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 더타임스 “BBC, 뉴스 인력 250명 감원 계획” | 군포철쭉축제

“크론에도 마법사 길드 같은 것이 있나?” “…….” 그는 말하는 시간도 안타까운 듯 무조건 고개를 끄덕였다. 라혼은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고개부터 끄덕이는 그에게 다시 말했다. “로드 이그라혼!” “로드 이그라혼!” 라혼이 말을 타고 이그라혼 예니체리 사관학교로 들어서자 깔끔하게 다듬은 수염과 머리를 절도 있게 땋아 내린 바르바로이 예니체리들이 라혼에게 인사를 했다. 라혼은 바르바로이 그러니까 오딘의 대지의 풍습과 시드그람 제국 그란의 풍습을 합쳐 만든 그들의 모양새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보통 짧은 머리와 수염을 바삭 깎는 그란의 사람들과 덥수룩하게 수염을 길러 그걸 땋는 오딘의 전사들의 중간 형태가 바로 저 모습이었다. 라혼은 저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바르바로이 예니체리의 용모의 중요한 포인트는 깔끔해 보인다는 것이다. 바르바로이 예니체리들도 꽤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였다.

‘이러다간 내가 지겠어. 이렇게 되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받아라!’ ‘헉~!’ 나이트 벡터는 나이트 다에우스의 몸을 돌보지 않는 공격에 기겁을 하며 몸을 빼내려다 한번 부딪혀보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벡터도 옆구리에 큰 허점을 노출 시키고 다에우스의 가슴을 노렸다.

“라혼!” “마스터!” “안나? 울프리나? 라혼이 눈을 뜨자 못 보던 아기를 안은 울프리나와 초췌한 모습의 안나가 보였다. 그리고 그새 폭삭 늙은 마이트의 모습도 보였다. “늑대는 1~2년이면 이미 성체가 됩니다. 하지만 긴 수명을 가진 라이칸슬로프는 5~6년 정도는 돼야 성체가 됩니다. 그리고 순수 웨어 울프Were Wolf인 울프 리나는 8세 정도 되었다고 판단됩니다. 만약 주인님과 아이를 갖는다면 그 아이의 성장 속도는 인간과 비슷해 질 겁니다.” “…….” 피아는 설명을 끝내고는 다시 서류 속에 파묻혔다. 라혼은 왠지 모르게 등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라혼이 알기로 라이칸슬로프의 수명은 대략 2~ 3백년으로 알고 있었는데 5~6년 만에 성체가 되다니……. 울프리나 입장에서야 이미 새끼를 밸 수 있는 성체지만 8세라는 울프리나 나이는 인간의 관념으 로 이상한 생각만 해도 죄악이었다. 하지만 울프리나는 너무도 섹시한 무기다. 하지만 라혼은 순진무구한 울프리나의 투명한 벽안의 눈을 보면서 말했다.

“전사자는 없고 중상자가 5명 나왔는데 모두 포션으로 치료 하고 후방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경상자가 다수 있습니다.” “바로이.” “예?” “앞으로 보고할 때는 정확한 병력수와 전사자나 중상자를 제외한 현 병력에 정확한 수를 보고하도록! 시간을 넉넉히 가지고 오늘 저녁까지 재대로 보고해 알았나?” “예, 로드 이그라혼!” “그리고 사로잡은 소드 마스터 다에우스라고 했던가? 그에게도 포션을 줘서 치료하게 해!” 라혼은 바로이에게 지시를 끝내고 스승 지슈인드에게 받은 스파르토이Spartoi에게 가보았다. 검은 후드를 뒤집어쓴 지슈인드의 용아병(龍牙兵) 스파르토이Spartoi는 그대로 얌전히 있었다.

-캉! -팍! “오…오러 블레이드?” “멜라? 저거 오러 블레이드 맞아? 그럼 소드 마스터?” 두 강철 롱소드가 부딪치자 대기를 찢는 듯한 소리와 두 기사의 롱소드가 맞닿는 부분에서 번개 같은 눈부신 빛이 사방으로 쏘아졌다. -똑똑! “블루입니다. 마스터!” “들어와라!” 라혼이 초대장을 접어 책상서랍이 넣자 노크소리와 함께 블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두 어제 로드의 명이 무엇이었는지 잘 아리라 믿는다! 전군돌격! 이그라혼에게 승리를~!” -이그라혼에게 승리를~! 비감한 어조의 군단장 질리엇의 외침에 캐루빔에서 벌어진 엄청난 재앙에 정신이 팔려있던 기간테스 군단의 예니체리들이 일제히 돌격을 감행했다. 캐루빔의 아비규환에서 겨우 빠져나온 사람들은 돌진해오는 탈로스를 그저 멍하게 처다 보기만 할뿐 어떠한 행동도 하지 못했다. 그저 탈로스의 거대한 발에 짓밟히거나 기간테스 군단의 기사의 말발굽에 짓밟혔다. 요행히 전장을 이탈해 달리던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대비해 배치한 궁수들에 의해 벌집이 되었다. 그것은 캐루빔에서 밖으로 통하는 모든 성문에서 벌어지는 일이었다.

-똑똑, “들어와라!” “아가씨, 요한나님. 이그라혼 경이 도착하셨습니다.” 노크를 하고 들어온 하녀가 잔과 요한나에게 인사를 하고 라혼이 도착했음을 알렸다. 요한나와 잔은 바빠지기 시작했다. 잔이 입을 옷을 고르지 못해 아직 까지 속옷 차림이었기 때문이었다.

“야! 어서 기름을 부어라!” 끓어오르는 기름이 가득담긴 항아리를 기울여 요새외부 성벽에 나 있는 구멍과 이어진 홈에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기름이 부어졌다. 기름은 홈을 따라 흘러 성벽의 구멍에서 뿜어져 나왔다. “맞은 아이는 별 이상 없나?” “예 얼굴이 부어오른 것 외엔 별다른 상처는 없습니다.” “알았어! 가서 일봐!” “예? 하지만……?” 블루는 라혼의 심드렁한 반응에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라혼의 반응을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