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성주목사는 교회 오빠?”…‘친한 예능’ 험난한 한국 역사 공부 돌입한 김준호-샘 해밍턴 | 군포철쭉축제

“요정의 여왕이신 페어리 퀸 피님 엘프 가디언 초엘이 인사드립니다.” “끼야아~!” “난 몰라 어떻게 파엘이 책임져!” 검은 머리의 엘프 초엘의 등장에 파엘과 피는 기겁하며 비명을 질러댔다. “이…이놈이…….” 한스는 그제야 정신을 차린 소영주 옆에 있던 기사가 휘두르는 철퇴를 빼앗아들고 기사는 번쩍 들어 단 아래로 집어던져 버렸다.

“리나에게 저들은 백성과 같은 존재가 아니었나?” “아니요! 해적들은 해적일 뿐. 해적들에게 의리나 명예 같은 것은 없답니다. 오직 배신과 살육만이 있을 뿐이죠! 저들이 여기까지 군 말없이 따라온 건 크론 함락 후 이어질 약탈 때문에 그런 걸 거예요!” 리토레이나가 어떤 의미로 그런 말을 하는지 몰라도 그녀의 말은 라혼에게 적잖은 위로가 되었다.

라혼의 예상대로 필레세르 왕은 주력병력을 도랴냐 지역으로 이끌었다. 50만이 넘는 대군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고급전력이 그 주력군에 집결되어있다는 스텝의 분석에 라혼은 필레세르 왕이 노리는 것은 바로 자신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필레세르 왕은 직감적으로 승리의 열쇠를 찾은 것이다. 인시드로우의 강점이자 최대약점은 바로 라혼 자신이었다.

라혼은 거리를 걸으면서 여기저기에서 자신을 보는 시선들을 느꼈다. 이제는 이런 느낌이 익숙해지기도 하렴만 아직까지도 영 거북했다. 하지만 라혼의 굵은 신경은 그 거북함을 무시하게에 충분했다. 이제 서번트마을만 가로지르면 지나면 노블레스 언덕이다. 서번트마을은 노블레스 언덕의 하인들이 모여 사는 곳 으로 제로지역 같은 빈민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사는 곳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그란에서 가장 부유한자들이 모여 사는 노블레스 언덕 주위에 이렇게 가 난한 마을이 있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다.

“오웬, 그건 미신이야! 굳이 전부 들고 다닐 필요는 없다고, 오직 한 여자의 물건만 버리지 않으면 돼!” “형 일 아니라고 그러지마……. 내가 그런데 약한 거 알면서…….” “그런데 전부 읽어는 봤냐?” “…….” 그웬은 동생 오웬이 고민스러운 듯 상자를 가득채운 편지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자 확인하듯이 물었다.

“레이디 리토레이나, 무슨 일이지?” “축하드립니다. 원하시는 대로 포트엔젤의 주인이 되셨군요!” “…….” “그럼 앞으로 어쩌실 건가요?” 라혼은 그녀가 무얼 묻는지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이제 섬의 주인이 바뀌었으니 전 주인이었던 그녀의 처지가 무척이나 애매해졌기 때문이었다. 라혼은 그녀에게서 강한 영혼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처음 그녀를 봤을 땐 그것을 느끼지 못했는데 그새 어떤 깨달음이 있었는지 그녀의 영혼은 한 단계 발전해 있었다. 바로 그것이 라혼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스는 어느새 얼마 안 있으면 결혼할 약혼자의 집 앞에 도착했다. “오랜만입니다. 보덴!” “촌장, 촌장! 맞지 이름이…….” “햄머입니다.” “미안하군. 햄머!” 그렇게 인사를 나눈 햄머는 황소 골렘 고르곤에 실어온 식료품들과 새로 생겼다는 인간 도시의 풍경을 설명하는 드워프들의 황당한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짧은 외유를 하고 온 드워프들의 얘기들 때문에 며칠 동안 불칸 드워프 마을은 한동안 술렁였다. 그리고 보덴이란 칭호를 받은 이그라혼의 드워프 마을 방문은 드워프 마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