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뮤지컬 데뷔 10주년’ 김준수 “‘모차르트!’, 행복이자 한줄기 빛”
오늘의소식927 20-02-20 02:27
본문
"자자 그럼 이 제일 왼쪽의 소년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분명 노예 모두가 미남 미녀에 속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정작 사람들은 별 참여 의사를 보
이지 않았다. 여기서는 흔히 볼 수 있을 정도의 애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덕분에 시리안은
금화 4닢 정도로 그들 모두를 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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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글로스였다.
"아직 한 곳이 남았어……. 잡화점. 그녀의 사진을 보관할 펜던트가 필요하거든."
이 말에 지에트닌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왠지 모를 아쉬운 기분이 스며들어와 지에트
닌에게 씁쓸한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그리고 잡화점으로 걸음을 옮기는 동안 그는 생각했
다. '너에게 앞으로 밝고 생기 있는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것은 그녀밖에 없겠구나.'라
고…….
<라운파이터> 1-2화. 생기 있는 웃음(3)
딸랑딸랑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잡화점의 내부 배경이 그들의 눈에 들어왔다. 옛 가구부터 서양
의 인형까지 여러 가지들이 있었지만 시리안은 그런 것들에게는 눈길조차 돌리지 않은 채
들어오자마자 연륜이 꽤 있어 보이는 잡화점 주인에게 다가가 한 마디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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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안은 자신도 모르게 네유린의 몸을 껴안았다. 부드러운 감촉이 전해져왔지만, 그녀의
몸에선 그 어떠한 미동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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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 잘 받아."
"응."
하츠의 대답과 동시에 시리안은 나무에 맺혀진 열매를 향해 손을 들어 검지 손가락을 앞으
로 내밀었다. 순간 '챠아앙'하는 소리와 함께 시리안의 온몸에서 일어난 푸른빛 마나가 검지
손가락을 중심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검지손가락에 도달한 마나는 더 앞으로 나아가며 손톱 끝
부분에서 그 진행을 멈추었다. 드디어 완벽히 익힌 것이다. 크헤리온에게서 배웠던 그 기술
을.
"시작한다."
시리안의 말에 하츠는 고개를 끄덕이며 긴장된 얼굴로 바구니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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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
왕실의 문이 힘차게 재껴지며 테이블을 중심으로 병사들이 원형의 포위진을 만들었다. 그
제야 시리안은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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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크헤리온의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흘렀다. 왠지 모를 미소. 그에 시리안은 왠지 모르
게 긴장이 되는 것을 느꼈다. 그는 그렇게 의미 없는 미소를 흘릴 사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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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그게 말이죠. 운이 좋았어요. 사실 고기는 꿈도 못 꿨었거든요. 그냥 열매라도 줍자
는 심정으로 요리조리 열매가 맺힌 나무를 찾고 있었는데 갑자기 짐승 비슷한 게 제 앞으로
다가오지 뭐예요. 그래서 이게 웬 횡재냐 하는 심정으로 그걸 잡았죠."
"무슨 짐승인데?…요?"
그 날 이후로 어설프기는 하지만 꼬박꼬박 존댓말을 하는 하츠였다. 순간 에스완에게서 사
악한 기운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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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괜찮아요. 내게는 가르시안이 있으니까. 앞으로도 가르시안이 쭈욱 같이 있어준
다면 나는 그걸로 족해요.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니까……. 가르시안. 언제나 내 곁에 있어줄
거죠?……그럴 거죠?"
얼굴은 웃고 있으나 떨리는 휘이린의 눈에선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린다. 가르시안은 착잡
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어 그녀의 볼을 타고 흘러 내려오는 눈물을 닦는다. 볼을 스쳐 지
나가는 손의 감촉에 휘이린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가르시안을 바라본다. 이윽고 떨리는 가
르시안의 붉은 입술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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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보며 에스완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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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안씨. 시리안씨는 어둠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말을 듣고 시리안은 곧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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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벨로비츠는 별 타격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