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나 혼자 판다…세상에 이런 일이 토굴 파는 남자 | 군포철쭉축제

“근처에 레인저들이 없나?” “2일 거리밖에 한 팀이 있습니다.” “됐어! 역시 소대륙이지만 대륙전역이 전장이 되니까 윈도우에 의한 정보수집에 한계가 있군.” “죄송합니다.” “아니 윈도우만으로 우리는 절대적 우위에 있을 수 있어 단지 세부적인 정보는 원래 방식으로 모으는 것이 효과적일 뿐, 수고했다. 크리스티나 제독!” 라혼은 마나사르 보드에서 쓰이는 인형들이 놓인 상황판에 전체적으로 화살모양으로 진군하는 파 제국의 대군(大軍)과 아군의 배치상황이 한눈에 들어왔다. 윈도우로 확인하지 못했지만 저들이 노리는 곳이 어디란 것쯤 쉽게 알 수 있었다. 저들의 수를 빤히 읽으면서도 그것을 그대로 방어만하기에 뭔가 아쉬웠다. 치명적인 한방이 아니라도 뭔가 다른 전쟁의 주도권이라도 장악하고 싶었다. 라혼은 턱을 쓰다듬으면 생각에 잠겼지만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챙~! “정신 차려라!” “헉헉헉, 오웬 교관님! 적들 대부분이 실력자들 입니다.” “그럼 네 실력에 맞는 놈들과 싸워! 현재 병력을 우리가 우위다. 두 세 명이 같이 싸우면 되잖아!” “옛, 교관님!” 오웬은 그렇게 말하며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상대를 잡고 검을 섞었다. 어느 군대나 최고지휘관이 같이 싸우면 기세가 오른다. 어려운 싸움을 하던 예니체리들이 오웬의 호통에 정신을 차리고 로드 이그라혼에게 받은 가장 이가 갈리는 훈련인 소드 마스터를 잡는 훈련을 상기해 몇 명씩 조를 이루어 적의 실력자들 상대하기 시작했다. 라혼은 제우스 신전에서 다크 템플러들이 합격에 착안해 그것을 예니체리들에게 훈련 시켰다. 그러나 어떤 체계가 없이하는 수련이라 몸으로 느끼는 수련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바로 1대 100, 또는 1대 1000의 말도 안 되는 싸움을 해야 했다. 게다가 라혼의 스승은 지슈인드였다. 라혼은 스승에게 배운 그대로 예니체리들에게 적용시켰다. 그냥 무작정 때리다 보면 그들 스스로 안 맞는 법을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방법이었다. 그래서 예니체리들은 ‘대(對) 소드 마스터’ 훈련을 빙자한 로드 이그라혼과 마이트, 벡터, 바이킹 형제 등에게 이가 갈리도록 몰매를 맞아야했다. 그 몰매가 여기서 효과적으로 적의 실력 있는 전사들의 손을 묶었다. 양측의 팽팽한 구도는 씨 기간테스 바이킹 함대의 예비대로 남아있던 그웬의 기함 병력일부가 난입함으로써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역시 마왕을 봉인하고 있는 신전의 경계답군.” 라혼은 신전을 몇 번씩 훑어봐도 결과는 같았다. 저들의 눈을 피해 지하로 내려갈 방법은 없었다. [텔레포트Teleport]를 하려해도 신전의 지하를 보호하는 결 계(結界)가 평범한 [텔레포트Teleport] 방해 결계(結界)인 공간왜곡결계(空間歪曲結界)가 아니라 차원(次元)을 왜곡(歪曲)해 놓은 것이라 이차원(異次元)인 에텔 스페이스(Ether space)를 이용한 라혼의 [텔레포트Teleport]로도 소용없었다.

“몰라!” “…….” 그는 가만히 소년의 눈을 내려다보고는 자연스런 몸가짐으로 아직도 서로 싸움에 열중하는 초록머리 소녀와 날벌레(?)가 있는 방안으로 들어섰다.

“무슨 일인가? 보고해라!” 시드그람 제국 제5 군단 아이언 피스트 소속의 기사가 날카로운 기세를 감추지 않고 비명을 지른 군단병을 채근했다.

“몰러, 대장이 속도를 줄이지 말라는데 난들 어떻게 하냐? 이 앞에는 암초나, 퇴적주 같은 것은 없다니까. 너도 걱정 마러.” “그걸 어떻게 장담합니까?” “마법이래.” 마돈나 글로리아호의 부선장 해리는 심통스런 캡틴 롯꼬의 말투에 그도 사실은 불만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해리는 자신의 상관인 롯꼬가 바다에서 그것도 자신의 배위에서 이토록 휘둘리는 것을 처음 보았다. 사실 항로(航路)나 배의 운용은 어디까지나 그 배의 선장이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고 결정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 마돈나 글로리아호의 선장인 롯꼬는 선장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항로도 대장이 결정하고, 배의 운용도 대장이 하고 있었다. 롯꼬와 해리 이 두 진짜 바다 사나이들은 선수에 앉아 궁시렁대고 있을 때 그들에게 말을 거는 사내가 있었다.

“그렇다 그란에서 왔다.” “역시, 그란의 주인이 바뀌었다고 하던데……. 잘 오시었소.” 라혼은 갑자기 상대가 정중해지자 의아해 하면서도 얼굴두께를 유지하며 한 가지 요구를 했다.

“우리가 대규모 은행을 만드는 계획은 실패했지만 크리스털 캐슬 뱅크에서 크리스털 캐슬상회의 물품대금지불을 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로웰 은행장과 함께 한 가지 일을 추진하려 합니다. 먼저 로웰의 말을 들어보십시오.” 로지가 발언권을 넘기자 로웰은 자리에서 일어나 발언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