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 _ 5경기 연속골+2경기 연속 PK 키커…에이스의 자격 손흥민 | 군포철쭉축제

“뭐해, 너도 실력을 보여야 할 것 아니냐?” “우오오오~! 보덴의 전사들이여, 이그라혼에게 역량을 자랑하자!” -와~! 마이트는 마스터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호기로운 함성을 지르며 기세를 북돋웠다. 그러나 이미 전투는 도살(屠殺)에 가까웠다. 우왕좌왕하는 파제국의 병사들에 목을 가을걷이 추수하듯 단조롭게 목을 베고 있는 것이다. 사실 워낙 많은 병력이 집결했던 탓에 기간테스 군단의 칼이나 창에 죽는 숫자보다 동료들에게 밟혀죽는 수가 더 많았다. 라혼은 사방으로 흩어지는 병사들을 무시하고 필레세르군의 주요 인사들을 사냥하는 쪽으로 작전을 바꿨다. 이미 전투 시작 전부터 필레세르 왕을 비롯한 주요인사 하나하나에게 그동안 이곳을 정찰하던 레인저들로 감시조를 편성해 운용하고 레인저들이 그들을 추격해 죽일 놈은 죽이고 필레세르 왕 같은 꼭 살려 둬야하는 존재는 미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치밀하게 안배했음에도 왕중왕 필레세르는 추격자를 따돌리고 유유히 도랴냐 지역을 빠져나가 파시아 제국의 수도 크로이소스로 귀환했다. 그러자 뿔뿔이 흩어졌던 발달 회전에 참가했던 병사들이 왕의 휘하로 재집결하기 시작했다. 라혼은 지난 두어 달 동안 필레세르를 포함한 파시아, 파리아 황제의 위치를 알아내 그들의 신변확보를 목표로 기간테스 군단을 각 군단 별로 움직이게 했다. 파시아 북중부(北中部) 국경의 모탈평야에 집결한 인시드로우의 50만 대군을 남하시키고 모든 바다를 장악한 씨 기간테스와 레반트 군단의 대규모 수송능력을 이용해 파 대륙의 남단에 상륙해 북상하게 했다. 사실상 파 제국과 힘겨루기는 발달 평야에서 끝난 셈이었다. 왕이 직접 이끄는 100만 대군이 8만, 그러니까 10만에게 100만이 괴멸적 피해를 입으면서 패배한 것이다. 발달회전에 참가시킨 50만의 배후를 지키기 위해 남겨둔 30만 대군을 가지고도 겨우 4만의 추격군에게 쫒기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 후에도 몇 번의 반격을 시도했으나 보급부대가 괴멸당해 30만 대군의 굶주린 군대가 되어 재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후퇴와 후퇴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이제 필레세르는 단 3만의 크로이소스 근위병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군대는 필레세르의 군대가 아니었다.

-누군가? “크란트 반란군 토벌대 사령관 나우크라티스 네르바 폰 나람신이다.” -예, 왕자저하! “워프 게이트에 대한 정보를 원한다.

“아가씨…….” 유모는 그런 잔 아가씨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나지막이 ‘아가씨’를 소리 내어 불렀다. 하지만 듣지 못하는 잔 아가씨는 편지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럼 벌이 아니잖아!” “벌은 몇 번이나 몸이 분해조립된 것으로 충분하다 못해 넘치잖아요!” “그건 교육(?)이지 벌이 아냐! 그리고 라혼은 잘하고 있잖아!” “라혼은 라혼이고 전 저라고요!” “그래? 그럼 뭐 신의 실패작 몇 마리 잡아다 시키지, 그럼 집이 완성될 때까지 넌 교육을…….” “이런 나무가 떨어졌네? 시드님 전 목재를 구해 와야 갰는데요?” 프리사메티는 비굴하게 웃으며 필생의 말 돌리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엉성한 통나무집을 본 지슈인드는 고개를 기웃거리며 프리사메티의 심장을 헐게 만들었다.

-상승장군 이그라혼! -파 제국 황제 이그라혼! 이그라혼의 개선식을 구경하기 위해 엄청나게 모여든 그란의 시민들은 개선장군이 이끄는 병사들이 들고 있는 깃발에 그려진 ‘나보폴 요새 성쇄전’, ‘지구알프 요새 공략전’, ‘비카우 항 점거’등 주요전투의 경과를 알려주는 그림들과 전리품, 그리고 무엇보다 움직이는 강철거인 탈로스의 모습에 열광했다. 정오가 지날무렵 행렬은 호루스 광장으로 들어섰다. 개선군이 호루스 광장에 도열하고 라혼은 광장에 마련된 연단에 올랐다. 이그라혼이 연단에 오르자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개썅! 네가 마족이면 나는 천사장이다.” -슈욱~! -끼야악! 하지만 그는 막아서는 메츠거를 무시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일행을 공격했다. 블러드는 눈이 하나밖에 없는 자의 가슴에 손을 박아 넣고 그의 심장을 뽑아 내 그 향기로운 피를 음미했다. 원래는 생기만을 빼앗아 깨끗하게 죽여야 하지만 이미 자신들의 공격을 알아챈 이상 그렇게 할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뭣보다 블러드는 이렇게 인간의 선혈이 낭자하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블러드는 한명 한명의 심장을 뽑아내면서 전에 없었던 흥분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아 쉽게도 표적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블러드는 나머지 표적의 신장을 뽑기 전에 기이한 압박감을 주는 유일하게 자신에게 달려드는 놈부터 처리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안나, 나는 이제 오딘의 대지에 가장 큰 적의 지붕아래에 있어. 난 원래부터 오딘의 자식이 아니야! 만약 바라칸이 시드그람 제국과 전쟁이 발발한다면 나는 제국의 아래에서 오딘의 자식들과 싸우게 될 거야!” “바라군 왕국은 시드그람 제국과 싸우지 않아요!” “난 인시드 대륙에서 온 사람이야. 그러니까 오딘의 자식도 제국의 시민도 아니지.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가 오딘의 자식이 아닌 시드그람 제국을 택했다 것이야.” “…….” “안나에게는 미안하지만 시드그람 제국과 바라군 왕국이 싸우게 된다면 나는 시드그람 제국의 이름아래에서 바라군 왕국에게 칼끝을 겨누게 될 거야.” 안나는 라혼의 말에 알 수 없는 섭섭함을 느꼈다. 라혼은 안나의 그런 기색을 읽고 다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