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중국서 ‘세계성·현대적 미’ 확인한 ‘추사전’ | 군포철쭉축제

‘당신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 잔은 수화로 뜻을 전하고 유모를 바라보았다. 후덕하게 생긴 유모는 울 것 같은 잔의 안쓰러운 눈을 보고 수화 뜻을 라혼에게 설명했다.

“그보다 제안할 것이 있습니다.” “……?” “말하시오 라혼 경!” “한스군은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숨어 다니며 토벌대를 괴롭히는 작전으로 가야합니다. 뭐 다른 작전이 있다면 그 작전대로 하십시오. 하지만 노약자를 저대로 방치하다 잘못하면 떼죽음을 당하여 ‘기묘한 열매’신세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인도적 차원에서 싸울 수 없는 노약자를 맡아주겠습니다.” “!?!?!?!?” 한스와 한스군의 수뇌들은 라혼의 말을 듣고 그것을 이해하려 했지만 결국 이해하지 못했다.

“왁!” “끼약!” 하지만 놀란 것은 오히려 네 아이들이었다. “화살, 화살을 쏴라!” “어서어서!” -핑 핑 피잉! -땅! 따당, 따다다다다탕! 군단병들의 방패를 꿰뚫던 화살은 대부분 거인들이 들고 있는 두꺼운 방패에 튕겼고, 기사들이 들고 있는 카이트 실드에 튕겼다. 언뜻 보이에 얇아 보이는 기간테스 군단의 방패는 드워프들의 손길이 스쳐 가벼우면서도 견고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렇게 113백인대는 파시아 철기병의 본진을 종횡무진 휘저었다.

“휴~! 덥다.” 크고 두툼한 손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내고 등에는 자기보다 몸집보다 큰 짐을 진체 뒤뚱거리는 걸음걸이로 끝임 없이 멀리보이는 화산으로 다가갔다.

“예니체리들이 그 주위를 탐험한 결과 일단 여기, 여기, 여기에 요새를 세워두면 몬스터의 침입에 안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식수는 여기와 여기에서 얻을 수 있었는데 수질은 훌륭했습니다. 그러니까 수로를 건설해 여기까지 끌고 들어오면 되고 식량도 도시 주위를 개발하면 약 5만 인구정도는 먹여 살릴 수 있 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스터가 원하시는 항구로써의 조건은 이미 충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랄프의 의견 개진이 끝나자 히람이 말을 이었다.

“이름이 안나라고 했었지! 그럼 이그라혼 자작과 잔 공녀님은 어떻게 되는 거지?” *** “전하 용병들을 고용하기 위해 파견되었던 기사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습니다.” “그래? 용병들의 수는?” “지금까지 1만 8천 지금 이 추세라면 곧 1~2만의 병력은 확보될 것 같습니다.” “좋아! 그보다 그림자의 보고로는 시드그람 제국에서 파견된 자가 노약자들은 모두 데려갔다고 하는데 그것이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 거의 8만에 가까운 사람들을 마법진으로 어디론가 보냈다고 하는데 그림자는 그것 외에는 알려오지 않았단 말이야! 헨리 과연 단 며칠 만에 8만 이상의 인원을 이동시키는 마법사가 있을까?”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정보입니다만, 시드그람 제국에 ‘워프 게이트’라는 영구이동마법진이 설치해 운용 중 이랍니다.” 12번째 황자(皇子)인 나우크라티스 네르바 폰 나람신은 호위기사이자 부관인 나이트 헨리 후리프 드 도피다스의 말에 호기심을 느꼈다. 그의 말이 사실이 라면 이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8만이나 되는 인원을 단 며칠 만에 옮길 수 있다면 10만의 대병력도 단기간 내에 이동시킬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이미 시드 그람 제국에서 이일에 발을 담근 이상 그들이 ‘워프 게이트’라는 영구이동마법진으로 지원군을 보내온다면 토벌대는커녕 마고제국 전체도 그것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미 반란군은 시드그람 제국의 뜻에 움직이게 된다는 말이다.

-휙! -탁, 파르르르……. 안나는 자신의 눈앞에서 파르르르 떠는 화살을 바라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라혼은 아직도 힘이 남아 파르르르 떠는 화살을 부러뜨리고 씨익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