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품 _ ‘선두 등극’ KGC 김승기 감독 “선수들 120%로 제 몫 다했다” | 군포철쭉축제

"언제부터……여기에 있었지?" "글쎄, 5일쯤 됐나…. 소식을 듣고 찾아왔지." 시리안은 그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속한 마족의 정보력이라면 그녀가 죽었다는 것 정도는 쉽게 알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끄려면 일단 저들부터 해결하지 않고선 불가능할 듯했다. "돌아오셨습니까!" 시리안은 눈썹을 꿈틀거렸다. '목표가 토야시라면 더욱더 놓칠 수야 없지.' 저번에 온천에서 못 다한 결투를 마무리하려는 심산이었다.

"미안하다. 걱정 끼쳐서……." 시리안은 이렇게 말한 후 착잡한 미소를 지으며 손으로 하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왠지 모르게 자신으로 인해 한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게 그에게는 미안한 마음으로 다가왔다.

"잘 주무셨습니까." "예. 인간계의 시설과 비교하여 전혀 손색이 없더군요." 시리안이 나직이 말하자, 데카르트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응…. 이건 말이야. 내가 태어날 때 주인님께서 선물로 주신 거야. 즉, 나의 생명이 깃든 물품이라고도 할 수 있지. 나는 이제 리안을 따라갈 수 없으니까…, 그러니까 리안한테 주는 거야." 리카는 울고 있었지만 웃고 있었다. 웃고 있는 눈매를 타고 투명한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 내려 바르르 떨리고 있는 입술에까지 닿고 있었다.

"비록 자네가 마계를 떠난다 하더라도 그 공이 크니, 언제든지 마계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조치해두겠네." "감사합니다." 시리안은 예를 갖추며 답했다. 드레칸은 그에 흡족한 웃음을 지었다. "역시나, 시리안씨가 우세구나." 연속하여 가해지는 시리안의 공격에 소환수는 맥을 못 추고 방어만 하고 있었다. 곧 승부 가 판가름 날 듯했다. 에스완은 그렇게 그들의 전투를 관전하다 문득 의문 섞인 말을 툭하 고 내뱉었다.

시리안은 감회 어린 얼굴이다. 한 때 자신이 한 평생을 받쳐 몸을 담았던 곳. 에닌과 담소 를 나누며 이곳을 걷던 그 기억이 영상처럼 생생히 떠올랐다. 시리안은 그 앞으로 다가가 손으로 문을 몇 번 두드렸다. 그러자 곧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길드원으로 보이는 듯한 두 남자가 나와 마중했다.

그러는 순간에도 시간은 지나고 두 사람과 나는 가르시안의 방에 도착했다. 그리고 점차 가르시안에게서 전해져오는 가슴의 고동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식사가 끝난 후, 나는 아쉬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일해왔던 이곳 술집의 주인에게 인사를 한 뒤,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붉은 벽과 황금색 장식으로 되어있는 화려한 마차가 눈 안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