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_ [IN컬처] “마지막 각오 담았다”…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 군포철쭉축제


과학 _ [IN컬처] “마지막 각오 담았다”…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과학 _ [IN컬처] “마지막 각오 담았다”…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오늘의소식      
  880   20-04-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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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크음! 이것이 전쟁이로구나!” 멀리서 사태를 예의 주시하던 맹주 청문수사 박소는 적군이 쓰는 병법에 혀를 내둘렀다. 특히나 아군까지 희생시키는 과감한 기병투입은 피를 차갑게 얼어붙게 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무림의 다툼에서 저런 수를 쓰면 당장 휘하제자들이나 무사들이 등을 돌릴 것이고 공적으로 지목되어 무림에서 살아갈 수 없게 될 일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존망지도(存亡之道), 살고 또 죽는 전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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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 영감!” “어이쿠~!” 라혼은 둔한 자신의 몸을 원망하며 시냇가에 자란 덤불에 몸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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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사 그걸 새삼스럽게 왜 말하는 것이오? 누구나 아는 이야기를…?”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저와 주군은 단순히 한번의 전투를 치러 이기는 것만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전장을 갑주로 삼아 전략을 짜보았는데 갑주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습니다. 세작을 운용하기엔 시간이 부족하고 주요거점에 배치된 군사들의 수가 대략 얼마나 되는 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급조된 세작이 소식을 보내오고 있지만 흘러가는 정황을 보건데 역정보일 가능성까지 있었습니다.” “그거야, 부딪쳐보면 알일 아니요?” “아니 그건 그렇지가 않습니다. 주군께서 생각하신 전략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시행되어야 합니다. 그간 장군들의 병력운용을 평가하건데 대략 1만에서 2만명 수준의 군사를 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이는 옛 부터 내려오는 병서에도 ‘일군(一軍)이란 대략 1만 군사를 말 한다.’라는 말이 그저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군 편제를 새로하기로 했습니다.” “…….” 고학의 말에 장수들은 크게 술렁였다. 특히 흑막 순군 출신 장수인 대주원과 타가선이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대주원과 타가선을 위시로 한 흑막 순군 출신 기병들의 병력이 물경 4~5만에 달했다. 그러나 고학의 말대로 새로이 재편성에 들어가면 순군 출신 기병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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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엔 내 차례요. 천방유성각(天方流星脚)! 이름은 거창했지만 실상은 엉거주춤한 옆 말라 차기였다. 다년간 무술을 수련한 금동보의 발차기는 고수들이 즐비한 이곳에선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엉성하기 그지없는 몸부림 수준에 불과했다. 그리고 실제로 여기저기서 웃음이 새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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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브누트에 가득한 슈여, 그대의 아버지 위대한 라의 이름으로 청하노니 나 라혼에게 그대의 권능을 빌려주소서.” -휘이이이잉~! 기도인지 주문인지 헬리오스 신전에 제사장 라혼의 영창(靈唱)이 끝나자 갑작스런 돌풍이 불기 시작했다. 바람은 점점 강해져 흩날리는 먼지에 눈을 틀 수 없을 지경이었지만 라혼은 이미 결계를 펼쳐두고 있었기에 그 자리에 태연히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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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라혼에 의해 응결되어가던 내기가 안정되며 흑산자가 평생을 한결같이 수련한 공력은 스스로 운공을 하며 응결된 내기를 풀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자 라혼은 흑산자의 몸에서 손을 떼고 호법을 서주었다. 이미 완성된 무공을 이룬 흑산자의 몸에 아무리 비슷한 공력이라 하나 외기인 라혼의 공력에 영향을 받으면 최상의 상태로 맞춰놓은 흑산자의 공력이 흐트러질 수도 있었기에 더 이상 간섭을 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무의식중에 하는 운공이라 외부의 충격과 기운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기에 비록 아무도 없는 황량한 산정이나 라혼이 직접호법을 섰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흑산자 주변에서 흑무(黑霧)가 일며 뭉클거리는 마기와 함께 주위를 서서히 맴돌았다. 