너 거기 안서?” 자그마치 20년이나 수련을 계속한 울프리나는 이제 8서클Cycl 대 마법사인 페니를 민첩하게 쫓았다. 그렇게 오늘도 지난 한 달 동안 계속 되었던 도망가는 마법사와 쫓아가는 격투가의 추격전이 모든 사람이 빠져나가 평화롭다 못해 설렁하기까지 한 안젤리아나드를 소란스럽게 만들었다. 울프리나처럼 저렇게 적극적이 않더라도 안나는 자신의 이름이 붙은 도시의 가장 높은 언덕에 올라 전장에 있을 남편을 그리워했다.

“나이트 풀코, 내게 말해주게 해적들은 제국 법과 대륙공법에 따라 사형이라고…….” “임페라토르, 해적행위나 해적단체 가입 또는 지원은 사형입니다.” “그래도 저들의 숫자가 너무 많아.” “…….” 라혼은 지금 언덕을 가득 메운 개미군단같이 보이는 해적들을 바라보았다. 한명 한명이 저마다 사연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들은 해적이다. 해적이 바다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 라혼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미안하군. 기다리게 해서, 그럼 시작해볼까?” “…….” “…….” 라혼은 아무도 말을 꺼내고 있지 않자 한명 한명과 눈을 맞추었지만 라혼과 눈이 마주친 사람은 저마다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알겠다. 너는 너와 하나가 된. 영들의 소망이랄까. 바램들을 쫓아가는 것 같구나. 네가 가진 그 두려움의 정체는 바로 네 존재의 소멸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네가 차원의 마왕 아르켈라스트를 사실상 소멸시켰기에 마신 앙그라마이뉴가 새로운 마왕을 탄생시킨 것이 분명하다.” “그럼?” “허나 아폴론의 신탁에 따르면 그 존재는 마왕의 힘을 가진 존재지만 아직 마왕은 아니다. 모르긴 몰라도 최소한 널 소멸시켜야 진정한 마왕이 되도록 술수를 부렸을 거야! 네가 가진 두려움은 마족이 마왕이 가진 앙그라마이뉴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럼, 전 마신에게 찍힌 겁니까?” 지슈인드는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큰 어머니 들었어요?” “뭘, 말이니?” “아빠가 울프리나 아줌마하고 아이 만든다는 것 말이에요. 오늘밤에…….” “……?!” 안나는 이미 각오하고 다짐까지 한 일이었지만 막상 일이 닥치자 마음이 심란 해져왔다. 페니는 안나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쫑알대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