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정치 - 여자친구, 신곡 ‘교차로’ 뮤직비디오+음원 일부 공개 ‘기대감 UP’ | 군포철쭉축제

"냄새를 맡은 것 같은데." 천연동굴의 크기는 세 사람이 옆으로 늘어서면 꽉 채워질 정도였다. 좁긴 했지만 전투를 펼치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차찻! "뭐... 뭐야?" 회심의 일격은 허무할 정도로 쉽게 빗나갔다. 그동안 방패에 의존했던 리자드맨은 몸놀림도 제법 빨랐다.

'젠장! 무슨 얼어 죽을 용기냐!' 후회가 밀려왔다. 그날 하루, 레이센에 입문하고 가장 신나는 일과가 펼쳐졌다. 점심식사까지 거르며 나는 사냥에 몰두했다. 압도적으로 뒤처지던 전적은 순식간에 나의 우세로 돌아왔다.

친구들과 나의 팀플레이와 다른 유저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냥속도였다. 급변하는 게임유저들의 기호에 맞춰 많은 운영진과 개발진을 포진시킨 외국기업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결국 2040년부터는 한국게임이 게임유저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사태가 벌어졌다. "제.. 젠장! 다시는 육박전 안 해. 헉. 헉." 난 리자드맨의 시체 옆에 길게 누웠다. 아직도 가쁜 숨이 진정되지 않았다. 체력이 회복될 때까지는 그 상태로 누워있기로 했다.

"폭혈!" 콰콰콰쾅! 그동안의 스킬레벨 상승으로 위력이 더욱 강력해진 폭혈은 라이칸스로프의 몸통을 걸레로 만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아저씨! 나 사냥하고 올께!" "허허. 그런데 자네 레벨이 17이라면서 그 몽둥이를 쓸 수가 있는가?" "당연하지!" "믿을 수가 없구먼. 레벨 17에 근력 40 투지 30을 넘기다니." 라우렌이 선물한 몽둥이는 사실 20레벨 미만이 쓰기에 아주 고급 무기였다. 나의 비정상적인 성장이 아니었다면 근력 40과 투지 30이라는 수치를 넘을 수가 없었다. 보통 레벨 30정도는 되어야 사용할 수 있는 무기를 나는 레벨 17에 사용하게 되었다. 하지만 무기의 공격력과 옵션만 따진다면 레벨 35정도의 유저가 사용하는 수준이었다.

입을 벌리고 있는 뱀의 형상인데 이빨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괜히 나의 직업을 떠올리게 하는 문양이라 불쾌하기까지 했다.

개인적으로 다른 글도 써야하는 입장이지만 당분간은 휴식시간을 이용해 매일연재를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할 수 없지." 난 입 안에 느껴지는 살을 꽉 깨물어 피를 뽑았다. 이어서 입안에 가득 고인 피를 독물로 바꿨다. "아저씨. 나랑 잠깐 이야기 좀 해." "허허. 알았네. 마을로 오겠는가?" "아니. 나 마을 못가. 그러니까 아저씨가 좀 와줘." "알았네." 라우렌은 부탁을 거절하지 않았다. 잠시 후, 라우렌은 내가 말한 해변으로 왔고 우리 둘은 바다를 보며 모래사장에 나란히 앉았다.

"그래서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저희들이 구하는 모든 재료아이템을 넘겨드리겠습니다. 물론 던젼에서 습득한 재료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 그게 정말인가?" 제조유저들은 복권이라도 당첨된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긴 누군가 이렇게 재료를 대량으로 조달해준다는 것이 그들에겐 복권당첨보다 더 큰 행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