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 [간밤TV]‘간택’ 후궁에 책봉된 이화겸, 감춰두었던 야망에 시동! | 군포철쭉축제

“그런데 기사나 마법사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제국의 뜻인가?” “아니, 그건 내가 그렇게 방침을 정한 거야!” “……!?” “그것 보다 마고제국에 경고를 보냈으니까. 토벌대의 반응을 보고 다음 행동을 해야겠지.” “경고? 다음 행동?” “일이 어찌되었던 토벌대는 사신을 보내 올 거다. 그것을 보고 나도 내일을 해야지.” 한스 왕은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아직 노련한 지도가라기보다 똑똑한 시골청년인 한스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하이엘프 드라이어드!” 그녀는 엘프 가디언 초엘의 인사를 받고 가만히 소년의 얼굴을 주시했다. 그리고 고요하게 물었다. “입대하면 급료는 주는 거요?” “용병 수준으로 지급하겠다.” “일이 끝나면 우리는 자유요?” “아니 너희들은 나의 군대가 되어 죽을 때까지 봉사하게 될 것이다.” “그런…….” 한마디로 노예가 되란 말이었다. 실제론 어떨지 모르지만 스스로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노래하는 해적들에게 그의 제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었다. 라혼은 그들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자 다시 성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너 진짜 라혼이냐?” “에?” 지슈인드는 무척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며 라혼을 훑어보았다. 모든 개체는 특유의 ‘영혼의 냄새’가 있었다. 그러나 자신을 무척 반가워하는 겉모습은 자신이 주물러(?)준 그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영혼의 냄새가 지슈인드가 하는 라혼과 너무도 달랐다.

“이거 읽어보았나?” “예.” “어떻게 생각하나?” “아무래도 마법학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도 없는 자라서 이정도가 최선일 겁니다.” “여 마법사가 나타나서 짠하고 허공에서 그걸 만들어내서 설치했다라……. 최소한 거짓은 아닐 테고……. 이래선 도저히 알 수가 없군. 누구 말마따나 진짜 심리전인가?” 반역자들 사이에 박아놓은 그림자가 보내준 정보는 오히려 나우크라티스 왕자를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하지만 그것 이외의 군사적인 정보는 활용가치가 충분했다.

“감히 날 무시해!” -끼이익! “문에서 소리가 나는 군요! 수리해야겠습니다.” “카를!” “안 백작 각하!” 카를 데 발렌스 남작은 추레하기 그지 없는 그의 모습에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그는 이미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내의 모습이었다. 카를은 그의 손에 들린 술잔을 빼앗아 입속으로 털어 넣으며 말했다.

“자꾸 도망만 치실 겁니까?” “한방만 맞아도 골로 갈 것 같은데 피하지 않고 어쩌란 말인가?” “그럼 다음 기술입니다. 플라잉 소드!” “우왁! 이건 반칙이야!” 후로사크 공작은 라혼이 마음대로 조종하는 허공을 나는 검, 황금빛 오러를 가득 머금은 플라잉 소드에 기겁 했다. 라혼은 마음으로 플라잉 소드를 움직이며 최근접전을 시도했다. 파워햄에가 넘겨주었던 체인징 웨폰을 다루는 수련 덕분에 0초의 공방(攻防) 속에서 마음을 분산시키는 일은 라혼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후로사크 공작은 라혼이 최근접전을 시도하기 위해 자신을 따라붙고 그의 움직임과 별도로 날아다니는 검이 자신의 움직임을 봉쇄하자 상당히 곤혹스러웠다. 이건 마치 두 명의 상대와 싸우는 것 같지 않은가! 후로사크 공작은 롱소드 형식의 미스릴 합금인 자신의 검의 그립(Grip)을 굳게 붙잡고 휠 원드 기술로 플라잉 소드와 접근하는 라혼을 동시에 상대했다.

“해적들의 총원은 32185명입니다. 그리고 18005명의 섬의 주민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부 해적으로 간주해 전투에 투입할 수 있는 병력은 40012명입니다.” “4만 대군이라 이정도면 본대를 기다릴 이유가 없군. 내일 이 시간에 출항한다!” “옛, 알겠습니다. 임페라토르!” 이제 기사들의 표정에서 임페라토르 이그라혼의 갑작스런 명령에 당황하는 존재는 없었다. 그는 홀로 적진 한가운데 뛰어들어 그들의 충성을 받아낸 존재였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 중 더 이상 그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자는 없었다. 그렇게 여러 가지 일들이 논의되었다. 군대가 조직되고 섬에 남겨질 1만 명의 주민들의 처리, 남아서 본대를 맞을 계획까지 일사천리로 해결되었다. 그렇게 회의가 마무리되고 각자가 맡은 임무를 띠고 바쁜 아침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