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 [종합] ‘소름 돋는’ 트와이스 나연 스토커 행각…커져가는 팬들 우려 | 군포철쭉축제

"시리안……봤지? 내 몸." 그녀는 이불 속에서 얼굴을 빼꼼 내밀며 그렇게 말했다. 시리안은 그에 의문스런 빛을 띄 며 물었다. "지에트닌……너는 내 가슴속에서 언제나 영원한 친구로 살아있을 거야……의심해서 미안 해……베슈리스……마지막까지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언제까지나 기 억할게……그리고 에스완 아저씨……언제나 저를 위해주시고 몇 번이나 생명을 구해주신 것 잊지 않을게요……그 밝은 미소 한 번쯤 더 보았으면 좋겠는데……흐윽……그리고 메시스 고맙다……이 말밖에는 달리 할말이 없어……모두들……잊지 않을게요……그리고……미안해 요. 미안해……흐흐흑……."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을 끝마춘 시리안은 얼굴을 가득 찌푸리며 참았던 눈물을 분출했 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저 미안하다는 말밖에는…미안하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었 다.

"괜찮아. 약간 몸이 피로한 것 빼고는. 좀 쉬면 나아지겠지." "내가 형 쉬는 동안 옆에서 지켜줄게." 눈을 반짝 빛내며 굳은 의지가 담긴 표정으로 하츠가 손을 꽉 쥐며 이렇게 말했다. 그를 보며 시리안은 힘들지만 손을 들어 하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잠시 동안이나마 바닥에 누워 잠을 청했다.

쩔쩔매는 그의 모습을 보며 하츠는 손으로 입을 막으며 '킥킥'하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에 에스완은 약간 열 받는 마음을 식은땀과 어색한 웃음을 짓는 것으로 표현했다. 정말로 웃는 모습이외에는 보이지 않는 그였다. 그것이 어떤 웃음이었던 간에. 그렇게 약간의 시간 동안 걸음을 내딛자 국왕은 너비 10m는 되어 보이는 거대한 문을 열 고 들어갔다. 문의 크기가 그 정도였으니 안이 더 거대했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었다.

[ 멈춰라!!! ] 대지를 뒤틀어버리는 엄청난 괴성에 하급 마족들을 일방적으로 살육하던 거수들의 몸이 순 간 멈추었다. 이미 하급 마족은 태반이 소멸 당해 사라졌으며, 거수들의 공격이 멈추었음에 도 불구하고 공포라 물들어 저항할 기색조차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 보았던 그 기운이다. 엄청난 기운. 하지만 내 비기(秘技)라면 이기지 못할 것도 없 지.' 검은 강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에스완의 몸은 지금 초긴장상태였다. 온몸의 근육이 팽창하 고 힘줄이 가득 솟아나고 있었다. 눈의 동공은 크게 떠져 평소와는 다른 회색 빛을 띄고 있 었으며 얼굴 근육 또한 말이 아니게 긴장이 되어 미간부터 양쪽 관자놀이에 이르기까지 힘 줄이 겉으로 다 드러나 보일 정도였다. 마치 고통을 참기라도 하듯 에스완은 얼굴을 짓이기 며 입을 꽉 다물고 있었다.

"푸훗." 왠지 모르게 닮았다. 하는 행동은 전혀 다르지만 왠지 모르게 하츠와 닮은 느낌. 그 때문인지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흘러나왔다. "베슈리스. 네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베슈리스. 한 때 자신을 따라오던 단원 중 가장 충성심이 강하고 믿음직스러웠던 자. 그런 그였기에 시리안은 잠시나마 손을 멈추고 그에게 몰아붙이듯 한 마디 말을 내뱉었다. 베슈 리스는 딱딱해진 얼굴로 나직이 말했다.

제9마군. 소드 헬의 군단장 '페로니브'를 제외하고는. 페로니브는 일행을 보자마자 쌀쌀맞은 눈길로 한 번 쳐다보고는 시선을 회피했다. 그 와중, 한쪽 편에서 두 사람이 일행에게로 다가왔다. 오두막집에서 에리셀……그녀와 살며 행복했던 시절. 그리고 그녀의 죽음. 지에트닌의 배 신. 그리고 하츠와 에스완과의 만남. 여태까지 지내오며 겪어왔었던 기억이 차례대로 그의 머릿속에 영상처럼 떠오르기 시작했다. 순간 닫혀져 가는 그의 두 눈을 타고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