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송철호 울산시장 등 공무원 7명 무더기 기소…울산시청 ‘당혹·침울’
오늘의소식999 20-02-03 13:34
본문
“서방님, 이제 원석을 완성하신 거예요?”
라혼이 서늘한 드라오디프의 레어에서 나와 가니아의 통나무집으로 들어서자 그곳엔 설화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상경 용호원수부에서 가니아에게 라혼이 지금 이곳에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온 것이라. 그러나…….
“아니 네가 어떻게 여길 올수 있었지?”
“뭐가요? 서방님이 직접 만들어 두신 빛나는 문을 통해 왔는데요?”
라혼은 설화의 반문에 마당으로 나와 타운포탈이 설치된 분수를 확인해보았다. 그리고 그것이 정상작동을 하는 것을
확인하고 고개를 갸웃했다. 그리고 곧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위저드 스톤은 힘을 담는 매개체인데 속성을
한가지로 정의하면 1개나 6개는 10개나 같은 정도의 힘밖에는 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6개의 위저드
스톤을 모두 사용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각각 다른 속성의 힘을 담아 원석에 설치하니 생각했던 것보다
위력이 강해진 것이다.
갤럭시S20 갤럭시S20 갤럭시S20
“금은 언제 배웠지?”
“문선자에게 배웠어요. 그리고 나 춤도 출줄 알아요.”
“춤?”
설화는 하늘하늘한 옷을 바람에 날리며 옥녀무(玉女舞)를 추기 시작했다. 옥녀무는 춤이지만 옥녀진기를 수련하는
도인체조(導引體操)이기도 했다. 라혼은 아까 설화가 연주했던 옥미인곡의 박자대로 검을 튕겼다. 그리고 설화의
춤사위에 어울려 같이 옥녀무를 추었다.
갤럭시S20갤럭시S20 갤럭시S20
갤럭시S20 갤럭시S20
갤럭시S20
“어허~! 이 사람아! 잘 생각해보게 내가 백호둔이라 ‘둔(屯)’자를 붙여 군영에서 짓는 논인 것처럼 느껴지나
사실은 군졸들의 사사로운 ‘계(係)’일세 조정에서 내린 군인전에서 나온 소출은 모두 그 땅의 주인에게 있는 법.
원래는 세금도 걷지 않는 그 땅의 소출을 굳이 상부에 알릴 이유도 까닭도 없는 것이란 말이네. 그것을 보고하라
한 것은 어디까지나 견대부의 개인적 궁금함 일뿐이야!”
고학은 라혼의 말을 듣고 보니 일견 이치에 맞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백호수문대장 말의 요지는 백호둔이란
땅에서 나온 소출이 제법 되지만 그것이 사문수비대장에게 알려지면 그가 직접 관리하려 들것이고 그럼 막대한 빚과
의군신분의 백호수비금군에게 봉록을 내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는 말이었다.
갤럭시S20 갤럭시S20 갤럭시S20갤럭시S20
사람은 정당한 대가가 있다면 때론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내기도 한다. 태회진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은 태반이 집도
절도 없는 사람들이었다. 바로 설화가 마련한 밀떡에 연명하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것을 라혼은 그들에게
일거리를 주었는데 배를 건조하는 선거와 항구, 그리고 성벽을 포함한 방어시설이었다. 그와 동시에 라혼은 배급되는
식사를 밀떡이 아닌 객잔의 요리수준으로 넉넉히 배급했고 나중에는 얼마든지 가져다 먹어도 될 만큼 요리를 만들어
댔다. 그리고 또한 일한 만큼 보수를 지급하니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스스로 나서서 일을 했고, 여인천궁과
토금전장이 각지에서 모은 공장(工匠)들에게 손재주를 인정받으면 그 만큼 더 보수를 지급하자 젊은이들은 일을
하나라도 더 배우려 열심일 수밖에 없었다. 또한 예상한 공기(工期)보다 하루라도 작업을 빨리 끝내면 보수를
2배로 지급하자 사람들은 더욱 열심이 스스로 어떻게 하면 일이 빨리 끝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일했고 그 감독을
경험 많은 공장들이 일일이 점검하여 하자가 발생하는 것을 줄였다. 사람이 뭔가를 배우고자 하면 무서운 속도로
배운다. 그리고 각자 제몫을 다하지 못하면 눈치가 보이므로 채찍을 들고 감시하는 사람이 없어도 일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1년 반 만에 백호대함같이 거대한 배를 건조할 수 있는 대선거가 4개나 말 들어지고
곧이어 백호대함이 건조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라혼의 계획한 따라 태회진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때
목우유마까지 투입되고 청장의 가마에서 벽돌과 기와가 대량으로 구워지고 태회진과 멀지 않은 오병산(五兵山)
채석장에서 좋은 돌이 채석되어 목우유마에 실려 오자 애어른 노인, 여자 할 것 없이 숙련된 20만의 일꾼들이
도시를 만드는 것을 너무 간단했다. 이제 시전이 만들어지고 그간 모은 돈으로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하는 활기가 넘쳤다. 당금 천하에서 태회진 사람만큼 주머니가 두둑한 곳은 없었다. 이제 올 가을부터 세금을
걷는다는 말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걱정하지 않았다.
