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_ [속보] 정부, 일본 크루즈선 귀국희망 한국인 국내 이송 추진 | 군포철쭉축제

“그래 너는 어떻게 우리 마스터 라혼을 아느냐?” “…….” 로지는 아직 여기까지 크리스털 캐슬의 주인이 라혼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알고 있었다. 비록 아는 사람은 다 안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런 거지꼴을 한 아이가 라혼의 이름을 아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다. 하지만 아이는 로지의 질문에도 묵묵부답 계속 로지의 손에 끼워져 있는 반지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었다.

“지금 시드그람 원로원에서 워프 게이트의 국유화를 주장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워프 게이트를 이용한 군대병력의 수송과 대규모 무역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워프 게이트의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어느 날 갑자기 워프 게이트의 존재가 사라지만 어찌될까?” “…….” “워프 게이트는 수명이 있다.” 라혼이 워프 게이트에 대한 말에 회의실의 모든 시선이 9서클Cycl 마스터라는 대(大) 마법사 피어레나의 아름다운 얼굴에 꼽혔다.

5. 종족과 민족을 차별하는 교리는 안 된다. “이…이런…….” “전원 해산! 소공자님 이제 그만하시죠!” “크억~!” “이런! 소공자님.” 소공자님의 호위기사인 나이트 피겔은 병사들을 해산 시키고 분노에 떠는 소공자님을 진정시키려하는데 유세프는 라혼의 放擊(방격)에 당한 충격과 심적 충 격이 합쳐져 그대로 기절을 해버렸다. 라혼은 그가 기절하든 말든 마나로 잔의 움직임을 제어하며 정원을 벗어났다. 사실지금 잔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마나를 해제하면 잔은 또다시 라혼은 덮칠(?) 것이다. 잔은 아직도 약기운에 정신이 없는 상태였지만 비록 지금은 정신이 없더라도 지금까지 한 그녀가 행동은 마법이 풀려도 또렷이 잔의 머릿속에 남게 될 것이다. 그것이 라혼이 잔을 함부로 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했다. 사실 라혼은 잔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마음으로 하는 ‘영혼의 대화’를 하면서 전해오는 감정을 라혼이 모를 리 없었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라혼 스스로의 감정이 정리되지 않았기에 모르 는 척 했을 뿐이다. 잔의 첫 인상 때문인지 그녀에 대해 호감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휴~! 나도 모르겠다. 내가 과연 잔의 사랑을 감당할 수 있을까? 잔의 아버지인 스웨야드 공작은 이일을 이대로 넘기지 않을 것이 뻔하고 약혼부터 시킬 것이 뻔 한데……. 나는 잔을 동정하는 것인가? 아님 사랑해서 그녀를 보호하려는 것일까? 피아는 그렇다 치고 울프리나는 어쩌지, 또 지금 나를 기다리고 있을 안나 는…….결혼이라…….’ 라혼은 이제 아예 잔을 안아들고는 저택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잔 아가씨를 안아들고 들어오는 이그라혼을 보며 의아해 하면서도 흐뭇한 표정의 유모 요한 나가 두 연인을 맞았다.

