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 [속보] 대법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2심 다시” | 군포철쭉축제

"으음. 대체로 신전은 신성한 곳에 세워지기 마련이지. 허나 꼭 그곳이라고 단정지을 수만 은 없네. 세상의 모든 자연이란 것이 원체 신비하여 어떤 곳에서 그 의식이 생겨날 지 모르 는 거니까. 일단은 월식이 행해지는 날 대륙의 북동쪽에 위치한 트로센 왕국 쪽으로 가봄이 좋을 거야." "…조언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만. 월식이 행해 지는 다음 시기가 언제쯤인지 알 수 있겠습니까?" "그리 머지 않았네. 앞으로 반년 후쯤? 아마 7월 중순 정도에 행해지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군요…." 시리안은 눈빛을 흐리게 하며 입을 꾹 다물었다. 너무나 많은 시간이다. 아무 할 일도 없이 기다리기에는. 하지만 아무려면 어떠할까. 그 시간 동안에는 모두와 함께 할 수 있음을, 조금이나마 더 얘 기를 나눌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인데. '오히려 기쁘게 받아들여야하겠지.' 시리안은 순간 고개를 움직여 일행들을 훑어보았다.

순간 그런 이리아 숲의 한 길 사이로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토야시는 혈관이 불쑥불쑥 튀어 올라 완전히 시뻘개진 얼굴로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앞으 로 내밀었다. '물 좀 달라'는 뜻이었으나 말은 나오지 않았다. 눈가에서는 저도 모르게 눈물 이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다.

시리안은 주변에 보이는 여관 중 한 곳에 들어가 방을 잡았다. 그리고는 계단을 딛고 올라 가 방안에 들어간 후 시리안은 천천히 하츠를 침대 위에 내려놓았다.

시리안은 순간 걸음을 빨리 해 그녀와 몸을 나란히 했다. 그리고 돌연 얼굴 가득 환한 미 소를 지으며 말했다.

처음에는 몇 명의 동료와 브레이브 자신만이 그 임원으로써 활동했다. 즉, 한 마디로 보잘 것없이 작은 용병단이었다는 뜻이다.

마나가 핏빛을 뛰어넘어 회색빛으로, 회색빛을 뛰어넘어 노란빛으로 변해들었다. 가하르트 가 깨진 지금 시리안은 마나로 무형의 장갑을 발현해 양손에 끼고 있었다.

"왜 그러시는 겁니까?" 궁금함에 시리안이 물었다. 그에 에스완은 손을 들어 앞을 가리켰다.

계단은 길었다. 장장 10분 여를 계속 내려가기만을 반복했을 때야 비로소 길드에 출입하는 문이 보였다. 이렇게 계단을 길게 한 것은 비상사태가 생겼을 때 도망칠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인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