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 에릭센 작별편지 “믿기 힘든 추억…토트넘서 뛰어 기뻤다”

오늘의소식
934 20-02-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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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내 얘기를 듣고 우는 거야? 형은 참 별난 사람이구나.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아이는 미소지은 모습으로 시리안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미 소가 흘러나왔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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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평생이 되도록 죄를 갚아도 이 비겁자라는 오명(汚名)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마음 속에서, 그리고……자신 또한 지워지기를 원치 않았다. 그에 자신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이 그 나마 그들에 대한 죄를 더는 것이었기에. 삶의 의미었기에. 그랬기에. 어느새 찡그려진 눈가 를 타고 뜨거운 눈물이 흘러나왔다.

"움직일 수 있겠나?" "아? 아아. 괜찮을 것 같군. 그런데 왜?" 가르제브가 되물었고, 시리안은 묵묵히 답했다.

여관주인은 금화3닢의 일을 필사적으로 해내고 있었다. 자신의 아이를 잘 봐달라던 흑발 사내의 말. 하츠는 있는 힘껏 앞으로 치고 나가려 했지만 어른의 힘을 당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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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라…. 그 이름이 귓속을 파고들 때마다 가슴이 따끔거려온다. 자신이 아는 사람일까. "딱히 급한 것은 아니지만…, 왠지 지금 당장 만나보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듭 니다. 제가 잃어버린 기억의 파편을 되돌려줄 사람이 그인 것 같거든요." 류이가의 처연한 음성에 쟈이론은 이채 어린 눈빛을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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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이만 가봐야겠구나." "가르시안." "으응?" 순간 휘이린의 목소리가 들림에 가르시안은 고개를 들어 그녀에게 시선을 맞춘다. 그녀의 붉은 입술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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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메륀은 예전에 비해 조금 나아진 웃음을 보였다. 하지만 그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 다.

카스레인은 공격은커녕 피하는 데에만 급급해져 있었다. 오기로 하나의 화살을 도끼로 막 아보았지만 그에 실린 힘은 대단했다. 순간적으로 허점이 생길 정도로. 그리고 연사 되어 자 신을 노리고 날아오는 화살이 있었으니 그는 가급적이면 화살을 도끼로 막는 것은 피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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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안은 눈물을 흘리는 와중 미간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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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큭. 역시 에리셀이라는 계집년을 죽이길 잘한 것 같군. 시리안 녀석의 정신도 약간 맛이 간 것 같고, 이 국왕 녀석의 몸체도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든 것 같으니. 이제 시리안 녀석만 죽이면 드디어 나의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나의 반쪽 짜리 영혼을 가지고 있는 그 녀석이 죽으면 말이다. 크하하하핫!! 나를 내쫓은 천상의 신들이여. 기다려라. 나 가르시 안 드 쟈네이가 천상으로 올라가는 날!! 그 날이 바로 너희들의 제삿날이 될 테니까!!" 이상한 말에 나는 의문이 들어 말을 듣던 중간에 고개를 돌려 문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런 데 희귀한 일이 벌어졌다. 순간 국왕의 온몸이 빛에 감싸이더니 한 쌍의 날개를 가진 천사 로 변하는 것이었다. 긴 검은 머리칼을 허공에 흩날리는 그에게서는 이루말할 수 없는 강대 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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