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_ [스경TV연구소] 송가인? 축구?…설날 안방극장은 누가 지배했나 | 군포철쭉축제

지에트닌은 박수를 쳤다. 비록 몇 명밖에 성공을 못했지만 여태껏 수련을 하면서 처음으로 있는 일이었다. "아…아저씨. 저 리안이에요. 리안이라구요. 기억…안 나세요?" 음유시인은 고개를 저었다.

시리안은 못내 그것이 마음에 걸리는 것이다. 나는 방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마구마구 주변을 뛰어다녔다. 이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것임에 가슴이 두근거렸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나무상자를 들고 산을 내려갈 때였다. 순간 어디에선가 여자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기에 우리 인간은 불평하지 않는다. 죽는 것은 순리라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모두에게 평등하기에 불평하지 않는다. 만약, 인간의 생명이 제각기 천차만별이라면 세상은 난리가나 수십 번을 풍비박산하고도 남았을 게다.

"상태가 어떻길래……." "얼마 전에 험한 일을 겪어서 그렇습니다. 죄송하지만 그 이상은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아…예." 리크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험한 일을 당했다니……참 불쌍한 아이구나.' 라고 생각하다 돌연 입을 떠억하고 벌렸다.

<라운파이터> 3-2화. 도망자들의 섬 '유로스'(1) 황량한 모래바람이 몰아치는 사막지대. 사막에서는 보기 힘든 오아시스가 있고, 그 옆에 야자수들로 만들어진 숲이 있다. 하늘에는 뜨거운 햇빛이 비추고 있지만, 그곳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듯하다. 사막에서는 그 야말로 낙원이라고 할 수 있는 곳. 그리고 야자수 숲속에는 두 사람이 있다. 시리안 레아크 린. 그리고 리카. 시리안은 지금 야자수들 사이의 땅에 무릎을 꿇은 채 망연자실한 얼굴로 앞만을 쳐다보고 있다. 초점이 없는 얼굴은 마치 환영이라도 바라보듯 아무 것도 없는, 텅빈 앞만을 바라보고 있다. 이윽고, 멍한 눈을 타고 투명한 눈물이 가득 맺히더니 살의 곡선을 타고 하염없이 밑 을 향해 떨어져 내린다. 또옥. 똑. 순식간에 턱까지 고인 눈물이 모래바닥으로 스며든다.

잠시 동안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그 시간 동안 시리안을 빤히 쳐다보던 노인은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그의 얼굴에는 무엇인가 궁금하다는 기색이 어려있었다. "2할의 병력에는 2할로 맞선다는 건가." 그리고는 종이에 적힌 마지막 문장을 읽었다. 그곳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있었다.

"물론이다." 그의 대답에 지에트닌은 한 차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서 천천히 대련을 하기 위한 자 세를 취해가며 입을 열었다. 그것의 열기는 너무나도 짙었다. 흘러내리는 땀마저 식게 만들 정도로. 입가에서 흘러내리 는 거친 숨결마저 흩어버릴 정도로. 곧 벨로비츠의 손이 움직이자 흑검이 닿는 곳마다 새까 맣게 타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