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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소식
894 20-02-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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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파이터> 5-2화. 마도구 '엑슈리카' -3- 반지에 가까이 다가간 시리안은 자신의 생각을 고쳐야했다. 이제 보니 유난히 빛나는 광택과 재질로 보아 반지를 감싸고 있는 물질은 유리가 아니라 다이아몬드였던 것이다. 시리안은 포권을 취하며 정중히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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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습니다.” 준결승전에 진출할 2번째 선수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그래? 하긴 토야시 녀석. 원래 잘 덜렁거리니까." 무뚝뚝하게 반세크가 말했고, 그 순간 뒤에서 르메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귀엽고 느낌이 보들보들했다. 특히 네유린은 끼유의 볼에 얼굴을 부비부비거리며 '꺄악!' 소리를 질러댔다. "그냥 가만히 있기……적적해서라고 하면 안될까요?" 시리안은 그에 의문스런 얼굴을 띄었다. 레글로스의 숙소에는 동료가 분명 많이 있을 터인 데 굳이 여기까지 올 필요가 있는가? 레글로스는 그의 얼굴을 보고 그 속을 읽었는지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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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겠습니다. 아직 시리안님에 대해 알고 싶은 게 많이 남아있거든요." 그리고 그 뒤를 따라 르메륀이 특유의 어색한 무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때는 아침, 푸른 하늘 위에는 하얀 구름이 갖가지 모양을 만들며 수를 놓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하늘 아래 싸늘한 바람이 대지를 스쳐 가는 가운데 지르테 마을의 왕성 외벽 남문에는 한 행렬이 늘어서 있었다. 숫자는 대략 1천, 실버드래곤의 문양이 새겨진 갑옷을 입고 있는 그들은 바로 수리엘 기사단이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저에게는 해야할 일이 남아있으니까요. 목숨보다도 더 소중한 일이 말입니다." "괜찮네. 우리도 그렇게 급한 것은 아닐뿐더러 이미 그에 대한 말은 아슈발트에게서 들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네. 단지 내가 원하는 것은 그 일이 끝나는 즉시 우리 왕국에서 일해 달라는 것일세." 시리안의 단호한 말에 국왕은 괜찮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다. 시리안은 순간 생각하는가 싶 더니, 무엇인가를 떠올린 듯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상황을 간략히 설명해주지. 우선 무기를 꺼낼 것이 있어서 나는 너에게 찾아왔다. 그런데 네가 자고 있어서 내일을 기약하고 돌아가려 했지. 그런데 네가 갑자기 잠꼬대를 하더니 침 대에서 쾅하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겠어. 나는 혹여나 네가 다치지 않았을까 염려 되 서 이곳에 있었을 뿐이야." 에스완은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정말로 걱정된다는 얼굴로 말했다. 참으로 철판을 얼굴에 세 겹이나 깐 에스완만이 할 수 있는 태연한 거짓말이었다. 순진한 하몬은 쉽게 속아넘어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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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처음 일곱 가지 무기를 모으기 위해 시루란스를 찾아갔을 때 아저씨는 마차를 몰고 갔었다. 비록 솜씨가 안 좋기는 했지만, 아마도 그런 기억 때문에 저러시는 거겠지. "아저씨는 마차를 몰아보신 적이 있습니다. 아마 그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드시는 걸 겁니 다." "그래…." 곧 일행 모두는 다시 눈을 감고 휴식 속에 빠져들었다. 시간은 유수처럼 흘러 마차의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빠르게 바뀌었다. 들판에서 숲으로, 숲에서 웅장한 계곡으로. "다 왔습니다. 은화 5닢입니다." 귓가를 울리는 목소리에 일행은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차례차례 마차에서 내린 후, 시리 안은 돈을 지불했다. 비싸기는 했지만 위험수당을 따지면 그리 많은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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