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팩 _ 3년간 허위 출장비 1400만원…국립대 교수 집행유예 | 군포철쭉축제

‘차라리 그때 만나게 하지 말 것을…….’ 루우젠 로젠다로 폰 스웨야드 공작에 딸, 잔 로젠다로 데 스웨야드 공녀의 유모 요한나는 눈물이 글썽이는 아가씨를 보면서 가슴이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17 세의 꿈 많은 아가씨는 어느새 깊은 사랑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상대는 요한나가 생각하기에도 너무 거물이었다. 왜 요한나가 그를 그렇게 평가하게 됐는지 모르지만 어느새 그는 그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 중 하나가 되었다. 처음 그를 지칭 할 때 사람들은 인시드로우의 후계자를 뜻하는 ‘인시드로우 소공자’라 고 불렀다. 하지만 지금은 그를 이그라혼이라고 부른다. 인시드로우 후계자인 것보다 그가 설립한 크리스털 캐슬 자체가 더 무게감 있었기 때문이었다.

“1군단 나이트 벡터 경의보고입니다. 피라핀 왕국군과 교전에 들어 같답니다. 3군단의 로도경도 토라도 백작이 이끄는 크루세이더 연합군이라는 군대와 방금 교전을 시작합니다. 4군단 아페르 경도 의문의 무리와 교전을 시작했습니다.” “크리스티나, 아무래도 자네는 스텝 본부로 돌아가는 것이 나을 것 같군.” “예,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크리스티나가 바쁜 걸음으로 회의실을 빠져나가자 회의실은 기분을 ‘착’ 가라앉게 하는 침묵이 흘렀다. 그때 라혼의 귀가에 블라디미르의 보고가 들어왔다. 라혼은 가만히 눈을 감은 체 그의 보고를 듣고 그에게 모종의지시를 하고 유니어를 불렀다.

-하아, 하아, 하아…………. 수풀을 온 몸에 두른 사내가 길도 없는 숲 사이를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달리고 있었다. 어슴푸레 밝아오는 시간 그 사내가 도착한 곳은 마치 산적소굴 같은 곳이었다. 오랫동안 씻지 않았는지 땟물이 흐르는 얼굴과 악취가 풍기는 가죽갑옷을 입은 사내들이 숲속의 천막들 사이로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 다. 사내는 그중 한 천막 안으로 뛰어들었다.

“마스터 발사크 자작과 영지의 경계를 분명히 해두는 것이 나중을 위해 좋을 듯 싶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 산맥을 기준으로 그와 미리 협정을 맺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히람이 찍은 산맥은 실제론 아무것도 없는 민둥산으로 그저 영역을 표시하는 것으론 딱 인 산맥이었다.

“그대 임페라토르 이그라혼 시드그람이여! 또한 그대에게 신성한 삼나무 문장을 쓸 권리를 대대손손 인정하니 그대의 영광과 업적을 대를 이어 칭송되게 하리라!” 삼나무 문장은 시드그람 제국 이전부터 전통처럼 내려오던 그란의 상징이었다. 즉, ‘람’시절부터 용감히 싸운 병사나 공을 세운 장군에게 삼나무 잎으로 만든 관(冠)이나 삼나무에 업적을 조각한 곤봉(棍棒)을 주어 그 명예를 높히는 풍습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신성한 삼나무을 문장(紋章) 사용할 권리라는 것역시 매우 명예로운 일이었다.

“이…이놈이…….” 한스는 그제야 정신을 차린 소영주 옆에 있던 기사가 휘두르는 철퇴를 빼앗아들고 기사는 번쩍 들어 단 아래로 집어던져 버렸다.

“이젠 괜찮아. 몰리.” 격렬한 기침에 고통스러워하던 황제는 크게 한숨을 내쉬고는 이 대담한 젊은이에게 물었다.

라혼은 어제 밤늦게까지 자신을 따르기로 맹세한 패밀리들과 회의한 결과를 생각했다. 이왕 워프 게이트Warp Gate가 공개된 이상 그것을 발판으로 이그라혼 이 정계에 진출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 대가로써 황제와 원로원에 제국군단의 보급품 수송은 맡겠으나 병력의 수송은 거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리고 그동안 시드그람 제국의 제도(帝都) 그란을 포함한 5대 대도시에만 연결된 워프 게이트Warp Gate망을 100개 망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가능하다면 파대륙의 파시아나 파리아, 마고제국, 그리고 북쪽 바르바로이들의 신생 바라군국에도 워프 게이트Warp Gate를 설치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제 막 시작한 은행업을 제국 을 넘어 시드그람 제국전체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원로원의 중재를 요구해 기존의 은행가들의 투자를 이끌어내 그들과 합작을 하기로 했다. 가능하다면 세금은 면제받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그렇게 되면 황제와 원로원에 너무 많이 귀속될 가능성이 있어 세금은 제대로 내기로 했다. 그리고 일단 스웨야드 공작과 이번 면 담에서는 정계로의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