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인덕대 전문대 연계 직업교육 퇴교식 열려…고교 2학년 24명 수료
오늘의소식906 20-02-25 07:54
본문
“그러니까 마왕을 소환하시겠다는 겁니까?”
“그렇단다. 투신 발록이라는 재앙마저 제압한 그를 상대할 자는 마왕뿐이다.”
“그렇지만 어머니 마왕이 현신하면 최소한 크로이소스의 모든 생명은 사라집니다. 어쩌면 파시아전체 아니 잘못하면 인간 세상이 멸망할지도 모릅니다.”
“아니다. 마왕이 소환되더라도 마왕을 압도하는 힘을 가진 발록을 제압한 자다. 그런 자와 서로 싸우면 어느 하나가 살아남더라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
필레세르는 가만히 어머니의 이야기를 생각하다가 결국 마왕을 소환하도록 마음을 결정했다. 앙그라마이뉴의 무녀 일리아는 마왕을 소환하기 위해 마계(魔界)를 관장하는 마계 창조주 앙그라마이뉴에게 과거 앙그라마이뉴의 화신(化身)을 파괴했던 고대 파 제국의 왕중왕 요샤파테 아합에 고귀한 피를 이어받은 모든 자의 피를 받혔다. 그 말은 바로 크로이소스의 모든 왕족과, 왕족과 혈연이 있는 자들의 피까지 산 제물로 받쳐야 한다는 말이었다. 파시아의 황제와 필레세르와 약혼한 공주까지도 일리아의 고운 손에 심장이 뜯겨져 영혼(靈魂)마저 마왕(魔王)의 손에 바쳐지는 신세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필레세르 또한 무시 못 할 피해를 입었지만 일리아는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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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바위를 던져, 저 저주받을 것들을 부숴!”
-우와!
-쿵! 쾅! 파삭!
“우와악! 뜨거워 부서져 부서지란 말이야!”
성문을 부수는 탈로스들은 불꽃에 동체가 벌겋게 익어가면서 쉴 새 없이 도끼질 해댔다. 그리고 성문의 통째로 넘어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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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잡아!”
휙! 하는 짧은 순간에 은빛 털의 늑대는 하얀 그림자가 되어 라혼에게 그대로 달려들었다. 만티는 그런 늑대의 느닷없는 공격에 로드 이그라혼의 앞을 막으며 허리에 걸린 롱소드를 빠르게 뽑았다. 그런 만티 앞에 떨어져 내린 늑대는 혀를 빼어 헥헥대며 꼬리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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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트!”
“옛, 마스터!”
“떨리나?”
마이트는 밑도 끝도 없는 마스터 라혼의 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나 물음에 대답부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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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왕이라…….”
라혼은 법황 네베아즈로스가 각지의 실력자들에게 보낸 친서 중 하나를 읽고 머리를 긁적였다.
“잔…잔은 지금 어디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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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도, 너는 왜 아직까지 거기 남아있는 거냐?”
포루스 탄티노 폰 판트 남작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잠시 집으로 돌아온 아들에게 물었다. 크리스털 캐슬의 이그라혼과 전쟁까지 치룬 남작은 아들이 그곳에
서 나오지 않은 이유가 무척 궁금했다. 비록 그에게 판트영지의 재산을 일부 털리기는 했지만 인명 피해도 없었고, 그에게 원한을 가지기에 그의 전력이 너무
막강했다. 일단 그 자신이 최상급 소드 마스터고 그의 휘하에 소드 마스터와 7서클Cycl 마스터라는 고위 마법사의 존재가 그에게 원한조차 품지 못하게 했다
. 하지만 원한을 품지 않는 것과 아들이 혹시나 그곳에서 해코지 당하지 않을까 걱정은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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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예, 마스터”
“앞으로 세워질 도시이름을 정했다.”
“…….”
블루는 갑작스럽게 도시이름을 정했다는 마스터 라혼의 말에 궁금함이 가득 찬 표정으로 마스터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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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떻게 된 거야?”
해적들의 의문은 곧 해결되었다. 누군가 성루에 올라 소리친 것이다.
“로드, 요새가 완성되었습니다.”
“수고했다.”
라혼은 일이 의외로 쉽게 풀려 만족했다. 캐루빔의 도둑길드에 아르고스를 설치해 캐루빔 전체를 손바닥 보듯이 알 수 있게 하고 동태를 감시했다. 그리고 그들 보다 사흘먼저 그란에서 나와 비어있는 포르가 요새 선점을 목표로 진군하다 스텝에서 알려온 그들의 숙영지(宿營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곧 계획을 바꾼 것이다. 비록 사흘간 쉬지 않고 달려 피로도가 무척 높았지만 기습은 대성공이었다. 부대를 백인대 단위로 나누어 25만 적군을 넓게 포위해 스텝의 도움을 받아 활로 공격하고 탈로스로 적진을 휘저었다. 그러자 트로이카군 순식간에 혼란에 빠지고 그다음은 소떼를 몰듯이 캐루빔 쪽으로 몰기만 하면 되었다. 그렇게 단 한 명의 병력손실도 없이 서전(緖戰)을 장식한 라혼은 병사들을 쉬게 했다. 그리고 그 소식은 피아 링을 통해 고립되어 있는 각 기간테스 군단과 파 제국 출신의 반왕군에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도둑길드 장(丈)의 모임인 유니온에 속한 사람들의 입을 통해 대륙전체가 이 전투의 전모를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반왕군의 사기를 회복한 수준에서 그쳤다. 라혼이 내심 바라던 봉기(蜂起)의 소강상태까지는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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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라혼, 아가씨께서 낮부터 기다리고 계십니다.”
“인시나 양이?”
“그리고 스웨야드 공작이 로드 앞으로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편지는 서재 책상 위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편지? 어째든 고마워 루베.”
라혼은 그란 사자비에 장원(莊園)의 총 집사 루베의 보고를 듣고 그에게 감사의 말을 하며 거실 안으로 들어섰다. 거실에는 라혼이 장원에 도착을 미리 알려준 사람이 있었는지 인시나가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