이른바 정종신공의 극의에 이른 고수가 운기조식을 할 때 머리 위에 3개의 꽃봉오리가 피어 나타난다는 삼화취정(三花聚頂)과 비견되는 마공고수의 마무지경(魔霧之境)이었다. 이것은 정파의 신공은 조화를 기본으로 하여 여러 기운이 이합집산(離合集散)하여 종극에는 평형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사파(邪派)의 사공(邪功)은 편견지학(偏見之學)이라 하여 한 가지 기운에 집착하여 수련기간을 크게 줄이고 위력은 더욱 극대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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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운 어린 돼지요리가 참 맛있군. 고기가 아주 연해. 어서들 먹으라고 심문을 받을 때 받더라도 먹고 받아야 되지 않겠나?” “우릴 어쩔 셈이오?” “묻는 것은 나지 네가 아니다. 그리고 나는 뭐가 먹을 때 질문을 받는 것을 싫어하지.” 피어(fear)가 섞인 라혼의 눈빛을 정면으로 받은 귀호1호는 한순간 숨이 멎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라혼의 차가운 경고에 포포마저 조잘거리던 입을 닫고 조용히 음식을 먹었다. 아침식사가 끝나자 이번에 차를 마시고, 차마저 다 마시자 아침수련을 마친 잔폭광마와 모석이 함께 라혼을 찾았다. 그때까지 4인의 귀호기들을 꿰다 놓은 보릿자루 마냥 한쪽에서 자릴 차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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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 밤 설화를 통해서 경험한 일이었기에 두 번째는 더 쉬었다. 그러나 설화의 경우 정순하기 그지없는 순수한 옥녀진기였지만 웅장모의 내공은 잡다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래서 힘을 억누르는 흡진결(吸鎭訣) 동시에 사용했다. 이일은 무척 힘든 일이었다. 만약 그저 무턱대고 흡성대법을 전개하면 웅자모는 생기까지 모조리 갈취당해 죽거나 폐인이 되는 것을 면치 못할 것이다. 하지만 흡인결에 따라 충돌하는 기운만 잡아내는 일은 무척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마치 살아있는 생물인냥 도망치는 기운을 잡기위해 라혼은 웅장모의 막힌 기혈을 뚫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고, 웅장모는 막혀있던 기혈이 모두 타통 되어 어찌 보면 전화위복을 넘어 천고기연을 얻은 셈이 되었다. 물론 그 동안 고련한 공력을 모두 잃기는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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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악! -빠지지지직! 앙(殃)은 자신의 권능인 뇌전벼락으로 그를 공격하였으나 쉴 새 없이 자신을 난도질 하자 만길 허공을 휘저으며 고통스러워했다. 그의 검에 맞으면 겉은 멀쩡했다. 그러나 속을 피 곤죽이 되어 앙(殃)으로 하여금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고통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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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분이시여……. 그것을 원하십니까?” “원한다!” “…….” 촌장 블로는 단호한 드래곤(?)의 요구에 말없이 몸을 돌리며 손을 뻗어 불새의 깃털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라혼은 가니아와 함께 블로의 안내를 받아 움직이지 않으며 묘하게 정적인 기운이 흐르는 곳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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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두들 선망의 시선이나 또는 그저 사라들이 북적이는 것이 좋아 흥겨운 마음으로 행사를 구경하는 사람들 사이로 고요한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하며 기회를 엿보는 사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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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에 주낭자는 일편단심의 전형 같은 여인이니 그대로 두면 평생홀로 늙어 갈 것이야. 어쩔 수 없지 않나 자네라도 나서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처음엔 어이없어 하던 금동보는 계속되는 오진자의 그럴듯한 감언이설(甘言利說)에 마음이 흔들리는 듯 하더니 이내 마음이 움직였다. 하지만 소요산인 오진자가 금동보를 꼬드기는 이유는 딴 곳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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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박, 찰박, 찰박……. 숨 쉬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대정전에 진득한 피에 젖은 발로 걸음을 옮기는 라혼의 발소리만 유난히 크게 들렸다. 중신들은 숨을 죽인 체 대정전 바닥에 피에 젖은 발자국을 남기며 천림왕에게 서서히 다가가는 백호나한을 주시했다. 그러나 천림왕이 준비한 것은 자객교의 자객들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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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천리경이 설치된 방에서 고학은 서제를 추격하는 주군을 대신해서 용호군을 총지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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