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피곤한 덴 다 이유가 있다!
오늘의소식989 20-02-03 04:51
본문
“좋습니다! 그리하겠습니다.”
“그럼 우리의 계원(係員)이 되어주겠는가?”
“그렇게 하지요!”
“좋아! 그럼 자네가 복집사를 설득해주게 조건은 이렇다네 자네도 알아두게…….”
라혼은 백호둔에서 나온 소출의 사용처와 직접봉록으로 지급될 목을 설명해주었다. 백호수비금군의 봉록은 흉년이든
풍년이든 봉록의 양은 변하지 않고 매달 봉록을 지급하게 되어 있었다. 또, 조정에서 일 년에 네 번 나온 봉록도
한꺼번에 모아 백호둔의 소출과 같이 정산하고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것 왜에 나머지는 무기, 관복 등을 구입하거나
백호영 등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백호영에서 머물지 않고 각자의 집에서 기거하는 금군에게 따로 얼마간의
생활비를 보조해주었다. 고학은 한 달에 한번 지급되는 봉록의 양에 두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진정 수문대장님의
말대로라면 봉록만으로 가지고도 제법 넉넉한 살림을 꾸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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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대로 무정혈도를 추적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러시지요!”
“그럼!”
북청파의 사람들은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관서의 시신까지 들쳐 메고 산을 내려갔다.
갤럭시S20 갤럭시S20 갤럭시S20 조정의 군사인 백호영에게 열병을 요구하는 것은 어찌 보면 반역에 해당하는 것이었지만 순순히 그 요구를
받아들였다. 어차피 백호영만의 약식 열병의식이고, 그렇게 하면 병참을 내어주겠다고 하니 그 사실에 만족하며 전
백호영이 무사히 도착하자 기치를 들고 위세를 뽐내며 흑해성으로 들어선 것이다. 그리고 라혼은 백호영이 행군하는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나온 성민들 특히 나이어린 젊은이들의 선망어린 시선을 보고 돈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모르긴 몰라도 당장 내일부터 군병이 되겠다고 하는 자들이 많아질 것이고 돈제자신은 조정의 천원군에게
열병을 받은 군주로써 위세가 높아질 것이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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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군교위 호장이 이렇게 지접 나서 안면을 텄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세력으로 영입하려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란 것은 쉽게 짐작이 가는 바였다. 라혼은 어차피 정계에 파벌이 갈라져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려는 시점에서
한쪽 파벌을 선택해야하니 호제가쪽에 적을 두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 쪽에 들건 라혼은 백호영의
무사들 때문에 백호문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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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라혼이오.”
“본녀는 여인천궁의 궁주 상유란이라 해요.”
“우리 설화를 잘 부탁하오.”
“그럼.”
라혼은 상승신법(上承身法)을 전개해 급격히 멀어지는 궁주 상유란의 가느다란 팔에 안긴 설화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그 자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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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르르르~!
“이것들은 먹지 않아도 되고 쉴 필요도 없지 속도도 말이 속보로 달리는 정도로 빠르다. 힘 또한 소 스무 마리가
내는 힘과 같다.”
“대, 대단하군요.”
“그러나 사람이 타고 직접 몰아야 하는데 이러게 몰면 된다.”
라혼은 토귀를 목우유마에 태우고 토귀에게 목우유마를 모는 법을 가르쳤다. 두 개의 <ㄱ>모양의 막대로 하는데
오른쪽은 오른쪽 궤도를, 왼쪽은 왼쪽 궤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당기면 뒤로 가고 밀면 앞으로 가는 방식이었다. 즉
동시에 밀면 곧바로 나아가고 당기면 뒤로 가는 것이다. 방향을 틀려면 막대를 엇갈리게 하여 궤도의 속도를 다르게
하면 되었다. 원래는 그냥 보통 수레바퀴를 사용했으나 라혼이 다리가 있어 수레로 이용하기 어려운 곳을 지날 때
쓰이는 목우를 이야기하자 드워프들이 바퀴부분을 무한궤도로 만들어 가파른 언덕이나 지형이 험한 지역을 갈수 있게
만들었다. 사실은 다리를 가지고 사람이나 실제 짐승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하기에 목우는 한계가 있었다. 차라리
어느 정도 자아가 있어 스스로 움직이는 골렘이라면 가능할지 모르나 하나부터 열까지 사람의 손에 의해 움직이게
하려면 다리달린 목우는 만들어 놔도 사람이 사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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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루의 가장 좋은 방에 들어서자 열댓 명의 문관들이 각자 주판을 들고 계산에 열중인 모습이 호요요의 눈에
들어왔다. 그들이 어느 순가 모조리 자신에게 눈길을 보내오자 호요요는 고혹적인 미소와 함께 손수 차를
나누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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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
-큭~ 덮석!
“이, 이럴 수가… 문장로님의 철혈탄강는 강호일절이거늘…….”
사낙연은 처음 일합 때는 문천사 장로의 방심이겠거니 했다. 특이하게도 백호나한 라혼은 겉보기에 고수로써 아무런
특이점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사낙연도 처음 라혼을 만났을 때 그랬다. 그저 박투술(搏鬪術)이 강한
절름발이 고수로만 봤었다. 그러나 그가 고수로 이름 높았던 천지쌍제를 꺾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이 동해 그에게
비무를 청했었다. 결과는 패배. 그 일로 자신은 홍안잠사(紅眼潛獅) 바로 숨은 사자일 뿐이라는 것을 사무치도록
깨달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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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떠맡긴 일에 관해서는 그만큼 재량권을 인정했고 모든 장수가 스스로 자기자리를 알아서 찾았다. 대주원은
그러한 모든 것이 주군인 라혼의 제장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의 기반위에서 이루어졌음을 지금 알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한자리 차지한 천패방은 돌아가는 사정이 자신에게 남상을 맡기도 대수영의 군사들이 철군한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자 내심 당황했다. 그러나 이미 결론은 났고 그날부터 남상 전역의 주요거점에 흩어져 있던 군사들이
속속 철군하고 각 거점은 새로이 모병된 군사들이 남았다. 전 남상을 통틀어 서해좌수사를 포함 비 남상출신자들은
100명이 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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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의 반란과 반역을 꽤한 강무세가와 인연이 깊은 해남군도의 세력을 견제하려면 서해는 수군이 꼭 필요합니다.
황금잔에 맛있는 술과 옥쟁반의 먹음직한 안주, 그리고 천상의 선녀 같은 미녀들이 시중을 들어주니 하늘을 날아갈
것 같아야 옳을 자리에 흑산자는 초대한 장본인의 속셈을 알 수 없어 술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온 기름진
안주가 모랜지, 자갈인지 모를 정도였다. 상대가 만만한 애송이라면 그저 상황을 즐기며 지켜볼 여유가 있겠으나
지금 백호나한이라 알려진 상대는 방문좌도인 자신과 상극이 정기(精氣)를 품은 자였다. 게다가 숨 막히는 기도를
숨기지 않으며 계속 자신을 누르고 있으니 더욱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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