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국회 의원회관서 ‘가상화페’ 과세방안 관련 정책심포지엄 열려

오늘의소식
930 20-02-0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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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라혼이 부르십니다.” “아빠가?” 안나는 피아의 전언을 듣고 무거운 마음으로 방을 나섰다. 그리고 세 모녀는 항상 가족이 모이던 언덕으로 올라갔다. 그곳엔 이미 남편 라혼과 그 남편의 옆에 찰싹 달라붙어있는 울프리나가 매달린 새장 같은 테라스에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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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모두 사실인가?” “사실여부는 레이디 잔의 유모에게 물어도 되고 아직 잔의 피부에 남아있을 시약의 잔유물을 확인해도 됩니다. 하지만 누가 무엇 때문에 이런 음모를 꾸몄는 지 파악해내는 것이 더 중요할 겁니다. 공작전하!” “그 일은 그대로 덮어두세, 알 수 없는 일은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진실과 멀어지는 법이지. 그리고 자네가 우리 딸아이를 배려해 준 것을 고맙게 생각하네만 잔 의 일도 일단 그대로 덮어두었으면 하네.” 라혼은 스웨야드 공작의 말에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살아온 세월로 따지자면 라혼이 훨씬 위지만 자신은 세상에 이제 첫 발을 내딛은 애송이 고, 공작은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정계에서 지도자 위치에 있는 수완가였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지면 예니체리들은 단순한 노예가 아닌 예니체리로 볼 겁니다. 이제 어떤 귀족이라도 마스터의 예니체리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을 겁니다. 비록 이 전쟁의 명분이 아들을 크리스털 캐슬에 맡기는 순간 교육에 대한 모든 권리가 마스터 즉, 이그라혼에게 있다는 계약을 어기고 이그라혼을 믿지 못함으로써 마스터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 때문이지만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예니체리를 건들면 이그라혼이 보복한다.’라는 공식이 새겨지겠죠! 그리고 마스터의 명예가 높아질수록 예니체리들의 명예도 높아질 테니까요.” 라혼은 히람의 설명이 끝나자 멍하게 입을 벌리고 있는 블루에게 말했다.

‘그 귀찮았던 마법사의 습격이 오히려 복이 될 줄이야…….’ 로지는 마스터 라혼의 집무실로 들어가는 문에 노크를 했다.

“이것으로 너희들의 운명은 결정됐다.” “라…라혼?” 안나 갑자기 몰려오는 두려움에 라혼의 목에 팔을 감았다. 라혼은 애처롭게 떨며 자신을 붙잡는 안나와 다른 일행을 데리고 [타운 포탈Town portal]을 열어 성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기사들을 죽음에 명령을 내렸다. “지금부터 해적섬 점거작전을 시작한다.” “……!” “피아, 지도!” 또다시 갑작스런 임페라토르의 명령에 원정대기사들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들이 심정이 어떻건 이그라혼의 작전지시는 계속되었다. 테이블에 펼쳐진 해적섬지형도에는 이들이 포트엔젤이라고 부르는 이곳 마을의 샛길까지 정밀하게 표시되어 있었다.

“나는 제 8 포렌데 군단을 본대로 삼을 거니까. 칼리네도 여기는 다른 마법사에게 연락관 역할을 맡기고 스웨야드 영지군의 연락관이 되어주시오. 피아 지도!” 라혼은 피아가 건네준 마고대륙의 지도를 펼쳐놓고 말했다.

“너 울프리나 맞니?” -컹! “맞는 것 같군. 그런데 어째서 늑대의 모습인거지? 그보다 몰라보게 자랐네.” “라혼, 라이칸슬로프입니까?” “……?” 라혼은 놀란 눈으로 질문을 한 피아를 바라보았다. 지낸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라혼에게 질문을 한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호기심이 있다는 것이고 호기심은 자아의 한 축이었기 때문에 라혼은 성의 있게 답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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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이곳에 선임자인 모양이지?” “그, 그렇습니다.” “나는 임페라토르 이그라혼 시드그람이다. 이제부터 자네들은 내가 통제한다! 알겠는가?” “예? 예!” “좋아! 스스로 싸울 수 있는 자는 무기를 들어라!” 선임 해군장 도일은 저도 모르게 지휘권을 그에게 넘기고 그의 기세에 동화되어 부하들을 독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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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다에서 살아가는 바다의 사나이다. 그런데 한 줌도 되지 않는 적에게 쫓겨 도망친 난 바다사나이가 아니다. 싸우다 장렬하게 죽을망정 도망친다는 것은 바다사나이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이지.” “…….” “당신들은 여기서 계속 침묵해라. 나는 바다사나이로써 죽겠다.” “나도 같이 가주지!” -우리는 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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