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카드 _ [화제의 책] 온전히 나를 깨닫는 ‘오늘부터 딱 1년,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
오늘의소식947 20-02-16 23:53
본문
초췌한 안색으로 보아 노예들인 듯하다. 그들의 앞을 지키고 있는 우람한 체격의 네 남자
는 호위병인 것 같고.
노예들 중에 유난히 추위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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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시리안은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곳이 그렇게 위험한 곳입니까?"
"아…아니. 그런 게 아니라……일단 천막 안으로 들지. 얘기를 하자면 길듯하니."
목소리를 떠는 하바루크를 바라보며 시리안은 나직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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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쇼트 계곡 입구 앞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에스완의 말을 마지막으로 수련의 문은 시리안을 집어삼킨 채 서서히 닫혔다. 그와 함께
일행은 피식 웃으며 걸음을 옮기려했다. 그러나……
"으아악!! 미치겠다! 이걸 다시 내려가야 한다니!!!"
이 높고 험난한 계곡을 다시 내려가려 생각하니 눈앞이 아찔해지는 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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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휘이린!!!"
말을 내뱉는 가르시안의 입이 부들부들 떨린다. 크게 떠진 눈동자 사이로 눈물이 흘러내린
다. 그리고……나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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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둘 다 실력이 영 아니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저 힘 차이일 뿐이었다. 거대
한 대검을 다루다보니 푸치샤는 꽤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고, 그 때문에 일반 장검을 다루
는 하루이네가 그를 이기기는 힘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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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생각하기에 따라 길기도, 짧기도 한 시간이다. 시리안은 매일 같이 그 1분이란 시간을
길게 살고 있다. 오직 한 목표만을 위해서…….
머지 않아 전투에 돌입한다. 시리안은 자신도 모르게 손에 힘을 꽉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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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죄송합니다. 데카르트 총사령관님인 줄 모르고 그만 허언을……."
그녀는 면목이 없는지 좀처럼 숙인 고개를 들지 않는다. 데카르트는 그런 그녀의 얼굴을
보며 얕은 미소를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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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긴. 저 녀석들을 다 잡아 죽여버리고 노예를 구출해야지!"
씩씩거리며 성난 목소리로 외치는 하츠를 바라보며 시리안은 고개를 저었다. 그것은 힘든
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