갤럭시S20갤럭시S20 갤럭시S20 갤럭시S20
제 목: 수인기(獸人記) [10 회]
남례일족(南禮一族)
겨울이 왔다. 북지성은 이미 눈이 쌓여 천지가 하얗게 변해 있었다.
‘호오 이것 봐라! 공금을 횡령한 내용이 담기 서류를 보란 듯이 올려 보내? 그리고 이것은 녹봉를 올려달라는
서류잖아?’
라혼이 임의로 봉수성을 장악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봉수성의 관인들은 없었다. 그런 그가 일을 처리함에 있어
잘못된 것이 있으며 그 죄는 더한층 무거웠다. 그런 그에게 일을 태만히 한다고 임의로 파직당하고 또 몰매를 맞는
것을 가만히 참고 넘길 그들이 아니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그가 바라는 대로 열심히(?) 일해 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바로 라혼의 무시무시한 서류처리 능력이었다. 그래서 누군가 라혼을
골탕 먹이기 위해 생각해낸 쉴 새 없이 일감을 밀어붙이는 그것으로 인해 오히려 그동안 공금을 횡령한 자들이
줄줄이 걸려들어 경미할 때는 라혼에게 코가 꿰이고 중할때는 아예 파직(罷職)과 함께 모든 재산을 봉수태수부에
몰수당해야 했다. 그렇게 라혼은 누군가의 잔머리 때문에 봉수태수부에 마련된 집무실에서 근 보름간 서류에 파묻혀
지내야 했다. 그리고 오히려 봉수태수부의 관리들을 역으로 혹사시킨 일들이 마무리될 때쯤 자신들을 납치한 자들의
정체를 쫓던 모석 일행이 집무실로 들어왔다.
갤럭시S20갤럭시S20 갤럭시S20 갤럭시S20
갤럭시S20
‘언령마법이다.’
놀랍게도 설화는 언령마법(言靈魔法)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드라시안 하트가 봉인된 탓에 제대로 된 위력은 나오지
않았지만 틀림없는 언령마법이었다. 드래곤의 용언마법 또한 언령마법의 일종인데 드래곤의 그것과 인간의 그것은 다른
마법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라혼이 설화의 드라시안 하트를 봉인한 탓에 원천적으로 용언마법은 사용할 수 없었다.
갤럭시S20갤럭시S20 갤럭시S20 갤럭시S20 갤럭시S20
갤럭시S20
설화는 연공을 새로 시작했다. 이번엔 옥녀심공뿐만 아니라 무선자와 검선자에게 초식의 운용도 함께 배웠다. 이미
한 번 가본 길이기에 설화는 빠르게 무공을 익혀갔다. 그리고 가을에 접어들 무렵 라혼에게 너무 반가운 일이
생겼다. 여인천궁에서 설화에게 읽힐 각종 무공비급을 보내온 것이다. 그것은 여인천궁에서 설화의 후계자로 지위는
흔들리지 않았다는 신호였다. 하지만 설화는 또 봐야 될 책이 늘었다며 투덜거렸지만 라혼은 반색했다.
갤럭시S20 TAG_C3TAG_C4TAG_C5
‘내가 돌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천지가 돌고 있는 것인가? 아니 과연 여기가 천지간 이긴 한 것인가? 욱
그보다 뭔가가 아래위로 잡아당기는 것 같아.’
라혼은 어떤 힘이 머리와 다리를 잡아당기는 것 같아 기분이 이상했고 거대한 바위산이 확대됨을 느끼며
격공흡인(隔空吸引) 수법으로 가장 가까이에 있던 바위덩어리를 잡아챘다.
TAG_C6TAG_C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