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학> ‘2020 서울가요대상’ 태연 음원대상·방탄소년단 앨범대상 수상

오늘의소식
917 20-02-1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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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색 로브로 온몸을 감고 있는 마족들. 그들의 손은 홍염보다 붉었으며 화기가 활활 타 오르고 있었다. 감춰진 로브 속 얼굴에서는 붉은 안광이 곧바로 덮칠 듯 뿜어져 나왔다.

"음음. 제길. 역시 음식이란 것은 나의 입에 맞지가 않아." 음식을 음미하던 엑슈리카가 투덜거렸다. 아무리 인간과 구조가 똑같이 변했다고 하나 마 도구인 엑슈리카로써는 음식이란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다. 이제 보름 정도 살면서 먹는 것 에 익숙해지긴 했으나 여전히 그에 담긴 맛은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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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탕 쪽. 세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머쓱한 얼굴로 온탕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일단 활화산 안이라는 것은 알았으니까 내일 날이 밝는 즉시 그곳을 찾아보면 되겠지요. 일단 오늘은 늦었으니까 자도록 하죠." 그에 네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고 잘 채비를 했다. 잘 채비라 해봐야 나무판자에 나란히 몸 을 눕는 것뿐이었지만 말이다.

"들어가시죠." 간단한 입문절차를 마친 후, 일행은 천천히 마을 안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동료들은 어디간 겁니까?" "아 그 두 사람 말인가? 아침에 왕궁 구경 간다고 밖으로 나가던데. 참 쾌활하고 명랑한 사람들이더군. 허헛!" 아슈발트의 말에 시리안은 약간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자신은 언제나 다급하고 가슴이 답 답한데도 그 두 사람만은 언제나 쾌활했다. 시리안은 두 사람의 그런 점이 부럽기도 했지만 왠지 못미더웠다. 이미 행복을 잃어버리고 마치 꼭두각시 인형인 마냥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자신에 비해 그 두 사람에게는 행복이 있다는 것이 시리안에게 질투심을 불러일으켰기 때문 일까. 순간 가슴이 답답해져 시리안은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 때였다.

단 한달 동안, 알테미트 라이어는 모든 전투 준비를 끝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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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레인이 어디로 공격을 해오는 지 그녀는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몸통으로 오는 가 싶으면 금방 휘어져 목을 노려오는 카스레인의 도끼. 도끼는 그의 손을 따라 마치 살아 있는 듯이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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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시리안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경악이 어린 눈빛으로 레글로스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입은 크게 벌려져 작은 떨림을 자아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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