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검사비·진료비 국가서 지원
오늘의소식942 20-02-06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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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가 즐비한 가운데서 처절한 사투를 끝낸 전사가 어두운 미소를 짓는 장면이었다. 난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기로 했다.
'어쩔 수 없지.'
사실 나도 스스로의 이미지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간이었다. 그렇지만 레이센이라는 현실은 날 정상적으로 내버려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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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내가 한번만 용서해주지! 대신 토끼 3마리만 잡아와! 오랜만에 고기를 좀 먹어야겠으니!"
[띠. 띠. 퀘스트를 받았습니다. 수행하시겠습니까?]
'거 참, 퀘스트 한 번 요란하게 주네.'
"근데 토끼를 잡아주면 보상이 뭐죠?"
"어린 녀석이 벌써부터 보상을 따져! 보상은 토끼를 잡아오고 나서 말해!"
"근데 이 아줌마가 왜 계속 반말이야! 아줌마 나 알아?"
난 계속 꽥꽥되는 아줌마가 싫어졌다. 결국 참지 못하고 헬렌아줌마와 나의 설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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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하하하하! 이 놈들!"
버팔로 두 마리를 무리 없이 처리한 나는 전투를 계속했다. 그런데 전투는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개인적인 전투력은 버팔로를 앞서고 있었지만 문제는 숫자였다.
"리... 린느......"
린느는 울고 있었다. 나의 비통한 모습에 눈물을 떨어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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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로 성장을 이룩한 나는 이제 가을의 섬을 떠나기로 했다.
"캔슬! 죽어라! 이놈!"
캔슬은 스킬을 중단시키는 명령어였다. 죽음의 키스의 파고드는 것만 활용하기위해 이런 방식을 선택했다. 대신 스킬을 캔슬할 경우 해당 스킬이 받아야할 경험치는 전혀 받을 수 없었다. 캐릭터의 경험치는 올라가지만 스킬 경험치는 단 한 동작이라도 캔슬을 하게 되면 모든 것이 무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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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명 : 싸이코 블러드 (psycho blood)
스킬형태 : 행동 효율요구스텟 : 분노 상승스텟 : 분노 하락스텟 : 예술, 지식, 회피율 포인트 요구기력 : 없음 옵션 : 스킬레벨이 상승할수록 공격력, 민첩성 증가.
스킬레벨이 상승할수록 방어력 하락.
스스로 피에 분노를 담아 버서커 상태를 만든다. 이성을 잃지 않으나 공격성향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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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벼라! 이놈! 으아아아!!!"
난 몬스터보다 더 큰 괴성을 지르며 토끼에게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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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제는 갈 수가 없다?"
"그렇습니다."
"근처까지 가는 배도 없어?"
"근처를 지나는 배는 있습니다만 사계절 섬까지 수영을 하려면 한 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일반적인 수영으로는 그곳에 닿을 수조차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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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얼. 그만해라. 친구잖아. 쓸데는 없지만 그래도 친구다."
"쓰... 쓸데는 없지만......"
스트는 쓸데없다는 말에 충격을 먹었는지 터벅터벅 어디론가 걸어갔다. 이어서 바닥에 쪼그려 앉아 바닥에 뭔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한번 죽은 놈에게 두 번 죽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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