“옐리언츠 기사단이 분열하면 제국이 분열될 것이다. 안됐지만 루우젠이 제위에 오르면 임페라토르 이그라혼과는 적대적 관계로 돌아서야해! 허참 그 친구 너무 헤프군. 콧대 높기로 유명한 옐리언츠의 젊은 놈들의 마음을 그렇게 빼앗아 가다니 차라리 그 자신의 말대로 황제의 후계자였으면 좋았을 뻔했어.” *** 라혼은 드워프 마을에서 1년간 있으면서 연구한 것들을 뿌듯한 마음으로 훑어보고 있었다.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그전 7년간 얻은 것보다 이곳에서 1년간 얻은 것이 더 많았다. 이곳에서 생산된 마나메탈들은 거의 대부분 워크를 만드는데 사용했다. 드워프들이 개량의 개량을 거듭해 사용분야에 따라 여러 가지 워크전용 도구를 만들어 워크의 효용성을 높였고 그걸 만들어 내는 데에 재미를 붙인 드워프들이 생산 속도를 높이면서 하루에 거의 5기를 만들어 냈다. 게다가 그 모든 워크에 이담이 고안한 마나스톤의 개량형인 제 2세대 마나스톤인 파워스톤을 장착한 엑스시온이 탑재되어 더욱 성능을 높였다. 워크 14기로 안젤리아나드를 건설했는데 이제 그것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난 1000기 가까운 워크는 드넓은 영지전역을 더욱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해주었고 영지의 식량 생산량은 또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그렇게 늘은 어마어마한 양의 식량들은 안젤리아나드와 포렌데 연합함대, 그리고 이제 인구가 1만이 넘은 불칸화산의 드워프 도시에 공급되고도 대부분이 남아 라혼의 에텔 스페이스에 차곡차곡 쌓여갔다. 식량사정이 좋아짐으로 라혼은 시드그람 대륙전역에 고아들을 모아서 안젤리아나드의 인구규모를 5만 이상으로 만들 계획을 했다. 히람과 블루, 로지는 고아들보다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주민은 받아드리자고 건의 했지만 대부분의 힘든 일들을 워크를 이용해서 하는데 굳이 어른들은 필요 없었다. 아마도 자신과 동화된 카마르게나의 영혼들이 아마 그런 방식을 선호했었기 때문일 것이다.

“안나, 나는 이제 오딘의 대지에 가장 큰 적의 지붕아래에 있어. 난 원래부터 오딘의 자식이 아니야! 만약 바라칸이 시드그람 제국과 전쟁이 발발한다면 나는 제국의 아래에서 오딘의 자식들과 싸우게 될 거야!” “바라군 왕국은 시드그람 제국과 싸우지 않아요!” “난 인시드 대륙에서 온 사람이야. 그러니까 오딘의 자식도 제국의 시민도 아니지.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가 오딘의 자식이 아닌 시드그람 제국을 택했다 것이야.” “…….” “안나에게는 미안하지만 시드그람 제국과 바라군 왕국이 싸우게 된다면 나는 시드그람 제국의 이름아래에서 바라군 왕국에게 칼끝을 겨누게 될 거야.” 안나는 라혼의 말에 알 수 없는 섭섭함을 느꼈다. 라혼은 안나의 그런 기색을 읽고 다시 말했다.

“떨립니다. 마치 첫 전투에 참가했던 그때와 같이…….” 마스터 라혼을 만난 지난 20년간 전사로써 평탄한 삶을 살아왔다. 오딘의 대지에서 바라군왕국의 건국, 해적섬 토벌과 마고제국의 수도에서 전투, 그리기고 그 후에 안젤리아나드 안정을 위한 몬스터들과 드잡이 질 등, 이야기를 만들어 약간의 허풍만 가미하면 파란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 모든 전투는 안전한 전투였다. 바스타 산의 웨어울프들과 싸울 때처럼 생과 사를 넘나드는 전투를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엔 120만이다. 그것도 훈련도가 높다고 들었다. 아무리 마스터 라혼이라도 그들을 압도적으로 상대하진 못할 것이다. 위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례하군요. 감히 이 곳에서 내게 누명을 씌우려하다니…….” “위저드 포라, 여기에 진실의 돌이라는 마법 물품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으로 네가 무죄라고 증명해보시지.” “그…그걸 어떻게…….” *** 제국마법학회의 최고 책임자인 학회장 그레이트 마스터 알 카론은 크리스털 캐슬의 이그라혼이 그동안 마법사들의 침입 때문에 발생한 피해를 보상받기 위 해 직접 찾아왔다는 보고를 받고 그 일을 위저드 포라에게 맡겼다. 그런데 그가 위저드 포라의 마나를 동결시키고 그녀가 크리스털 캐슬에 침입했다는 기록 을 들이대며 자신을 찾는다는 보고에 은근히 심기가 불편했다. 8서클Cycl 마스터한 대(大) 마법사 알 카론이 보기에 아무리 최근 명성이 높은 이그라혼이라 고는 하지만 그는 자신의 힘을 너무 과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소란을 피우는 이유가 정당했기에 무턱대고 손쓰지 않을 뿐이었다.