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경찰에 폭행당했다” 유서 사건 인권위서 기각…“경찰 블랙박스 보관기간 늘려야” 권고
오늘의소식930 20-02-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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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 주둥아리만 살아있는 샌님이…….”
“…….”
“뭐…뭐야! 그만들 하라고 어차피 같은 식구잖아! 이거야 원 서열 싸움하는 원숭이들도 아니고…….”
둘의 갑작스런 대치에 당황한 것은 오히려 바슈였다. 처음부터 걸걸한 성격의 마이트야 그렇다 치더라도 항상 침착하던 벡터마저 시비를 거는 듯이 행동하자 중간에 낀 바슈는 입장이 매우 난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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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레세르의 미소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라혼은 허공에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의외의 사태에 프리사메티와 아스카론은 당황했다. 그러나 밉살스러운 라혼을 도와줄 생각은 없었다. 그렇게 두 드래곤의 방조로 라혼은 지상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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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혼은 갖고 싶었던 장난감을 선물 받은 어린아이 같은 표정의 나이트 벡터가 밖으로 나가고 이제 집무실에는 라혼과 파이 그리고 히람만이 남게 되었다. 라혼은 히람의 얼굴을 가만히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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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자. 나가서 악마 이그라혼의 목을 잘라야 한다.”
옐리언츠 기사단장 아슈르는 미스릴이 코팅된 애검을 빼어들고 성문을 꽉 메운 원래는 자신의 부하들을 베어가며 혈로(血路)를 개척했다. 다른 옐리언츠 기사단의 소드 마스터들과 기사들도 원래는 자신들이 보호해야하는 사람들을 베며 태양의 기사 아슈르의 뒤를 따랐다. 성문 밖으로 나서자마자 자신들을 태워 증발시킬 듯 하던 열기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상쾌한 아침의 기운마저 느껴졌다. 많은 시간이 흐른 것 같았지만 사실은 한 시간 정도 밖에 흐르지 않아 아직 아침의 기운이 채 가시지 않았던 것이다. 상쾌한 아침 기운이 느껴짐과 동시에 진득한 피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성문 밖은 또 다른 지옥(地獄)이었다. 강철거인 탈로스에 밟혀 짓이겨지고, 허리가 잘린 시신들에게서 흘러나온 피가 발목까지 찰랑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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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殿下)는 다른 국가에 조공을 바치는 나라의 국왕, 또는 권력이 큰 고위 귀족.
예하(隷下)는 가톨릭의 교황(敎皇)과 추기경(樞機卿).
각하(閣下)는 고위 관료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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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Fireball!”
-슈웅! 펑~!
-와아!
마법사가 마법을 시전하면 주춤한 적군을 병사들이 일제히 달려가 정신을 차리지 못한 적군의 머리와 삼장을 부숴놓았다. 이렇게 어떤 계획이나 작전 지침도 없이 병사들은 저마다 전투방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전법(戰法)은 새로운 존재의 등장으로 여지없이 깨져버렸다. 저들이 기사나 마법사 같은 고급 전력을 투입한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나이트 론의 눈에 어마어마한 덩치의 사내가 보기에도 부담스러운 커다란 도끼를 휘두르며 병사들을 피떡을 만드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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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나?”
라혼의 명(命)에 의해 날마다 마법사들이 침입한다는 사실을 철저히 숨기는 바람에 요한나로써는 순찰 도는 예니체리들이 자신을 마법사로 의심하고 있다
는 사실을 꿈에도 알 수가 없었다. 그저 날카롭게 쏘아보는 그들의 눈빛에 주눅이 들어 기분이 상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요한나는 그런 그들을 무시하고 잔
아가씨가 밤새도록 쓴 편지를 이그라혼에게 전하기 위해 덜컹거림이나 바퀴 구르는 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 크리스털 로드를 따라 그 유명한 크리스털 캐슬
로 마차를 몰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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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무슨 일인가요? 아가씨가 발이라도 삐셨나요?”
“유모 일단 잔의 방으로…….”
“어머! 내 정신 좀 봐. 절 따라오세요. 이그라혼 경.”
요한나는 역시 그 마법사가 준 포션이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했다. 내심 불안하기도 했지만 요한나가 보기에 그 하얀 수염의 마법사는 사심이 없어 보였기에 포
션을 아가씨의 몸에 발라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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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릉! 딸릉!
황제가 앙상한 팔을 들어 침상 곁에 있는 줄을 당기자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시종들이 들어왔다. 황제는 조용히 들어와 자신의 지시를 기다리는 그들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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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봐? 스벌놈들아!”
“……!”
“…….”
메츠거의 동네 파락호말투에 안나는 라혼의 등에 얼굴을 파묻으며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느라 어께를 들썩였고, 원정대의 기사들은 배에서 내리기 전까지 뭣 때문에 궁상을 떨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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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길드 전체를 적으로 돌릴 필요는 없겠지. 일단 유리상회에서 소란을 피운 당사자들에게 배상금을 받아내고 큐브릭이라는 마법사만 족치는 거야.’
라혼은 생각을 정리한 다음 피아 링을 이용해서 히람에게 그동안 기록해둔 마법사들 때문에 발생한 피해를 기록한 자료를 만들어 피아와 함께 이곳으로 오라
는 지시를 해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